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정말 필요악이군요

글쓴이
happy
등록일
2002-08-13 19:4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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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건
정말 암울해지기만 하는군요
현실을 직시하는 방법을 말하기는 하지만.....

저는 서울 소재 공대 전자전기학부생 4학년입니다.
진로는 대학원가서 공부를 더하는 것으로 정했죠
근데 제 남친이 그러는 군요. 박사까지 밟는 게 아니라면 석사하지 말고 그냥 바로 취직하라고...

바로 취직하면 보통 삼성이나 LG에 취직하는데 어차피 석사나와봤자 짤리는 나이는 똑같고 석사나왔다고 돈 더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초봉이 200만원 더 많다나? 차라리
바로 취직해서 짤릴때까지 버는 게 더 많이 버는 거라고..그러더군요

전 학부때 전공한 것이 부족해서 진학해서 공부좀 더해본뒤 취직할려고..그리고 나서 공부를 더할 것인지를 결정할려고 했는데..
여기 글들을 읽어 봐도 그렇고 석사출신들이 그렇게 대접을 못 받나요?

그리고 만약 국내에서 석박사를 다 마친다면 수명이 기나요?
보니깐 그래봤자 연봉이 그다지 센 거 같진 않은데..
만약 설대에서 석박사를 마치면 국내 서울 소재 하위권 대학이라도 교수는 불가능할까요?

전 공부할때 열심히 하고 취직해서는 평생 일할 수 있는 그런 직장을 원합니다.
일하면서 연륜과 경력이 쌓이고, 그러면서 공부하길 원하지 언제 짤릴지도 모르고 기껏해야 40대 후반정도 까지 일하는 ..그런 건 싫네요

여자면 이공계에서 오래 일하기 힘드나요?

정말 남자친구의 말과 여기 글들을 읽어보면 나의 이상이 모두 무너지고 한숨만 나올 뿐이네요
석사까지 국내에서 하고 차라리 유학가는 남친 따라가서 외국에서 일해볼까요?

연봉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면서 일은 정말 많이 시키는 대기업들 ....이런 데 정말 가기 싫어요
(내가 일회용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싼 값에 사서 뽕 뽑을 때까지 쓰다가 미련없이 버리는)
그렇다고 인생을 죽어라 공부만 파기도 싫고 ...일할고 공부할땐 열심히..여가시간도 가지면서 참다운 인생을 살고 싶은데 열심히 하는 만큼 즐거운 날들이 보장되는..ㅠㅠ

대한민국이 싫어지네요..아니 정치인들이 싫어지네요.그 쓰레기들이 제대로 하는 게 뭔지..
엔지니어가 인정 못 받는 이 나라는 마땅히 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불쌍한 엔지니어들의 애국심으로 먹고 사는 군요

그리고 의사.한의사?
돈은 열라 많이 벌면서 세금은 더럽게 안낸다구요?
의사 한의사면 다인가요? 전 솔직히 의사 못 믿습니다. 돌팔이들 많이 봐와서..
자신의 잘못이 분명함에도 그거때문에 환자가 쓰러질 뻔 했는데도 미안하다는 말..즉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말 한마디 없더군요..썅..정말 살인충동이..
(사례1:
신경계 약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어서 먹으면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했는데 그걸 의사가 한번 그랬으면 기록해놨다가 다음 처방할 일이 있을땐 기억하여 주의해야지 또 신경계 약을 처방해주고 문제가 생기고 나서야 전에도 그런적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고 처방을 다시 해준 일이 있었어요...그런데도 자기의 잘못에 대해선 한 마디도 안 하더군요..얼굴 갈기고 싶었어요...또 한가지 사례..
사례2:
동네 할머니가 약국 아저씨한테 몸에 땀이 안난다고 땀 좀 빼고 싶어서  병원에 가도 안 낫는 다고 그래서 약국 아저씨가 약을 권해 줬죠..조제한 건 아니고 만들어져서 파는 것이요.근데 할머니가 그거 하나 먹고 매우 좋아졌죠..그래서 의사한테 가서 약국아저씨가 주는 좋은 약 먹고 좋다졌다고 했답니다..그 의사 자신의 무능함을 늬우치고 무지를 공부할 생각은 안하고 그 약국이 어디냐고 전화걸어서 약국 아저씨한테 x나  x랄 했답니다. 약사가 어디서 맘대로 처방해주냐구요.쪽 팔리는 줄 이나 알지)
 
수술을 한 번해도 돈은 뭣 같이 받아처먹으면서 제대로 고치지도 못하고..
그들은 100% 장담을 절대로 하지 않죠..최선을 다하겠다구요?
돈 받아 먹었으면 100% 고쳐 줄려고 안되면 다시 해줄려고 해야지 결과에는 책임을 안 지는 족속들..
저런 것들이 대접받는 거 보면 정말 억울하고 분할 뿐이죠. 도대체 연구라고는 하지도 않는 족속들..
전문의자격증하나로 평생 먹고 살죠

권위로만 가득 채워진..자신들의 업무가 서비스업이라는 걸 항상 망각하고 거드름만 피우죠
항상 병명과 조치를 상세히 설명해주지도 않고..

