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한국 이공계 대학생 초청 간담회 열어...

글쓴이
김덕양
등록일
2003-09-0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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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2003.9.2(화) 15:55 

"정부규제부터 완화돼야"..어윈 제이콥스 퀄컴 회장 이공계생 초청간담회
 
 
"한국이 미래에도 이동통신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고수하려면 통신 방식과 관련한 정부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채택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의 어윈 제이콥스 회장은 미국 샌디에고 본사에서 한국 이공계 대 학생들과 만남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퀄컴은 지난달말 한국 이공계 재학생 등 대학생 25명을 본사로 초청,이동통신 및 인터넷 사업 현황을 설명하는 견학 코스를 마련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한국은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세계 최초로 CDMA방식 이동통 신 서비스를 전격 채택해 비용절감 효과를 봤을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분야 에서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또 "CDMA를 도입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휴대폰 같은 장비시장에서 한국의 영 향력은 훨씬 커졌다"며 "다만 통신 방식을 선택하는 것과 관련한 정부의 규제가 심해지면 급격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어렵게 되며 새로운 기회를 잡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처음으로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동영상처 럼 이전까지 불가능했던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됐다"며 "3세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휴대폰의 성능 개선과 사용자 환경을 편리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개 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퀄컴 내에서는 어떤 직원이라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e메일로 다른 임직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며 독창적 아이디어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진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않고 이를 추진할 것인지,일단 유 보할 것인지,아예 고려하지 않을 것인지 실시간으로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콥스 회장은 "13년동안 MIT등의 교수로 재직한 후 린카비트란 회사를 설립 하면서 경영 노하우를 축적했다"며 "퀄컴의 최고경영자(CEO)로서 기술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경영적인 측면도 고려해야하고 이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퀄컴이 우리나라 대학생을 상대로 본사 견학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한국 통신 장비 업체들에 독점적으로 CDMA칩을 공급,이익을 얻고 있는 만큼 사회 공헌활동 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한국에 연구개발(R&D)인력을 확대하는 등 이미지 개선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샌디에고(미국)=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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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신문  2003.9.3(수) 08:05  뉴스검색  검색 | 상세검색
 
퀄컴코리아, 한국에 이익환원 프로그램 눈길
 
 
지난달 28일 오후 4시(미 현지시각) 미국 샌 디에이고에 위치한 퀄컴 본사 7층 회의실. 우리나라 대학생 25명이 퀄컴의 어윈 제이컵스 회장과 둘러앉아 1시간 가량에 걸쳐 진지한 토론을 나누었다. 한국 이동통신 신화의 원천이 됐던 CDMA 기술의 발전사에서부터 전망, 오늘의 퀄컴을 있게 한 제이컵스 회장의 이력과 식견에 이르기까지 대화의 주제는 정보통신시장의 현안과 개인사를 넘나들었다.  제이컵스회장이 미국을 제외한 20여 해외 지사 소재국 가운데 특정 국가의 대학생을 초청, 공식 면담을 갖기는 회사 창립이래 처음있는 일로 남다른 인상을 남겼다. 이날 만남은 퀄컴코리아가 우리나라에 만연한 이공계 소외현상을 극복하고 이공계대학생들에게 희망을 전달하자는 취지로 공과대 재학생 25명을 선발, 실시한 ‘퀄컴 IT 투어’의 백미였다.

 한 학생이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강국의 반열에 오른 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을 묻자, 제이컵스 회장은 “CDMA 기술이 생소했던 당시 환경에서 위험부담을 감안한 과감한 결단이 한국을 지금의 위상에 오르게 했다”면서 “다가오는 미래에도 선도적인 위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슷한 여건에서 TDMA 방식과 유사한 ‘PDC’ 기술을 채택해 어려움을 겪었던 일본이 반면교사라는 게 그의 견해.

 한발 나아가 현재 세계 통신시장의 뜨거운 감자격인 3세대(G) 이동통신의 당면과제는 무엇이냐는 다소 당돌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국이 3G 이동통신을 처음 상용화했지만 시장수요나 이용편리성 등에서 아직 미숙한 점이 적지 않다. 시장환경과 더불어 휴대전화·소프트웨어(SW) 등 기술적 측면에서 보다 진일보해야 할 것이다.” 퀄컴 회장의 답변 치곤 약간 궁색해보이지만 학생들의 진지한 눈빛을 바라보는 솔직한 답변인 셈이다.

 일개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퀄컴을 CDMA 시장의 핵심 기술 제공업체로 변신시킨 비결이 무엇이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대해 제이컵스 회장은 “어느 직급·직종의 사원들이라도 새로운 기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전자우편을 통해 자유롭게 공유·토론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조직의 역동성이 그 원천”이라고 답했다.

 학생들은 엔지니어에서 출발해 세계 유수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제이컵스 회장의 개인적 결정과정도 궁금해 했다. 그는 “10여년간 대학교수직을 그만 두고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때는 경영·경제 전반의 이해가 부족해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많았다. 여러차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 노하우를 축적했고 결국 기술과 경영 기법의 적절한 조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번 퀄컴 IT 투어에 참가한 최연소 학생인 한국과학기술원 정성환씨(19)는 “퀄컴에 대한 다소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게 사실이나 이번 견학을 통해 세계 정보통신 시장의 냉엄한 현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게 됐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가 핵심 원천기술을 다수 확보해 IT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퀄컴코리아 김승수 이사는 “교육과정의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고 있는 이공계 소외현상을 극복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IT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취지”라며 “CDMA를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마련한 행사인 만큼 앞으로 퀄컴의 사회활동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서한기자 hseo@etnews.co.kr
 

 

  • prism ()

      퀄컴이 우리나라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선 얘기가 안 오갔겠군요. 오죽했으면 도서관을 지어주겠다는 걸 정통부에서 거절했겠습니까...

  • 배성원 ()

      만행이라니 어떤...?

  • 김덕양 ()

      2년전엔가 로열티가지고 장난했죠. 공동개발시 합의되었던 로열티 최혜대우 약속을 저버리고 중국넘들한테는 더 싸게 때려줬답니다. 쯧쯧. 합의서만 제대로 명확하게 썼어도 저런 일은 없었을텐데.

  • 김덕양 ()

      그 이후로 열받아서 저는 미국에서 GSM 방식 사용합니다. CDMA 위주인 Sprint,  좋기는 하지만 빠이빠이 해버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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