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유학, 지식권력의 세습

글쓴이
양신규
등록일
2002-09-0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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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뉴욕에서 경영학과 경제학과 교수를 하는 사람들 세 명 한국에서 시립대 공대 교수를 하다 때려치우고 미국 회사에 연구원으로 일하는 분 한명 대학원생 세 명이 모여서 저녁을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오랫만에 한국말로 고국얘기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재밌는 자리였다. 그런데 그 중 한 분이 출신성분조사를 해 보겠다고 하면서 아버지 고향을 묻는다. 이 분의 얘긴즉슨 유학생 사회 특히 일류대학으로 갈 수록 아버지 고향이 영남인 사람이 절대 다수 - 이 분 얘기로는 80%라고 했지만 나는 반신반의했다 -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물론 고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안이 대부분 강남에 살고, 부모와 처가부모가 고급공무원, 땅부자, 사업가 등등으로 소위 강남귀족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강남귀족들의 다수가 영남출신이라 그런 현상이 나온다는 것이다.

보스턴에 시절에친구와 함께 20 대 재벌의 아들 딸들이 보스턴에 온 적이 있나를 한 번 재미로 세어본 적이 있다. 현대의 정몽준 MIT, 삼성의 이재용 하바드, 대우의 김선재 MIT, 김선용 MIT, 이름 기억안나는 둘째 Boston University, 선경 최제원, 엘지의 구허 아무개들들, 효성, 풍산, . . . 줄줄이 특별히 아들이 머리가 나쁜 재벌 집안이라도 사위는 반드시 보스턴의 세 대학에 유학을 왔다. 심지어는 이회창씨의 아들 이수연이도 BU MBA 를 했다. 아들 이정연이는 Upenn 에서 경제학을 했다.  보스토이안이란 잡지에서 외국의 귀족 자재들이 3 만명 정도 보스턴에 유학하면서 돈을 써대기 때문에 보스턴의 고급 식당, 옷가게, 가구, 자동차대리점 등등이 아주 잘 된다는 심층분석기사를 본 적이 있다.

NYU 에서도 학생들을 보면 한국 학생들은 물론이고 외국 학생들의 집안은 나라를 가리지 않고 다 부잣집이다. 인도나 터키 학생들 중에 미국출신 학생들도 잘 지내는 기숙사도 마다하고 맨하탄의 고급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도 흔하다.  중산층 이하 출신에서 NYU 에 유학온 사람들은 별로 보지 못했다.

물론 가난한 집 아들들도 하바드나 MIT 에 유학을 온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 수도 별로 되지 않지만, 있어서 신기해서 들여다 보면 전부 한국에서 장학금 받은 사람들이다. 주로 선경장학생들이 많고, 내가 본 바로는 포철 장학금, 방우영 장학금 등등이 있었다.

국비유학생들도 보스턴에 잘 오지 못하는 데 그 이유는 국비만으로는 보스턴 생활비가 비싸서 가난한 집 아들들은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그래도 주립대라도 유학가는 사람은 훨씬 낫다. 내 친구들 중에는 MIT 는 아니더라도 버클리나 일리노이등 주립대 공대는 얼마든지 장학금 받고 갈 수 있던 사람들도 많았는데 취직해서 동생 학비 대야하기 때문에 유학 엄두를 못낸 사람들도 매우 많다.

이런 유학이 부자들만 가능한 일이 되고, 집이 부자일 수록 일류대학유학이 가능하게 되는 일이 한두세대 계속되다 보니, 한국의 교수사회가 거의 서울의 강남수준으로 영남, 보수, 귀족 층이 헤게모니를 잡고 있게 되었다. 특히 박사과정 들어가기도 어렵고 장학금 받기도 어려운 경영대학이나 경제학과 등은 이런 현상이 매우 심각해서, 농담으로 서울대 교수들은 전부 재벌급의 사업가나 땅부자 집안이란 소리까지 있을 정도이다.

