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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교수들은 뭐하는가? 하이닉스 좀 살려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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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학 작성일2002-05-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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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마 노력하시는 분들이 대단하긴 하지만, 어쨌거나 본질적으

로는 비온뒤에 지붕고치는 격으로 하이닉스 하나 건져주려고 하는 정

도밖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이 나라 공학도의 현실인가 보다.

제자들이 적어도 공학분야에서는 대우받고 살 수 있도록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욱 본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솔직히 엔지니어들이

파업하면 (파업도 잘 하지도 못하지만, 특히 삼성그룹은 노조도 없고)

짓밟아 뭉개버린다. 하지만, 의사들이 파업하고 반대하니 정부도 결국

손들고 말아버린다. 이게 일반노동자(엔지니어포함)와 전문직의 차이

가 아닌가 싶다. 또, 의사들의 파업은 단지 현업의사들만의 몫이 아니

고, 의학계 전체의 파업이었다. 분명히 정부에 대한 반항이므로 교수

라는 직책에서 볼 때 큰 위험을 안고 있는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열렬히 제자들과 자신들의 몫을 위해 용기있게 투쟁하던데.

공학도들이 제대로 활개펴고 살 수 있으려면 학문뿐 아니라 정치,관료

,경제,법률 모든 면에서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만약에 종업원이 발명

한 특허를 가지고 회사가 인계하였을 시에는 그 발명으로 인한 매출의

최소 1퍼센트를 발명자에게 지급하여야 한다라는 법만 만들어져도

공대출신 스타 엔지니어들 많아질거고, 공대 커트라인 엄청 상승한다.

반도체 기술 같은거 대기업에서 개발해서 팔면 수백억이니 1퍼센트

만 줘도 수억아닌가? 등기나 각종 법률관계 사무, 솔직히 일반인도 다

할 수 있는데도 이리저리 오라가라하게 하고 복잡하게 꼬아놓은것을

아는가? 바로 어쩔 수 없이 법무사나 변호사에게 일맡기게 하려고 법

으로 꼬아놓은 것이다. 법치국가니깐 법에 친한 사람이 이익볼 수 밖

에. 하지만, 정작 공학도들이 그런 쪽에 제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료,정치,법조계에 진출도 미진할 뿐더러(기껏해야 별 힘도 없는 변

리사가 태반이다) 잘되어야 경제계에서 MBA좀 미국가서 해와갖고

대기업 이사되는게 전부고, 교수님들도 그런 쪽에 관심을 가지는 것처

럼 보이질 않는다.

계속 이런 식의 흐름이 흘러간다면 정말 공대도 법대나 정경대나 경영

대처럼 기술고시나 변리사가 아닌 '행정고시'나 '사법고시'반이라도

만들어서 지원해야할 판이다. (물론 모두가 다 사법시험이나 보아야

한다는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공학연구도 중요한만큼 공학연구를 제

대로 하기 위한 환경조성도 공학도들이 앞장설 수 있게 다각도로 진출

은 해야하지 않겠는가? 지금의 위정자들에게 맡겨놔봤자 계속 찬밥일

게 뻔하잖은가...)

댓글 2

김덕양님의 댓글

김덕양

  하하. 이공계 대학내에 '고시반'이나 '의대진학준비반'을 만들면 참....인기 끌것 같네요. 요즘 분위기상으로 볼때는.

포닥님의 댓글

포닥

  이공계열 교수들의 파업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가 큰 행동임이 사실입니다. 월드컵기간에 어차피 연구들도 안하실 텐데, 파업 한번 해주시면, 정말 민족을 위해 두고두고 칭송받으실 업적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교수들이여... 제발 한번만이라도 모두 힘을 합쳐 파업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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