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10402010151673002

삼성, 3분기 누적매출 10조…휴대폰이어 '넘버2'로
대만 AUO도 TSMC 매출 앞서


삼성전자 LCD총괄의 2007년 매출이 사상처음 메모리반도체사업부 매출을 추월하는 등 단일품목으로서 LCD가 메모리를 제치고 휴대폰에 이은 제2의 핵심 디지털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LCD와 반도체산업의 이같은 역전현상은 반도체와 LCD를 핵심 산업군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만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대만 1위의 LCD업체인 AUO의 2007년 매출이 역시 대만 1위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회사인 TSMC의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앞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7년을 기점으로 LCD가 메모리를 제치고 휴대폰에 이은 제 2의 디지털 품목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사실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업구조에서 LCD매출이 메모리 매출을 앞선 것과 함께, 삼성전자LCD총괄과 LG필립스LCD 두 회사의 총 매출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하이닉스의 총 매출을 추월하는 등 국내 대표 LCD 및 반도체업계의 매출도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LCD가 두 번째 효자품목=2006년까지 휴대폰,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삼성전자의 세 번째 효자품목이었던 LCD는 지난해에 `넘버2` 등극이 확실시되고 있다.

2006년 삼성전자의 메모리 매출은 14조3900억원으로, 11조7000억원이었던 LCD를 상당한 차이로 따돌리며 17조1900억원의 휴대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7년 들어서는 D램 및 낸드플래시 메모리가격의 붕괴와 함께 메모리 수요를 촉발할 PC산업의 침체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다. 반면 LCD는 2분기 이후 공급부족현상에 따라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LCD총괄은 1분기 2조8400억원으로 3조3000억원의 메모리에 뒤졌으나, 2분기에는 3조3400억원으로 3조800억원의 메모리를 따돌리기 시작했다. 3분기에는 4조200억원으로 3조5800억원을 기록한 메모리와의 격차를 더 넓혔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 누적으로 LCD부문이 10조2000억원을 기록함으로써 9조9600억원에 그친 메모리를 확실히 추월했다. 4분기 들어서도 D램과 낸드플래시가격은 지속 하락한 반면 LCD가격은 안정세를 보여, 연간기준으로도 LCD의 역전이 확실해 보인다.

◇LCD진영, 반도체진영에 곳곳에서 앞서=이와 함께 삼성전자LCD총괄과 LG필립스LCD 등 LCD업계 매출이 삼성전자반도체총괄과 하이닉스의 매출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와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작년 3분기까지 삼성전자LCD총괄과 LG필립스LCD의 매출은 각각 124억3200만달러, 106억3800만달러로 두 회사를 합쳐 23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시스템LSI 포함)과 하이닉스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각각 147억4200만달러, 71억2700만달러로 두 회사를 합쳐 218억6900만달러를 기록함으로써 매출부문에서 LCD진영에 밀렸다. 아직 4분기 실적이 공식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반도체 진영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차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은 대만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세계 LCD시장 3위이자 대만 최대의 LCD업체인 AUO의 2007년 매출액도 대만 최대의 반도체업체인 TSMC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을 전망이다.

대만 시장관계자들은 AUO의 2007년 매출이 4600억NT$(약 13조3000억원)로 3200억NT$(약 9조2500억원)의 TSMC의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앞서는 한편, 그 격차도 1400억N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UO는 현재 전 세계 LCD시장에서 삼성전자, LG필립스LCD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

LCD산업... 외화획득에 좋은 아이템이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