5. 채널 55 - Story of Q
- 글쓴이
- bozart
- 등록일
- 2009-10-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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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Qualcomm 얘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내가 관찰한 Qualcomm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서, 한마디로 쉽게 정의하기가 어렵다. 이 회사가 통신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살펴보자.
1. CDMA 종가
Qualcomm은 우리나라 IT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Qualcomm의 CDMA 기술을 한국이 세계최초로 적용함으로써, 한국의 IT의 리더, Qualcomm은 통신의 메이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통신용 Chip 분야는 Qualcomm의 최대의 라이벌 Broadcom을 따돌리고 있고, 앞으로도 잘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Broadcom CEO의 희대의 스캔들도 한몫하긴 해지만...
2. 통신계의 왕따
하지만, 통신 시스템/표준 분야는 상황이 달라서, 이 동네에서 철저히 왕따당하고 있다. 아무도 안끼워주니까, 자신들 나름대로 표준을 추진해야할 수 밖에 없는데... WiMax (IEEE802.16) 에서 따돌림 당하자 자신들이 만든 IEEE 802.20 은 Intel 과 삼성등의 조직적인 반대 공작으로 빈사상태에 빠졌고, 3GPP2도 비슷한 운명을 밟았다.
하지만, 통신업계의 공인 왕따인 이들이 놀랍게도 구글의 안드로이드 사용자 그룹에 한자리 차지하고 있더라는 사실은 이들이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다.
  
3. Media FLO
Qualcomm의 전략은 mobile broadcasting 분야에서 여실히 빛나는데....
우선 그들은 수명이 다해가는 CDMA를 버리고, Flarion을 인수하여 OFDM쪽의 IP를 강화하게 된다. 이들은 OFDM기반의 자체 이동용 방송방식인 MediaFLO를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FCC경매로 700MHz대역의 Ch. 55를 38백만불이라는 헐값에 사들이게 되는데, 현재 시가로 환산하면 대략 50배 장사다! 이 채널을 이용해서 Verizon이 현재 V-cast라는 모바일 방송 (한국의 DMB와 같은) 을 현재 서비스 하고 있다.
4. Verizon과 Qualcomm의 악연
몇 년 전 Qualcomm는 Broadcom간의 특허전쟁에서 패한 적이 있었는데, 그 결정으로 Qualcomm Chip을 실장한 핸드폰을 한동안 미국에 팔 수 없었다. Qualcomm이 Broadcom에게 로얄티를 안주고 버틴 것이다! 이 당시 한국 폰메이커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게 되었는데, 결국 Verizon이 로얄티를 대신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지독했다...
5. Qualcomm의 CDMA 포기.
Verizon는 현재 CDMA 네트워크이다. 그런데 Qualcomm이 더이상의 CDMA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버렸으니, Verizon은 빠른 시간내에 자신의 네트워크를 완전히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 되버렸다. 그래서 Verizon은 차세대 네트워크로 LTE를 선정해서 2012년까지 깔겠다고 일찌감치 발표해버렸다. 2012년은 700 MHz Open Network을 깔겠다는 시기와 일치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어짜피 네트워크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 이게 구글과 손잡는 두번째 이유다.>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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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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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izon 이 동네북이 되고 있었네요. 북도 자꾸 두들기다 보면 가죽이 터지진 않아도, 찢기거나 구멍이 나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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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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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버라이존도 나름 억울한 사연이 있었네요. 공룡이라서 계속 아니꼬운 심정으로 봤는데, 이런 처절한 한이 있을 줄이야.
세번찌 이유도 기다려 집니다. -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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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백님이 한마디 하셔야하는데... 허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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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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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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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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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합니다. 돌백님,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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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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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정말 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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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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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티하니까 생각나는데, 노키아가 애플 (아이폰)이 자기들 특허침해했다고 고소했다는데, 아이폰 사용자로서 좀 걱정이 되네요. 보자르트님 생각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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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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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돌백님이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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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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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애플기술 쓰고 싶은데 (예를 들면 멀티 텃치)특허걸릴게 뻔하니까 미리 선수치는 것으로 봅니다.
물론 한번 찔러보는 의도도 있겠죠. 잘되면 돈도벌고, 애플 뒷다리도 잡을 수 있으니까요.
재앙으로 갈 일은 없을 겁니다. 적당히 합의하거나 돈으로 막거나. -
고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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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범인을 위해 조금 더 자세히 써 주실 수는,,,,,,;;
퀄컴이 통신을 버리고 칩과 방송을 중심으로 나아간다는 애기인가요?
추가로 저번에 기사를 보니 디스플레이쪽도 시작하는 분위기던데
그럼 완전히 부품 회사로 가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
boz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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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중님, 좀 더 보충설명을 드리죠.
Qualcomm의 기본 전략은 통신 시스템/서비스에서의 주도권 잡고, 이를 활용해서 칩을 팔아서 돈을 법니다.
일단 주도권을 잡은 후에는, 자신들의 칩에 새로운 기능 ( GSM 이나 Multi-media 프로세서) 들을 집적하여 다른 경쟁자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했구요.
Qualcomm의 휴대폰 방송 진출은 통신용 Chip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즉 Qualcomm은 남들보다 앞서서 통신 + 방송기능이 통합된 Chip을 팔아 먹을 수 있는 겁니다.
Qualcomm의 비지니스 모델은 시스템과 IC 비지니스가 밀접히 연동되어 있어서, 절대 따로 놀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통신계에서 왕따라고 해도, 부품으로 집중하는 일은 없다는 거죠. 이미 통신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구요, 그런 흐름에 편승에 Android연합에 들어가 있다고 제가 얘기드렸습니다. -
고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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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설명 감사합니다.
업계 전반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