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기술인 연봉자료조사 5. 생명과학자 분야 Part I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2-08-11 11:44
조회
7,8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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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기술인 연봉자료 조사 생명과학자 분야

한참만에(거의 3달?) 다시 업데이트 하게 되는 군요. 자 오늘 제가 다룰 연봉은 전에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최근 뜨고(!) 있는 생명과학자들의 연봉입니다. 참고자료는 두 가지가 쓰였는데요, Abbott, Langer & Associates, Inc 에서 TheScientist 의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Compensation of Life Scientist 2001 의 일부 공짜 제공 자료들 (-_-;; 원자료는 총 850페이지에 295불이라고 하는군요.) 과 Science 지를 펴내는 American Assoc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AAS) 에서 생명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파트 I 에서는 2001년 9월 TheScientist 에 발표되었던 내용을 다루고 파트 II 에서는 같은해 10월 Science 에 발표된 자료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먼저 TheScientist 구독자들의 연봉자료를 살펴볼까요? 전체 생명과학자들(7,902명 응답)의 중간값은 55,000불이었습니다만 몇 몇 현재 잘팔리는 분야(clinical research, bioinformatics, or bioengineering)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연봉 중간값은 7만 5천불에서 7만 7천불로 전체 중간값보다 약 36-40% 정도의 높았습니다. 특히 대부분 제약회사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bioinformatics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들의 연봉은 9만 5천불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이한 결과 몇 가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이공계박사(Ph.D.)를 가진 경우보다 의학박사(M.D.)를 가진 경우가 소득이 훨씬 높았습니다. (중간값 10만불 대 6만 4천불) 가장 큰 이유로는 의학박사가 미국내 National Institute of Health(NIH) funding 을 따기 훨신 수월하다는 점을 들고 있군요. 제가 보기에는 인맥도 있겠지만 보통의 박사보다는 의사들이 훨씬더 생명공학의 응용학문쪽에 눈이 더 밝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NIH 연구자금이 가장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이유로는 그동안 불었던 생명과학 바람도 물론 있었지만 이 분야 연구자들이 적절하게 예상 연구성과를 실생활에 꼭 필요한 중병치료(예를 들어 암)와 연관을 지었다는 것이 보다 명확하게 받아들여집니다.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연봉이 전반적으로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들 보다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생명 과학 전공 대학교수 연봉의 연봉 중간값은 9만 6,849불이었고 대학의 학과장인 경우 절반 이상이 10만불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립대학 교수(주1) 연봉의 중간값 ( 10만 5천불 ) 이 주립대학 교수의 연봉 ( 9만불 ) 보다 16.7% 높은 것도 특기할 만한 사항입니다.

생명과학 대학의 교수 대우는 상당히 전망이 좋은 편이어서 설문에 응답한 교수 638명의 상위 25%는 12만불 이상의 연수입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의사이면서 생명과학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최상위 6% 정도(41명)는 19만 5천불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의 고소득을 위한 길은 짧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학위과정을 마친후 20-24년이 지나야만 연봉 중간값이 10만 5천불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기때문입니다.

생명과학자들의 연봉 통계자료에서 특기할 사항 중 하나는 가진자와 없는자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점입니다. 이는 제가 자료실에 올려놓은 도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지역별 차이로는 미국내에서 제약회사와 바이오텍 회사 밀집지역인 서부 뉴저지(Schering-Plough, Novatis 등)와 매사추세스주 미들섹스/에섹스 카운티가 각각 8만 천불, 7만 8천불로 가장 높은 중간값을 보였고 가장 낮은 곳은 루이지애나 주의 Shreveport로 3만 8천불이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뉴저지지역이나 보스턴 근교 지역들은 물가가 비싼것이 비해 연봉액수가 대체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생명과학자들에게는 아주 살기 좋은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번에는 Science 지에 발표된 생명과학자 연봉자료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김 덕양 드림.

  • 지인기 ()

      수고.^^

  • 준형 ()

      덕양님 ACS 에서 서베이한 자료가 있습니다. 필요하시면 연락 주세요, 화학과 화공 자료들 입니다.

  • 김덕양 ()

      준형님 제 이름으로 여기 글들 검색해보시면 이미 제가 올려놓은 ACS 화학/화공 자료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 정강희 ()

      김덕양님 좋은 자료 정말 감사합니다.. 전 산업공학을 전공하는 02학번인데요.. 산업공학이 공대내에서 약간 이질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산업공학에 대한 정보도 올려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 한관희 ()

      처음 가입해 이글을 보았습니다 생명과학을 전공하는 01 학번 학생으로 고민이 매우 많거등요^^% 앞으로 유학을 가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자료 같은건 어떻게 알아 볼 수 있쬬?

  • 김덕양 ()

      정강희님 제가 아직 산업공학과 관련 자료는 찾아보질 못했습니다. 시간나는대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저한테 다시한번 물어보는거 잊지마세요. 제가 맨날 바빠서 잘 까먹거든요. 한관희님 생명과학쪽 유학에 관한 내용은 이 게시판에 따로 올리셔도 됩니다. 제가 알기로는 외국에 나와계신 생명과학자분들이 여기 자주 오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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