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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정치선전성 글을 지운다는데 그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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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sop 작성일2002-09-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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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불쾌하셨다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답변을 달고 있는 운영진은 박상욱입니다. 양신규님의 글을 삭제한 운영진은 김덕양입니다. 시솝아이디는 세 개가 있는데, 모든 운영진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고성 게시물이 아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게시물을 삭제할 때엔 항상 히든 게시판(삭제물 보관소)에 옮기거나 텍스트 파일로 저장토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우엔 후자의 경우였으나 저장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애써 쓰신 글을 돌려드리지 못하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치선전성 글 삭제 기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과학자도 정치참여해야 한다' 거나 '우리 모두 투표하러 가자'등의 수준은 삭제대상이 아닙니다. 삭제 대상이 되는 글은 '이 정당을 지지하자', '이 후보를 지지하자', '이 정당을 거부하자', '이 후보를 비토하자' 에 해당하는 글입니다.

우리 사이트가 근본적으로 정치적이라고 말씀하신 데엔 동의합니다. 우린 이미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파적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당파적으로 가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사이트 개설 초창기부터 계속 견지되어 온 자세입니다. 왜냐하면 과학기술인 내부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있고, 지역색이 있고, 막말로 지난 대선때 이회창 찍은 사람도 있고 김대중 찍은 사람도 있고 권영길 찍은 사람도 있고 이인제 찍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 전엔 김영삼 찍은 사람도 있고 백기완 찍은 사람도 있고 김종필 찍은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가 '합리적이며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이 있겠지만, 또 그러한 바람직한 방향에 부합하는(또는 그렇게 보이는) 정당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우리 모임에서 이 정당이 좋고 저 정당은 나쁘다는 식의 논의가 이루어지면 곤란합니다.

예전에 이런 의견도 있었습니다. 과학기술인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나 우린 뜻 맞는 사람끼리 가자고. 또, 과학기술계에 썩은 놈들이 많으니 자정부터 하고 가자고. 저도 모르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과학기술인이 단합도 안되고 힘도 없는 마당에 누군 떼어 놓고 가고, 누군 자정한다고 잘라내야한다고 우리끼리 싸우고 그러다가는 지금의 이공계 위기가 순식간에 이공계 파멸로 가버릴지도 모릅니다.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반대를 역설하거나 모두 게시판에 올릴 수 없는 내용입니다. 그것이 비젼2000이든,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마찬가지입니다. 회원은 자신의 의견을 게시판에 피력할 자유가 있지만 그것이 다른 읽는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일부에겐 반감을 일으켜서 내부 반목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나아가 이 모임의 정치색에 대한 외부의 오해와 편견을 낳을 수 있다면 최대한 미연에 차단하는 것만이 유일한 대응책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양신규님의 경우 타 언론등에 활발한 기고를 하신 적이 있는 '준 프로' 로서 언급하신 특정 정당과 과연 전혀 관련이 없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그러신 것은 아니겠으나 특정 정당과 또는 그 정당의 표방 이념과 직간접적으로 유관한 분의 경우엔 한층 더한 기준을 적용하게 됨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특정 정당 또는 집단 관련한 정치적 게시물에는 동일한 잣대로 삭제여부를 판단할 것입니다. 개방된 인터넷 웹사이트 운영상의, 특히 우리 모임처럼 뚜렷한 지향성과 구성원의 지향에의 동질성(정치적 이질성을 잠재한)을 갖는 경우의 어려움에 대해 너른 아량으로 이해하고 지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상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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