으...계속 말이 빗나가긴 하지만 ..
도대체 요즘 세상에 전기, 휴대폰, 컴퓨터 없으면 당장 못 살꺼면서 왜이리 공학계를 무시하는지..
아마도 넘 어려운 공부라서 아는척할 수 없으니 무시하는 수밖에 없나봅니다.
조잡하고 이치에 안 맞는 말을 넘 길게 했네요..항상 침묵하는 저도 오늘은 쏟아붓고 싶었나 봅니다

  • 하하 ()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합니다만 조금 순진하시다는 느낌이 듭니다.서울대 박사하고 서울소재 하위권대학 교수라.......님이 박사따시고 교수자리얻으려고 한번 시도해보십시오.쌍소리 날 정도로 더러운 꼴 많이 보실겁니다.

  • 하하 ()

      그리고 석사따도 자기전공 살리기 힘듭니다.국내박사도 기를 못펴는데 석사따위야.학사랑 석사는 총알받이입니다 말그대로.

  • ()

      님 말씀대로 공부할 때 열심히 하고 취직해서는 평생일할 수 있는 직장 이면서 여가시간도 즐기고........하는 꿈같은 직장이 있으면 이런 사이트가 있겠습니까? 그런 세상좀 있으면 가르쳐 주십시오.제가 대통령시켜드리겠습니다.

  • . ()

      happy님은 되게 웃기는 짜장이네. happy = 닭대가리이신가?

  • 트리비어드 ()

      남친분 말이 맞기도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어차피 회사에서는 돈벌어주는 사람이 대접받지, 학위는 가산점정도 밖에 안됩니다. 다만 개발이 아니라 종기원 같은 연구파트로 가거나, 정출연으로 가면 선배들의 말로 미루어 볼 때 박사가 있어야 대접받습니다. 석사는 좀 아니꼽죠. 학사는? 학사는 연구쪽에 발도 붙이기 힘듭니다. 바로 취직하면 회사에서 님을 알아서 적당한 부서로 배치할겁니다.

  • 트리비어드 ()

      하지만 일단 석사라도 받으면 전공 분야로 배치되고 연구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전공 안살릴려고 해도 회사에서 그것만 시킬 겁니다.) 다만 돈을 더주는 건 아닙니다. 

  • 어라 ()

      그렇다면 학사나와선 생산,기술직으로나 빠지고 R&D 발도 못붙이신다는 건가요? 제 1년 선배들이 S다니시는데(학사졸),상당수가 개발직에서 일하시던데요.물론 앞이 안보인다고들 하시지만.....-_-

  • 1 ()

      저기여...우리나라에서 여자가 그것도 공대출신이 국내박사하고 국내에서 교수하려면요...노벨상 받으면 가능할것 같네요...아니면 불가능해요...사이언스나 네이처에 논문 수두룩하게 내도 여자는 공대에서 교수하기 거의 불가능해요...정말루..

  • 2 ()

      그러고 보니 여자 공대교수를 한번도 본 적이 없슴다.전문대 강사나 공고에서 선생질 해먹는건 가능할 듯.

  • 너무 ()

      몰아부치치만 맙시다. 우리도 한때 happy님같은 안이한생각을 했던것도 사실아닙니까?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시고 처신 잘하시길 바랍니다.

  • 너무그러긴 ()

      난 최소한 4학년때는 저러진 않았다네......사회나가서 순진하면 어케되는 줄 아나? 이놈저놈 한테 이용만당하다 쓸모없어지면 왕따로 폐기처분된다네.그게 한국이지

  • happy ()

      현실이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너무 비관적이시군요. 모두들 너무 .. 여기 글들은 글쎄요..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듯..

  • happy ()

      아무리 의대가라등등을 말을 해도 여기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공대길을 계속 걸을 꺼 아닌가요? 지금까지 해 온 게 아까워서라도..그렇다면 차라리 의대나 갈껄 하는 거 보단 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글들이 올라왔음 좋겠어요

  • 연공 ()

      이봐요. 철없는 happy님 혹시 취직이라도 되면 짬짬이 40세이후 뭐해먹고 살것인지 연구나 해보세요.