공대는 좀 나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일단 일류 대학들은 장학금 받기가 그리 쉽지가 않다. 결국은 자기돈으로 그 대학 석사과정을 다닐 능력이 되어야 그 대학 박사과정을 노려볼 기회가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MIT 등 일류공대에는 역시 부잣집 아들들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미국 학생들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 학생들에게는 학부, 대학원 장학금이 무지무지 많다. 장학금이 없다하더라도 학생금융제도가 발달하고 정부에서 학생금융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사실 실력대로 대학에 갈 수가 있다. 한마디로 한국 사회가 계급과 신분이 세습되는 사회라면 미국사회는 meritocracy 에 의해서 상층부가 계속 바뀌는 정도가 적어도 한국 사회보다는 큰 것이다. 그래서 미국 대학가는 민주당지지자들이 80% 를 넘고 공화당지지자들이 10% 남짓한 진보적인 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한국의 대학사회는 철저하게 보수적인 사회가 되었다.

김대중 정부에서 실시한 BK21 이나 이번에 이공계학생들 1000 여 명에게 유학자금을 주어서 "최고경영자의 자질을 기를 수 있는 길을 터 주겠다"라는 정책들은 이런 사회현상에 대한 경험과 반성, 그리고 통찰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BK21 도 사실은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처음 기획단계에서는 적어도 대학원생들의 대우를 향상시켜서 가난한 집 아들들이라도 고급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는 의도가 깊이 들어가 있었다. 그 일이 교수들의 반대로 원래의도의 반도 채워지지 않았다. 이번 유학자금건은 아예 교수들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학생들에게 돈을 주어 실력배양의 길을 터 주겠다는 것도 그 취지의 하나가 되는 것이다.

민주당에서 노무현이란 인물이 성장한 것은 남한 사회의 지식권력의 세습고리를 끊어내는 일에 큰 획을 긋는 매우 중요한 현상으로 보야야 한다. 특히 우리 이공계인들이 그가 내 놓은 교육과 학벌정책에 귀를 귀울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마이 뉴스에서 발췌한 최근 노무현후보의 교육정책에 대한 구상을 한번 들어보고 토론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내 글을 삭제하고 보관도 하지 않은 전력이 있는 김덕양 박상욱 님에게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지우고 싶으면 미리 제게 말씀해주시면 수정 의향이 있습니다. 쌍칼을 휘날리며 조그만 권력을 뽐내며 표현의 자유를 싸그리 무시하고 제 글을 일거에 지우고 싶은 생각이 들거든 이번에는 제발 보관이라도 해 주기를 바랍니다. 쥐꼬리만한 권력을 가졌을 때 함부로 휘두르는 자들에게 소인배란 딱지가 붙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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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교육은 미국식보다 유럽식으로"
7일 오후 '학벌없는 사회' 토론회서 서울대 개혁 방안 등 제시
 
이성규 기자 dangun76@ohmynews.com 
 
▲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7일 오후 학벌없는 사회 월례토론회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 
 
ⓒ2002 이종호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7일 '학벌없는 사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 "학벌주의 타파를 위해 서울대 개혁과 인재할당제의 실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특히 홍세화 <한겨레> 편집기획위원으로부터 프랑스식 교육제도의 장점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교육분야는 미국식보다 유럽식으로 맞춰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벌없는 사회'가 이날 오후 3시, 연세대 대강당에서 개최한 월례토론회에는 노 후보를 비롯해 홍세화 위원이 토론자로 참석, 학벌주의 해체를 위한 다양한 대안들이 쏟아져 청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사로 나선 노 후보는 한국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의 병폐에 대해 "졸업장을 한번 따면 영원히 우려먹는다는 것이 그 하나"라고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학벌주의가 정보의 비대칭성을 낳아 특권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 정보가 권력을 확보하게 하고 행사하게 한다"며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대 일극 현상이 문제다"/ 김정훈 기자

 "사회 계층 수시로 '역전'될 수 있어야"/ 김정훈 기자

 프랑스와 대한민국, 두 공화국의 차이점/ 김정훈 기자


"서울대 폐교 합의돼도 방해하는 세력 있다"

