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필요한 이야기를 하자. 이공대생 대우는 앞으로 나아질까?

글쓴이
공도리...
등록일
2003-02-02 14:38
조회
7,42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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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건
정보가 오픈된 사회라고 하지만 진짜 알짜 정보는 또 부족한 법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돈되는 정보는 아는 사람만 아는 법이다.)
실제로 와닿는 이공대생출신들에 대한 비전이 전혀 안보여서(이공대 출신들의 글에서조차...)
개인적으로 생각나는데로 써본다.

과학자든 엔지니어든 한국쪽 사람들의 문제는 돈이나 실질적인 대우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태도를 취하는 면이 강하다고 생각된다.
1. 그동안의 잘못된 교육으로 인해 돈이나 기타 이익을 챙기려는 면을 기피하게 되는 면.
2. 자신이 그쪽과는 별로 안 맞다고 스스로 단정해서 돈이나 기타 실질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피하는 편. 게다가 그런걸 주장하는 사람을 핍박하는 편...
왜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냐고 하면 여태까지 이공대생 위기로 나온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던 많은
이공계 출신 중진들이나 이공계 출신 사회지식층들의 논지가 대부분 과거 양반들의 체면치례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공계 출신들이 강조하는 현상에 대한 의문적 접근으로 보자면
"그래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고 원하는게 무엇인가?"
라는 입장에서 보면 하나같이 신문이든 뭐든 엉뚱한 소리로 보인다.
진짜 알고 싶은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80년대와 90년대 초의 많은 이공계생들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 진로 선택에 실패했는데
그러한 이공대 출신들에게 현재와 앞으로의 10년간이 어떤 비전이 있을것인가?
참고로 본인은 90년대 초반 출신.
(어떤 이는 이공계로 간 사람들이 머리는 있는데 어설프기 때문에 갔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사회분위기가 이공계 사기 분위기에서 안 속는다는 것은 어려웠을거라는게
또한 사실이니)
2. 이공계 출신들의 개인적인 인생 망침과는 상관없이 국가적인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그들의 희생을 요구할텐데.(벤쳐가 댓가라는 말은 하지말자.)
인력이 부족하면 저임금의 또다른 이공계 출신들(러시아, 인도, 기타...)을 또한 충원하려고 할거며
안되면 산업자체를 폐기할지도 모르는데.
(현재의 금융 중심지로서의 한국 변경의 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결국은 냉정한 산업적인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 기술적인 산업이 long-term한 면에서는 어려움이 갈수록 증대될것으로 보기 때문이 아닐까? 매일경제를 자주 보다 보면 영국의 런던을 금융성공의 예로 자주 제시하는데 영국의 제조업이 전멸한지는 이미 오래고 통계조사에서도 영국의 제조업체들은 전혀 상황호전을 기대하고 있지 않은데...)
현재의 반도체, 통신 산업 등이 섬유산업과 같이 몰락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을까?
10년후에... 현재의 이공대 출신자들이 선택해야 하는 길은 무엇일까?

기득권층들에게 있어서 이공계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끊임없이 산업개조가 되어야 하는 한 분야일뿐인데.(의약학도 마찬가지이지만 워낙에 그 층들의 기득권 수호가 세고 가지고 있는 힘도 만만치 않으니 좀 더 오래 갈걸로 보이는데.) 공돌이 무서워한다는 말은 들어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들을일도 없을거고.(더더구나 존경이라는 개소리는 하지말자.)