  • hyrine ()

      긍정적인 사고, 그에 따른 피나는 노력은 결국은 결실을 본다는 것을 굳게 믿습니다. 어떤 형태의 결실을 원하는가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요. 건설적인 상호비판에 대해서는 늘 마음을 열어야 하겠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주위 반응에 대해서는 그냥 무시하시면 됩니다. 어느 상황에서건 나름대로의 길은 늘 찾을 수 있으니까요.

  • hyrine ()

      공대 여학생... 아직까지는 무척 소수였던 터라, 지금 당장은 사회에서 자리잡고 활동하는 경우를 찾기가 힘든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공대 여학생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숫자가 다는 아니지만,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현상이지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조금씩 상황이 바뀔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공대 여교수님들 몇 분 봤었습니다. 아주 연세가 많으신 분도 있었지요.

  • 설공 ()

      좋게 생각하세요 여자들은 적어도 먹고 살 걱정은 안하쟎아요 걍 해보고 안되면 결혼이나 잘 하자라고 생각하고 해보세요

  • hyrine ()

      단... 공대에서 여학생이라 좋게, 나쁘게 차별받게 되는 걸 스스로 늘 경계해야 합니다. 그 어느 쪽도 달갑지 않지요. 또, 남학생보다 모든 면에서 더 노력하십시오. 현실이 현실인지라, 여자로서 이공계쪽 일을 하는 건 훨씬 어려움이 많으니까요.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쯤의 이공계 여학생들에게는 더 좋은 여건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합시다.

  • 이민주 ()

      석사 좋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잘나보이잔아요.. 뭐 박사나와서 무지 좋거나 나쁜것보다 위험도 없고... 경험도 많이 해보고.. 군대도 현역으로 다녀오면 좋습니다. 희안한 사람도 많이 보고 새로운 세상도 경험하고.. 이것저것 다해보는게 좋은거 같어요..

  • 이민주 ()

      그런데 공대가 너무 많아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헐값에 고급인재들을 사다쓰니 귀한지도 모르고 천대하고 무시하고..지금 당장이야 대기업들 싼맞에 사람들 쓰겠지만.. 그 결과 좋은인재들은 이공계로 진학을 안하겠죠.. 나중에 스스로 자초한 결과를....싼임금의 노동자들이 한국의 경제를 살렸듯이 ,싼 임금의 공대생들이 요즘 한국을 살리고있는데.. 이제는 끝장을 볼때가 가까워 지지 않았는지..

  • 원래 ()

      주식값도 꼭지점에 이르렀을 때 가장 불 붙은 듯이 오르는법이지요.윗 분 말씀 대로라면 현재 사상최대실적을 냈다는 삼성전자도 이제 PEAK에 도달한 것은 아닌건지.

  • 경험자 ()

      저도 4학년이지만 님은 현실은 너무 모르고 계시는군요..위의 이야기 전개도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주변의 경험자들에게 더 물어보세요..그리고 남친 공부할 때 취직해서 돈 모으고 계셨다가 그냥 편히 결혼이나 하세요..젤 나은 방법입니다.

  • aaa ()

      대학원 나와도 연봉 차이 별로 안 납니다. 대신에라고 하긴 그렇지만 웬만한 대기업들은 석사 2년 경력은 인정해 주져. 같은 신입 사원인데 진급은 2년 먼저 하겠져. 취직해서 평생 일할 수 있는 직장이라 함은 요즘은 좀 불만이 많아 보이는 공무원이나, 교사도 여자들에게 좋고요, 약사도 여자들에게 좋은 직업 중 하나입니다. 공부를 좋아하시는 편이면 지금이라도 1년 정도 투자해서 새로운 길을 가는 것이... 약사 같은 경우의 장점은 간단히 말해서 예로 아이를 낳고 얼마간 양육을 하거나 할 때 일반 기업을 다니는 경우는 진짜 휴직이라는 것이 좀 어렵지요. 쉬다가 다시 또 그 직장에 뛰어드는 것도 별로 즐거운 일이 아니구요. 근데 면허가 나오는 직종인 경우는 그냥 놀 때 놀다가 쉴 때 쉬다가 자 함 해볼까! 하면서

  • aaa ()

      개업하고 일할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지요.

  • aaa ()

      남편 역시 맘 든든하져. 회사 다니다 정 안 되면 셧터맨이라는 직장이 빽업용으로 있기 때문이져.

  • ㅋㅋ ()

      여자한텐 약사가 천국이지 짱 강추..!!! 박사하시지 말고 약대 들어가세여...

  • 박영록 ()

      약대출신도 잘못풀리면 제약회사 영업으로 지방병원 전전하는 수가 있음. 여자영업이면 별의별일 다 겪을텐데 아마 못벼텨네실 껍니다. 일단 약국열수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세요.

  • 설대나온 놈 ()

      내친구는 국내 박사하고 성신여대에서 교수하고, 후배는 국내박사하고 지방대 교수 바로하고 있는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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