이후 노 후보는 이른바 '서울대병'에 대한 치유책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대 일부 교수들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서울대 폐교론에 동조하는 듯한 발언을 해 서울대쪽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노 후보는 서울대 폐교론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있어도 시행과정에서 되지도 않는 안을 제시, 폐교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며 "서울대 교수는 그런 기술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대 일등주의를 해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서울대 교수가 반발, 교육부 목이 날아갈 뻔 했다"고 과거 경험을 털어놓는 등 일부 서울대 교수들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노 후보는 이어 농담조로 "제일 좋은 방법은 서울대를 없애는 것이지만 그렇게 말하면 신문에 크게 실리기 때문에 없애겠다는 말은 하지 않겠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이 되면) 과격하게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방청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 8학군 문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노 후보는 "아버지가 전문직에 종사하며, 학벌이 높고, 강남에 거주하면 서울대에 압도적으로 많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이 사회를 지배하면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지배구조가 된다"고 말해 학벌의 세습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또 "강남 8학군 학생들을 모아 놓고 토론을 시켜봤더니 토론은 자체가 안된다"는 한 대학교수의 말을 인용한 뒤 "1등만 살아남고 군림하는 이런 세상은 숨이 막혀 살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학벌주의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 수직적 사회를 해체하고 수평적 사회 문화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사회 수직화 때문에 아래 사람이 자율성을 상실하게 되고 창의력을 잃고, 나아가 책임성도 없어지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빨리 사회에 진출해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노 후보는 "우리 사회의 계급을 없애지는 못하겠지만 계급과 계급사이에 존재하는 억압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해소 방안으로 "아래 위가 수시로 뒤집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해, 방청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끝으로 노 후보는 향후 한국사회가 합리주의적 기준과 룰이 지배하는 사회로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노무현과 홍세화의 '1:1 토론'

약 1시간에 걸친 노 후보의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홍세화 편집기획위원과의 '1:1 토론'으로 이어졌다.

홍세화 위원은 프랑스 교육제도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 교육의 공익성을 강조하는 한편, 서울대 학부 개방론, 대학평준화 등에 대한 노 후보의 견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현실성이 낮은 서울대 폐교보다는 △ 학부 개방 △ 지방대 지원 확대 △ 인재 할당제 도입 등을 고려해야 하며, 교육부문에 있어서는 유럽식으로 맞춰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은 홍세화 위원과 노 후보와의 토론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홍세화 공화국은 're+public' 즉, 공공성을 전제로 한다. 공화국을 표방하는 국가에서 교육은 공공성을 가져야 하며 사회구성원 모두에 동등한 교육기회를 줘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교육재정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노 후보의 재정 문제에 대한 의견을 말해 줬으면 한다.

노무현 교육재정에 관해 유감스럽게도 한나라당의 공약이 더 적극적이다. GDP 7% 교육 재정 투자를 한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국민의 정부 6% 약속해 놓고 현재 4.8%에 머물고 있다. 몇 %는 끌어 올리겠다는 방식에 찬동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 결과로써 몇 년까지는 중등학교 교육비용을 어디까지는 무료로 하겠다는 공약을 내겠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정확한 목표치를 말할 수 있다. 아직 이 부분 가지고 (대선정책 개발)토론이 끝나지 않았다. 경제, 사회, 복지, 정치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식 사고방식, 제도보다는 유럽쪽으로 제도를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 나는 지금 유럽쪽 제도에 맞춰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국식 방식은 잘살건 못살건 본인의 책임으로 돌리는 반면, 유럽쪽은 그 반대이다. 개인의 책임이라고만 할 수 없다.

홍세화 한국의 교육은 남과 싸우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을 누르는데 목적이 있다. 경쟁에서 이지 못한 자들은 차별당하고 이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있다. 교육 철학의 근간은 프랑스 공교육과 같이 협동과 연대의 정신에 둬야 한다. 이기주의자가 되지 않도록 협동과 연대로 바꾸기 위해 어떤 교육 철학을 가져야 하는지 말해 주기 바란다.

노무현 협동과 연대의 교육철학 이 부분은 공감한다. 다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압도적 주장, 통념이 이 가치를 높게 보지 않고, 경쟁이 높이 평가되고 잇다. 연대와 협동에 근거한 제도가 얼마나 효율적인가 검증하고 있다.

홍세화 서울대 문제이다. 지금 현재 20여 분의 교수가 학부를 개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대학원 전문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또 하나 학벌을 없애려면 장기적으로 대학까지 평준화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노 후보 "고교평준화 10~15년 더 가면 지역 특권사회 해체될 것"

노무현 서울대 학부 개방론도 있고, 서울대 민영화론도 있다. 또, 단과대를 분리시켜 지방으로 보내버리라는 의견도 제시된 바 있다. 직접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학부는 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어느 것이든 서울대의 강력한 저항을 받아야 한다. 충돌에 의해 국민적 합의 만들어도 시행방법에 있어서 의견이 갈라진다. 좌절될 확률이 높다.