질문을 요약하면
현재 이공계 출신자들이 앞으로 가져야 하는 비전이나 자기개발 진로는 무엇인가?
좀 더 나은 대우, 생활환경의 개선, 인간다움 삶을 넘은 풍요로운 삶을 위한 이공계 출신의 선택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기득권 이공계 출신들의 솔직한 고백이 있으면 좋겠다.
(후배 이공계생들 등좀 그만 치고.)
  • 소요유 ()

      간단하게 답하자면 이공계 출신이 가져야하는 비전이나 자기개발의 진로는 앞으로 공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관념적으로나 현재 이공계 출신들의 삶이 해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한 그 기존의 사회적, 혹은 개인적인 틀을 깰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이야기했던 춘추 전국시대 국가라는 틀을 넘어 자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되는 곳에서 활동했던 제자백가에 속해있던 변설가들 처럼 현대판 변설가가 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소요유 ()

      뱀다리 하나달면 질문에 대한 답은 누구도 자신있게 보편적으로 답할 수 없습니다. 결국 개인적인 판단이나 운명에 맞겨져 있다고 할만큼  좀 더 나은 곳을 향하여 움직이라는 말 밖에 할 수없을 겁니다. 

  • 랄라라 ()

      아참, 3월에 있을 예정이던 불법체류노동자들은 어떻게 되나요? 그 사람들 나가면 우리나라 제조업은 셔터 닫을것 같은데.... 앞으로 10년후면 기술을 동남아에서 배워와야 할듯....

  • 랄라라 ()

      3월에 추방시킬 예정이던..불법체류노동자들로 정정~~

  • uk7517 ()

      제가 볼 때는 분명 생산과 관련있는 분야는 중국 또는 어쨌든 인건비가 싼 쪽으로의 이동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을 것 입니다. 한국에 남아야 할 것은, 생산 지역과 국내를 왔다갔다할 기술자와, 관리자, 감독자, 그리고 한국에 있어도 괜찮은 R&D, 경영 분야 정도의 형태가 되지 않을까 싶군요. 머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 uk7517 ()

      그 와중에 몰락할 산업도 있을 것이고, 어떻든 기술만을 제공하는 쪽만이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 역시 선진국들과 비교해서 뒤쳐짐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 uk7517 ()

      국내에 남을 직군이 아닌 경우에는 언제든 해외로 나갈 생각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 업체에 몸 담은 상태로 나갈 수도 있겠고, 아니면 생산지역 업체에 몸 담은 상태가 될 수도 있고 말이죠. 아웃소싱의 개념은 국내 업체들끼리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라 이미 지구촌 전체에 걸쳐서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개인으로는, 해외 기술자들 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는 느낌이 들만큼 기술 습득 및 언어 습득에 주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 uk7517 ()

      그냥 제가 두리뭉실하게 생각해 본 것인데, 저렇게 다 될 것 같습니다.;;;

  • uk7517 ()

      아니면, 문득 든 생각인데... 인건비가 문제가 되면 아예 전 공정이 자동화로 이루어지거나 해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그런 자동화 작업 및 유지 보수가 중국에 생산기지를 만드는 것 보다 오히려 비용이 더 든다면, 그렇게 되지는 않겠죠. 이러나 저러나 생산이 관련된 쪽으로의 고용은 꽤나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uk7517 ()

      그래서 드는 생각은, 아직까지 많은 인력을 활용하는 덩치가 큰 대기업보다는 소규모로 첨단 기술(국제적으로 돈 될만한)을 개발하는 벤처쪽에 계속 촛점이 두어져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 uk7517 ()

      또 그런만큼 이공쪽에 앞으로 필요한 인력은 학사 학력의(본인도 학사입니다.) 필드에 근접하는 엔지니어보다는 좀 더 고학력의 R&D 분야 인력이 필요해지고 육성되어야 하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 Semi-lee ()

      벤처쪽에 초점을 두어 인력을 활용하자면 많은 엔지니어의 희생이 따릅니다. 중소규모라 대우도 대기업만 못하고 또한 밤새서 일해도 당장의 눈앞에 결과에 급급한 윗사람들은 그저 못마땅할 뿐이니까요.

  • 표성철 ()

      정말 저의 짧은 생각일거라 생각하고 욕먹을거란 생각도 갖고 씁니다..

