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참을 수 없는 유혹
- 글쓴이
- bozart
- 등록일
- 2009-10-31 00:46
- 조회
- 6,237회
- 추천
- 1건
- 댓글
- 2건
관련링크
0. 반  전
영화든 소설이든 마지막에 반전카드가 있어야 제 맛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Verizon이 구글과 손잡고 700MHz 네트워크를 만들 기발한 카드에 대해 얘기하겠다.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고, 순전히 내 예상이니까, 너무 심각하게 들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 된다면...?
1. Economic Stimulus Package
2009년 2월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787B 달러 (850조원)의 Economic Stimulus Package 에 사인했다. 이게 무슨 상관이냐고? 그 안에 포함된 ARRA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 가 바로 핵심이다.
일명 Rural Broadband Stimulus Package 라고도 하는 이 법안은,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미국의 교외, 빈민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총 $7.2 billion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재원은 Commerce Department에서 $4.7B, 그리고 Agriculture Department 에서 $2.5B을 각각 각출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반드시 2010년 9월 30일까지 써야 한다.
http://news.cnet.com/8301-13578_3-10165726-38.html
2. 후폭풍
당연한 얘기지만, 이 법안이 발표된 후 죽어가던 미국 통신업계에서 난리가 났다. 내가 아는 모든 통신 관련 기업들이 이 눈먼 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어떤 식으로 돈이 쓰여질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며느리도 모른다. 정부도 모른다. "FCC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는 말 뿐.
죽어가는 WiMax 업체들, 지역 인터넷 사업자들 (ISP) 들이 특히 목숨걸고 있는데, 이들이 하고 싶어도 맘대로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마땅한 이 용도에 사용할 만한 주파수가 없다....!
3. Verizon의 미소
이제 감을 잡았을 것이다.
지금 Verizon이 소유하고 있는 700 MHz 대역의 Open Spectrum이 이 목적에 가장 적합한 주파수이다. 이 주파수는 이동통신중 가장 낮은 주파수 대역이므로 특히 인구 밀도가 낮은 교외에 최적이며, 설치 운영에 돈도 별로 안든다. 대략 $2B 정도 요청 하면 못들어줄 것도 없다. 더구나 미국 최대의 통신 사업자인 Verizon 이야말로, 전국적인 무선인프라를 설치하고 운영할 최고의 적임자이다.
물론 겉으로 표현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메이져 통신 사업자 (Verizon, Comcast, AT&T) 들은 Connect Nation이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정부의 ARRA 펀드에 대한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가장 목소리가 큰 쪽은 ATT이고, Verizon은 ARRA 펀드에 관심없다는게 "공식 입장"이다.
4. 과연 결론은?
이 상황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사실은, 내가 전에 말했듯이 Verizon이 어차피 네트워크를 LTE로 갈아 엎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소유한 Open Spectrum 덕분에 정부 지원 받아가면서, 자신들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지금 상황에서, Verizon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너무도 달콤한 유혹인 것이다.
나는 그 뒤에는 FCC가 있고, 다시 그 뒤에는 구글이 있다고 확신한다.  
영화든 소설이든 마지막에 반전카드가 있어야 제 맛이다.
이제 마지막으로 Verizon이 구글과 손잡고 700MHz 네트워크를 만들 기발한 카드에 대해 얘기하겠다. 아직 일어난 일이 아니고, 순전히 내 예상이니까, 너무 심각하게 들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 된다면...?
1. Economic Stimulus Package
2009년 2월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787B 달러 (850조원)의 Economic Stimulus Package 에 사인했다. 이게 무슨 상관이냐고? 그 안에 포함된 ARRA (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 가 바로 핵심이다.
일명 Rural Broadband Stimulus Package 라고도 하는 이 법안은, 통신 인프라가 부족한 미국의 교외, 빈민지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가 총 $7.2 billion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재원은 Commerce Department에서 $4.7B, 그리고 Agriculture Department 에서 $2.5B을 각각 각출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반드시 2010년 9월 30일까지 써야 한다.
http://news.cnet.com/8301-13578_3-10165726-38.html
2. 후폭풍
당연한 얘기지만, 이 법안이 발표된 후 죽어가던 미국 통신업계에서 난리가 났다. 내가 아는 모든 통신 관련 기업들이 이 눈먼 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어떤 식으로 돈이 쓰여질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며느리도 모른다. 정부도 모른다. "FCC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는 말 뿐.
죽어가는 WiMax 업체들, 지역 인터넷 사업자들 (ISP) 들이 특히 목숨걸고 있는데, 이들이 하고 싶어도 맘대로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마땅한 이 용도에 사용할 만한 주파수가 없다....!
3. Verizon의 미소
이제 감을 잡았을 것이다.
지금 Verizon이 소유하고 있는 700 MHz 대역의 Open Spectrum이 이 목적에 가장 적합한 주파수이다. 이 주파수는 이동통신중 가장 낮은 주파수 대역이므로 특히 인구 밀도가 낮은 교외에 최적이며, 설치 운영에 돈도 별로 안든다. 대략 $2B 정도 요청 하면 못들어줄 것도 없다. 더구나 미국 최대의 통신 사업자인 Verizon 이야말로, 전국적인 무선인프라를 설치하고 운영할 최고의 적임자이다.
물론 겉으로 표현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메이져 통신 사업자 (Verizon, Comcast, AT&T) 들은 Connect Nation이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정부의 ARRA 펀드에 대한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서 가장 목소리가 큰 쪽은 ATT이고, Verizon은 ARRA 펀드에 관심없다는게 "공식 입장"이다.
4. 과연 결론은?
이 상황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아무도 모른다.
확실한 사실은, 내가 전에 말했듯이 Verizon이 어차피 네트워크를 LTE로 갈아 엎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들이 소유한 Open Spectrum 덕분에 정부 지원 받아가면서, 자신들의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지금 상황에서, Verizon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너무도 달콤한 유혹인 것이다.
나는 그 뒤에는 FCC가 있고, 다시 그 뒤에는 구글이 있다고 확신한다.  
다른 사람들 의견
-
언제나 무한도전
()
정말 운명의 반전이군요. 또한 정권의 변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더 분명해지는 순간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구글이나 버라이존 주식을 사야하나요? 정말이지 조만간 안드로이드가 확 뜰것 같던데.
-
universe
()
저도 버라이즌 주식 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속깊은 사정을 알고 주식사기는 처음 입니다 --;;
메뉴
목록페이지 미리보기
- 이전
- 3. 전파전쟁 - 하
- 다음
- 8. 에필로그 : 범죄의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