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교.실.이.데.아.
- 글쓴이
- bozart
- 등록일
- 2009-11-21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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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re you smarter than 5th grader?
미국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던 퀴즈쇼가 있다. 바로 "Are you smarter than 5th grader?" 라는 프로다. 일반인 (또는 유명인사) 가 출연하여 초등학교 문제를 푸는데, 다 맞추면 백만불을 벌 수 있다. 중간에 포기하면 그동안 번 돈을 가져갈 수 있는데, 이때는 "나는 5학년보다 멍청하다"라고 외쳐야 한다 (그래도 돈벌었다고 좋아한다). 자기가 모를 때 옆자리 친구 (진짜 5학년) 답안을 훔쳐보거나 배껴 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번 보시라.
http://www.youtube.com/watch?v=n7buSEJ5c88&feature=related
2. 교육에 목숨 건 미국
이 퀴즈프로에서 백만불 받아간 사람... 거의 없다. 초등학교 교사가 받은 적은 있다. 요즘 미국의 교육의 수준이 장난이 아니다. 미국에 자기 애 보내서 스트레스 안받고, 자유롭게 교육시키겠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마라. 매일 쏟아지는 어마어마한 양의 숙제, 2주마다 나오는 과목별 프로젝트, 매년 치는 종합 시험 (성적 안되면 유급)... 부모들은 밤 늦게까지 숙제에 씨름하는 애들 옆에서 한숨만 쉬고 있다. 문제의 수준과 복합성 때문에, 대신해 줄 수 도 없다.
지금 미국은 교육에 목숨 걸었다. 오바마가 한국 부러워한다는 말 절대 빈말아니다.
3. 교과서를 공략하라.
애플은 유독 교육시장에 강한 면모를 갖는다. 캠퍼스에서 노트북 판매는 늘 1위다. 예전 애플이 죽을 쓸 때도 교육시장에서는 짭잘하게 돈을 벌곤 했다. 이런 애플이 교육시장을 그냥 넘어갈리가 없지.
나는 애플이 새로운 미디어 (iTune LP)와 곧 발표될 Full Touch Tablet을 무기로 교육시장의 장악을 꿈꾸고 있다고 예상한다. 실제로 얼마전 부터 관련된 얘기가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애플이 대표적인 교과서 출판사인 McGraw Hill과 얘기를 진행중이라는 얘기다. 내가 몇 차례 얘기한데로, 잡스가 콘트롤 할수 없는 협력 파트너에서 나오는 루머는 상당히 정확한 편이다.  
http://www.electronista.com/articles/09/09/30/apple.rumored.putting.text.on.itunes/
4. 미래의 교실
이제 모든 학생들은 무거운 책가방에서 해방되어, "디바이스" 하나만 들고 다닌다. 그 디바이스 안에 모든 "교과서"가 들어 있다. 그 "교과서" 는 손끝으로 동작되며, 교육 내용은 글씨, 그림, 동영상이 적절히 섞여 있다. 손클릭 하나로, 언어 - 수학 - 사회 -과학들의 과목들로 자유롭게 넘나든다. (이게 요즘 미국의 복합 교육법이다)
학생들 시험지에 답을 기입하는 순간 선생에게 무선으로 전송되고, 모든 점수가 그자리에서 채점되어 통계까지 보여준다. 당신이 학교 교장이고, 선생이고, 부모라면 안쓰고 배기겠는가?
5. 애플의 전략 : 정리
미처 꽃피기도 전에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eBook시장을 포기하는 댓가로 애플은 앱스토어의 규모를 단시간내에 확장을 할 수 있었다. 말만 포기한거지,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eBook 앱이 팔릴때마다 손까딱하지 않고 30%수수료를 먹는다.
한편, 애플은 새로운 미디어와 디바이스를 결합하여 교육시장을 공략할 작정이다. 애플이 교육 시장만 잡을 수 있다면, 복잡한 eBook전쟁터에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만화, 매거진도 주요 타겟이지만, 교육시장 만큼 견고하고, 영속적인 시장은 없다. 무엇보다도 어릴때부터 애플에 종속된 아이들은 평생 고객이 될 것이다.
PS : 이상으로 "eBook삼국지"를 마치겠습니다. 끝으로 모 독자께서 보내주신 교과서 혁명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을 보시면 느끼는 바가 있을 겁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F84LtXvLTtA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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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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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zart님, 연재 감사드립니다. 염치없게도(!) 다음번 시리즈는 언제일지만 기다립니다. ^^
특별히 교육에 관한 이야기로 맺어주시니 학부모 입장에서 아주 화~~악 와닿는 것이 있네요. 정말 미국이 요새 교육에 목숨거는거 같습니다. 미국에 아이를 보내서 스트레서 안받고 자유롭게...(?)는 어쩌면 신기루같은 것 일지도...초딩들 조차도 고학년인 경우 제대로 쫌 가르친다~, 교육에 쫌 관심있다~ 하는 지역들은 부모가 안시켜도 숙제하느라 아이들이 숨가쁜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맥북 하나없는 잠재적 사용자(?) 입장이지만 교육시장 장악의 측면에서 애플이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어떻게 변해갈지 정말 궁금합니다. -
언제나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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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우선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결국 교육시장이군요. 예전에 돌백님도 이 부분을 번번히 언급하셨죠.
주위 교육대학원 또는 교육관련 프로젝트를 접할 일이 있는데,
말씀하신 새로운 교육 방식에 대한 실험들이 꾸준히 있습니다.
재미있더군요. 그 분이 요즘도 데이터 모으느라 여기저기 학교에
가서 새로운 방식으로 수업한 성과를 정리하는데,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학습방법이 어떤가가 주요 질문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간에 그 방법이 미래의 교육시장과 관련이
있다면 tablet이 분명 승산이 있어보입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New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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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노에 들어가는 itunes U 영상은 쵝오...ㅎㅎㅎ
우리나라 대학도 전략적으로 itunes U 공략하면 200위권?에 상당수 들어갈텐데 말이죠~~~ ( 일부 영어 강의 공개 등등...) -
정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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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미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거군요. 정말 대단합니다.
재미있게 봤고요 역시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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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덧 붙이자면 한국에서도 타블렛 노트북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2010년 까지 전국의 초등학교에 도입할 예정입니다. 물론 기종은 여러분이 짐작하시는 국내 회사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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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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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