  • 표성철 ()

      전 이공예의 미래고 현재고 그런건 잘모릅니다.그냥공대생인데 우리나라의 의약업의 파워가 쎄다는건 모두가 알고있습니다.왜 그럴까요?그들은 내수산업입니다.바로 우리나라안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상대로 돈을 법니다.만약 자신들의 처우가 맘에 안들면 자신들끼리 뭉쳐 파업이든지 아격인상이든지 그런걸 할수있습니다.하지만 이공계는 틀립니다.이공계는 지식을 쌓고 그걸 또 계발해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 그것을 팝니다.제 단순한 생각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농업이나 관광업보다는 공업과 같은 분야를 주수입원으로 한다 생각합니다.그것이 앞으로 바뀔거란 생각도 않구여.결국에는 과학및 공업의 발달로 인해 외화를 벌어와 그것을 나라안의 기득권층이 나누어 갖는것이져..하지만 이공계 출신들이 자신들의 힘을 늘리지 못하는건 어쩔수 없다 봅니다.

  • 표성철 ()

      과연 저희가 누구를 상대로 저희의 힘을 과시를 합니까.?의사나 약사처럼 단합해 파업을 하던가..저희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그런 행위가 가능할까여.?그런상황에서 이공계 출신들이 힘을 키우는건 힘들다 생각합니다..정말 어느분 말처럼 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원 10명만 외국으로 보내야 정신을 차리려나? 요즘 완존 망한 하이닉스의 연구원들을 외국의 기업이 많은 연봉으로 대려간다면..그래서 우리의 주수출품인 반도체기술이 새어나가면 그때야 인정을 해주려나 하는생각이 듭니다..저도 공대생으로서 정말 어찌 방법이 없어보이는군여..그냥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봤음다..너무 욕하지 마시기를..^^

  • 황인태 ()

      장기적인 국가 생존 계획이 있다면 그 속에 이공계인들은 필수불가결일테고 그때 비전도 보이겠지만 우리나라가 언제 장기계획 제대로 세운적 있나요. 일터지면 그때서야 호떡집 불난듯이... 성수대교가 무너짐으로해서 우리나라의 정체된 토목계에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고도 하더군요. 외국 업체에 맡기는건 지금도 수지타산 마춰서 얼마든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외국업체와 경쟁이 가능하도록 중장기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건 현재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고요.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할때고 그래서 이 사이트가 의의가 있는거 아닐까요? 대안은 현실을 직시할때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 포동이 ()

      이공계열의 학과와 의대계열간의 비교 및 분석 또는 비판은 이곳뿐만 아니라 한겨레 신문과 오마이뉴스등에서 많은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중에는 미국등의 이공인의 대우와 의사와의 대우 등을 비교해서 올린 글들도 무척 많구요. 의사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비전있는 직업으로 인식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생각됩니다. 당장 몸이 아프고 힘든데 병원 안갈수 있습니까. 세상에 중한것이 많다해도 자신의 생명혹은 몸처럼 중시여기는거 없죠. 공학은 분명히 사람들의 편리를 위한 연구이지요. 그런데 이것은 변화 무쌍하고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맞추어 나가지 않으면 참으로 힘듭니다. 물론 나노튜브를 이용한 소자개발등의 선두적인 기술은 지금 당장 소비를 낳지는 않지요.

  • 이민주 ()

      싼값에 국내기업에서 푸대접을 받느니.. 해외에 나가는것도 매우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유출이니 뭐니해도.. 국내에 있을때 자기들이 그만한 보상이나 급여를 주었는지 생각해보면 얼마나 발칙한 생각인지 알수있습니다. 굳이 애국심을 찾으면서 우수한 인재가 국내에 있을필요는 전혀 없는거 같습니다.

  • Semi-lee ()

      앞서 말씀하셨던 바와같이 모든 우수한 인력이 해외에 나가서 배우고 나름대로 자아실현은 할 지언정 그들이 이룬 과학의 성과를 다시 더 큰돈을 주고 사와야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요?

  • Semi-lee ()

      악순환의 반복만 지속될 뿐입니다. 나라에서는 애국심을 강조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그 우수한 인력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발빠르게 해야할 것입니다. 더 늦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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