서울대 개혁 방안 중 그래도 가능성이 높은 것 하나는 학부 개방론이다. 말은 많아도 민영화론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과는 공교육 정신에 배치된다. 서울대를 잘라내고 죽이는 방법보다 대등한 여러 학과를 만들어 내는 것과 앞으로 취업, 인재할당제 등을 도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할당제도 도입 연구해 볼 만하다. 정말 말하기 두렵다. 논쟁이 뜨거워 저에게 기회 주어지면 과격하게 해결하겠다.

고교 평준화 정책 이대로 10~20년 더 가면 우리사회 고교학벌 문화 대체에 기여할 것 갖지 않은가. 지역의 특권사회, 고교 학벌주의 사회는 10~15년 축적되면 개선될 것이다. 최고그룹이 좋은 자리를 5~10% 점유하는 것은 우리 사회 왜곡시키지 않을 수 있다. 독식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벌주의 사회를 해체하기 위해서는) 5년쯤 진득하게 과격하게 밀어붙이지 않으면 안된다. 철학이 확고한 사람이 교육부 장관으로 들어가 5년 풀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면 해결될 것이다.

 
 "나를 토론회에 부른 건 내가 가방끈이 짧기 때문이다" 
 화제가 된 노무현 후보의 '서민화법' 
 
지난 7일 오후 '학벌없는 사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했던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거침없는 '서민화법'이 또다시 화제로 떠올랐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2000여 명의 청중들은 노 후보의 '서민화법'이 튀어나올 때마다 웃음을 연발했다.

"나더러 (여기에 나와서) 얘기하라고 한 것은 노무현의 가방끈이 짧기 때문이다. 학벌이 없어도 국회의원도 되고, 대선후보도 되고 까딱하면 대통령 될 것 같으니 그런 것 아닌가."

"이해찬 의원은 (내가) 좋아하는 분인데, 한 가지 불만인 점은 서울대 출신이라고 똑똑하다며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점이다."

"참모들 뻑하면 내 얼굴만 쳐다본다."

"요즘 공무원들은 겁이 없다. 막 대답해 버린다. 국회 청문회를 보고 놀랐다. (고석) 대령은 아니라는데, (이명현) 중령이 기라고 한다, 위계구조가 확실한 군에서 뭘 믿고 그랬겠는가."

"아래 위가 수시로 뒤집어지게 해야 한다. 그런 것 가운데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명문귀족이 아니라도 대통령도 한 번 되고 해야 한다. 나를 두고 한 말은 아니다."

"철학이 확고한 사람이 교육부 장관으로 들어가 5년 풀(전부를 들여)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면 해결될 것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연세대 대강당 정문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노무현이 결코 진보적이지 않다'는 요지의 유인물을 뿌렸다. 토론회 이후에는 청중 한 명이 노무현 후보를 쫓아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고급 승용차를 타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이성규 기자 
 

2002/09/08 오전 11:04
ⓒ 2002 OhmyNews 

  • 준형 ()

      dr. yang 글이 다시 보이니 좋군요 - 자신과는 다른 생각이 항상 존재한다는걸 학자로써 항상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 오영진 ()

      그냥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여쭤 보는 겁니다만.... 양신규님께서는 실수를 용납 못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실수라는 말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인지....궁금합니다....그냥...궁금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 김용국 ()

      다시 글을 올려주신 것이 흥미로운 내용이군요. 항상 이야기 해보고 싶었던 부분이고, 말씀 하신 학교 학생들을 주변에서 몇몇 보았기 때문에 공감하는 부분 여럿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 아이비 리그의 대학에서도 명문가 자제들이 많이 가는 것이라던지, 정부보조금/은행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본인/보증인의 크레딧이 좋아야 하는 점등을 볼때면 미국도 그다지 이상적인 곳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 김용국 ()

      약간 논지가 빗나갔군요. 아뭏든 양신규님의 말씀은 대한민국 권력층이 권력을 세습화 하는 수단으로 유학을 이용하고 있다는 말씀인데, 이것을 국비 유학생을 늘림으로서 바꿔 보자는 이야기 인건가요?

