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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닮고 싶은 과학자, 되고 싶은 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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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식 작성일2002-09-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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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싶은 되고 싶은 과학자 1]임지순 서울대교수 

 《과학기술자의 사기와 직업 안정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우수한 학생들이 이공계 대학 진학을 기피해 한국의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21세기에도 한국이 선진국으로 뻗어나가려면 청소년에게 과학기술계로 진출하려는 동기를 심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동아일보사와 동아사이언스 그리고 한국과학문화재단은 과학기술부 후원으로과학기술자의 모델이 될 수 있는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10인을 선정했다. 우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7명의 추천위원회는 과학기술의 미래에 대한 비전이 확고하고 큰 업적을 낸 후보 190여명 가운데 33명을 추천했다. 이어 11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시중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가 최종적으로 10명의 과학기술자를 선정했다. 오늘부터 이들 10인의 인생 드라마와 성공담 그리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10회에 걸쳐 사이언스면에 연재한다.》

“물리학은 참 재미있어요. 잠깐의 노력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최종적인 결과를 향해 한 단계씩 고지를 올라가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오히려 문제가 해결되면 허탈해요.”
서울대 물리학부 임지순 교수(50)의 물리학 예찬론이다. 21세기에 주목받는 생명과학도 결국은 생체를 구성하는 분자를 원자와 전자 수준에서 이해하는 것인데 물리 지식이 없다면 생명의 신비도 풀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임 교수는 98년 1월 탄소나노튜브를 다발로 묵으면 도핑이란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반도체가 된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의 권위자다. 그 후 국내에서는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디스플레이와 트랜지스터 제작 등 관련 연구가 분야별로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내년 7월 국제 탄소나노튜브 회의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도 세계인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그는 고교 시절부터 천재로 불렸다. 그래서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자’라기보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아니냐고 물었다. “하하하, 사실 나도 나 자신에게 불만이 많은데…. 유학 갔을 때 미국 친구들이 정말 독창적인 생각을 해내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죠.”
그는 그 후 자신의 약점보다 강점은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한다. “창의력은 좀 부족해도 분석하고 종합하는 능력은 있는 것 같아 내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과학자든 아니든 정말 중요한 것은 머리가 좋고 나쁘냐가 아니라 흥미, 호기심, 그리고 끈기예요.”
그는 주사형 터널링현미경(STM)을 개발해 노벨상을 받은 비니히 박사와 로러 박사를 그 본보기로 든다. 이들은 별 성과도 나타나지 않는 연구에 매달려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나노테크놀로지의 기초를 닦는 중요한 업적을 이루게 됐다는 것.
임 교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막연하지만 과학자가 꿈이었다. 사물의 기본 원리를 따지기 좋아했고 혼자 생각을 하면 빠져드는 습관이 있었다. 어렸을 때 책을 읽다 밥 먹으란 소리를 놓친 적이 비일비재했다. “왜 그렇게 어머니 목소리가 귀까지만 오고 머릿속까지는 전달되지 않은 것인지…”
이런 습관 때문에 그는 요즘 시끄러운 지하철에서도 논문을 쓴다. 혼자 생각하면서 길러진 집중력이 도움이 됐다는 것. “생각하다보면 문제의 실마리가 풀린다”는 그는 요즘 학생들이 생각을 너무 짧게 하는 게 불만스럽다. 제자들은 임 교수의 직관적인 아이디어를 놀라워 하지만 사실 이것은 오랜 시간동안 길러진 노력의 결과라는 것.
“원리를 따지기 좋아하고 생각을 깊이 하는 학생들은 수학을 못해도 훌륭한 물리학자가 될 수 있어요. 흔히 물리학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 중 하나로 수학을 드는데 이제는 컴퓨터가 복잡한 계산을 대신해 주무로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요.”
임지순 교수는 요즘 신바람이 난다. 2003년경에는 탄소나노튜브 디스플레이가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실용화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생체 분자의 전자 구조를 밝혀 조물주가 깊숙이 숨겨둔 생명의 시나리오를 해독하는 연구에도 뛰어들었다. 임 교수의 호기심이 이번에는 어떤 비밀을 파헤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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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도대체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올라온 기사인 것 같네염... 아마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을 의식해서 그러는 건지 모르겠네여...

과학자로서 임지순 교수님은 존경하지만, 이 기사를 쓴 기자의 의도는 무엇인지 궁금하네여...

댓글 4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특별하지 않으면 과학자가 될 생각마라 ?!  임교수 말의 키포인트는 "과학자든 아니든 정말 중요한 것은 머리가 좋고 나쁘냐가 아니라 흥미, 호기심, 그리고 끈기예요” 일 것 같습니다.  이게 부각되어야 했을 텐데  천재니 뭐니, 나노튜브니 머니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죠. 

소요유님의 댓글

소요유

  잘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소개로는 위인전을 읽는 '초등학생'들은 유인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보다 현실적인 눈을 갖는 고등학생들을 유인하겠다는 생각이라면 '번지수가 틀렸다'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겠네요. 

문기원님의 댓글

문기원

  이 기사와 기자의 의도가 의심스럽군요. 노예의 길로 즐겁게 와 달라는 것인가?

불만이님의 댓글

불만이

  기사의 의도는 사실 의심 스럽고 과학문화재단이 저런걸 발표한 것도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임지순 교수님 한분만을 두고 본다면 존경 스러운 분이 것은 맞습니다... 논지에서 벗어난 말이기는 함니다만.... 제가 아는 분이기에 그녕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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