  • 김용국 ()

      그렇다면 결국 유학을 갔다 와야만 권력의 핵심에 설 수 있다는 이야기 처럼 이해가 되는데, 만약 이런 말씀이라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고장난 펌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새 물을 계속 퍼다 붇는 격이니까요. 아, 그것보다는 정수기 고장났다고 고칠 생각 안하고 생수만 사다 먹자는 격은 아닌지요.

  • 김용국 ()

      (한가지 말미에 운영진들에 이야기 하신것은 차라리 안하신 것이 낳을 뻔 했습니다. 큰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또 한번 놓치셔서 안타깝군요)

  • 생각… ()

      양신규님의 논지라면, 모든 이익(?) 집단들이 "영남 vs. 비영남", "노후보 또는 이후보 vs. anti-", "부자 vs. 기타", 또는 "강남 vs. 비강남" 식으로 되어 버리겠군요. scieng는 앞에서두 충분히 밝혔듯이 "합리적인 시스템 건설(?)"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님의 이분법적인 방식은 너무 위험합니다. 우리 정서에두 맞지 않고요. 왜냐하면, 그런식의 구분을 하게 되면 여기에 속해있는 사람들 다 갈리게 되거든요. 님이 말씀하신 바는 이해합니다. 사실, 현재의 한 현상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선거때마다 헤쳐모여 하는 식이 되어버리겠군요. 다른 곳들처럼..  boundary를 확실히 해야 계산도 가능하고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굳이 "과학~"이란 단어를

  • 생각… ()

      붙일 이유가 없죠. 그냥, "anti-" 모임으로 정하면 되겠죠. 이것이 여기 회원들의 일반적 생각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미국이 계층화가 심한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구요. IMF 지나면서 한국도 더 심해지고 있구요.

  • 박상욱 ()

      참 재미있네요. 운영진이 지난 글을 지운 것은 운영진 맘에 안들어서가 아닙니다. 운영진은 권력이 아니지만, 님께서 '그 조그만 권력을 쥔 소인배'라고 생각한다면 그 소인배들과 맞서 싸우는 양신규님의 self positioning을 보아 매우 겸손하고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살아가시는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 박상욱 ()

      민주주의가 제법 자리잡았다는 미국에 사시면서 어째 public servant와 권력을 구분 못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햐~ 권력이라. 일할 맛 안나게 하는 단어를 아침부터 두드려 맞네요. 주중평일엔엔 본업때문에 꼼짝못하다 2주 연속 일요일 오후 내내 국회쪽, 언론사 사람들 만나서 일하고 월요일 아침이 찌뿌등해 죽겠는데...

  • 박상욱 ()

      양신규님이 귀국하셔서 이거 좀 대신 해주시죠. 운영진들이 '게시물 삭제하는 맛'으로 일하고 있는 줄 아십니까? 다들 때려치고 싶은 생각 든 적이 한두번이 아닐겁니다. 운영진에 잠시라도 들어왔던 사람이 39명이고 남아서 활동중인 사람이 17명입니다.

  • 박상욱 ()

      지난번 폭언에 대해 여태 사과가 없으신데, 새로운 폭언을 생산하시느라 바빠서 그려셨나봅니다. 이러저러한 딱지나 붙여가면서 저랑 계속 같이 놀고 싶으신 것 같은데 그럽시다. 같이 소인배 되구요, '쥐꼬리만한 권력'에 맞서는 '알량한 투사' 역할극 계속 하세요. 글로는 대선이 어쩌네 나라가 어쩌네 스케일 큰척 하시면서 말이에요.

  • 임호랑 ()

      이제는 과연 양신규님이 이공계냐부터 의문을 제기해야 할 것 같군요. 보니까 경영과학과에서 금융공학이나 산업공학, 정보과학을 논하는 '이공계' 분들과는 달리 '정통 경영학'을 하시는 것 같고 차라리 '정치학'을 하시는 것 같은데.... 물론 그런 분도 의견낼 수 있고 토의도 할 수 있지만, 적어도 '과학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봅니다. 이 땅의 척박한 이공계를 위해 진심으로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 큰 생각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이 땅의 이공계 문제를 바라다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박상욱, 김덕양씨에게 한 말씀은 폭언이라고 생각되네요. 지성인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하시길 바랍니다.

  • 임종관 ()

      이제 서로들 이쯤에서 화해하셨으면 해요. 어쨌든 한솥밥먹는 한식구 아닙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맘상했던 덜 일들 툭툭 털어내셨으면 합니다.

  • 박상욱 ()

      임종관님. 심려 끼쳐드려 정말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는 양신규님이 한솥밥먹는 식구가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이곳에 올린 글도 과학기술인 입장에서 과학기술인을 위하는 글이라기보다는 일관되게 '어느쪽'편을 드는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또, 공격성 발언과 비지성적 폭언을 누가 계속하는지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회원 여러분께는 여러모로 죄송스런 생각뿐입니다.

  • 배성원 ()

      글중반 이후부터 노무현이란 사람이름이 매우 빈번히 보이는데..이 싸이트에서 꼭 그렇게 강한 정치색이 농후하게 느껴지는 글을 극구 올려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글 올리신 분의 명성에 비추어 다른 장소도 부지기수로 많을텐데. 저도 그런 생각은 딴데에서 충분히 털어 놓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이 싸이트에선 입도 벙긋 안 합니다. 그렇게 해도 우리 싸이트가 어느 방향을 지향하는지는 척보면 알지 않습니까? 현재 존재하는 정당과 스펙트럼이 다소 다를수도 있고 완벽히 들어 맞을 수도 있고, 다양하겠지요. 그런 것은 보는 사람의 입장에 맡기고 우리 사이트는 애초에 다짐하고 회원 전원의 동의를 얻은 그대로(공지사항은 전 회원이 본 것으로 간주되어야 합니다) '무 정치색'을 표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배성원 ()

      요즘 국감 시즌에 국회에서 자료요청등을 해 왔던걸로 아는데 이 싸이트가 명백한 정치색을 애초에 표방했더라면 자료 도움을 받으려고 했던 곳에서 쉽게 접근하려고 했을까요? 저는 이 싸이트가 과학 기술계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 들의 생생한 실태가 전달되는 '창구' 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임의 최대 강점이자 장점은 '순수성'에 있음을 주지해 주십시오.

  • 보통상식 ()

      이 글에 달린 리플이 오늘 최고 22개까지 봤는데 제가 글을 쓰는 현재 18개입니다.

  • sysop ()

      운영진이 삭제한 리플은 한 개도 없습니다. 보통상식님 말씀의 뉘앙스가 꼭 운영진이 지웠다는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운영진마다 일일히 확인했습니다. 작성자도 자신의 리플을 지울 수 있습니다. 보통상식님께서 무슨 뜻으로 말씀하신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sysop ()

      양신규님 글이 이슈가 되니까 운영진이 글을 많이 삭제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게시물을 삭제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고 운영진의 주요 업무도 아니랍니다.

  • 보통상식 ()

      sysop님. 보는 즉시 놀라 리플답니다. 저는 그 글들을 왠만큼 알고 있습니다. 즉 리플을 단 사람 자신이 지웠다는 것이죠. 그 이유는 그 사람들 자신만이 알겠지만 어떤 의사표시로 해석될수 있다는 것을 관련자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갯수의 감소를 언급했을 뿐입니다. 제가 숫자를 쓴 이유는 오직 그 이유입니다.

  • 보통상식 ()

      다시 말씀드리자면 그사람(들)이 자기의 글을 지운것은 어떤 의사표시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겁니다. 새로운 의견이면 다시 리플을 추가하면 됩니다. 그러나 일단 올린 의견을 철회할 필요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읍니까? 제가 리플갯수를 적은 이유를 밝히자면 삭제된 글은 anti-운영진성향의 글이 아니었습니다.

  • 7 ()

      보통상식님. 자기의 글을 지운 것은 어떤 의사표시를 하기 위한 걸까요? 잘 모르겠군요.

  • 보통상식 ()

      7님. 당사자만이 알겠죠. 그러나 그 글을 기억하기 때문에 -심리나 추리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추측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여기에 그것을 쓰고 싶지는 않군요. 정 궁금하시고 mail을 보내 주시면 제 의견을 보내 드리겠습니다만 벌써 이 게시물도 구문이 되었고 하니 그냥 종료하는 것이 어떠하겠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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