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국비유학'정책에 대학들 우려

글쓴이
tatsache
등록일
2002-09-1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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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이공계대학 출신 유학생 1천명에게 국비유학혜택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 국내 대학들이 집단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 박상욱 ()

      이심전심일까.. 우연의 일치일까.. 아님 여기 들어와본걸까?

  • SoC ()

      분명 이싸이트는 적어도 책사역할은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저? 통신이 아니라 어르신들이 체면? 등 때문에 이싸이트를 적극지지는 못해도 상당히 많이 참조하리라 생각합니다. 고무적이네요.

  • 인과응보 ()

      이 기사 뒤에 붙은 독자의견들을 보셨나요? 국민은 우리들이 주장하는 국내 이공계대학지원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자기자식은 미국유학보내면서, 왜 남의 자식인생은 망치려고하느냐는 주장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읍니다. 먼저 대학들이 구조조정되고, 능력있는 교수들을 뽑아야, 우리를 지원해달라는 주장이 국민들에게 받아들여질 것 같군요. 국민들은 국내 이공계대학/연구소에서 나오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 국내이공계지원은  단지 편안히 좀더 안주하겠다는 기득권적 발상에 지나지 않아보인다고 생각하는것 같군요. 먼저 우리의 반성이 필요합니다. -.-

  • 박상욱 ()

      우리나라 대학이 경쟁력이 없고 우리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모든 학생들을 외국 대학에서 교육시킬 순 없지 않습니까? 국내 대학이 지금까지 잘못해왔으니 죽게 놔두자라는 것이야말로 '이미 가진 자'들의 시각일 수 있지 않을까요? 대학의 구조조정은 정말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원의 '선행조건'이 되는 것도 합당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상욱 ()

      무엇보다도, 대학/대학원의 구성원은 학생/원생입니다. 지금 이공계 대학원을 지원해달라는 것은 학교에 투자할 자금을 달라는 게 아니라 학생과 원생을 지원해달라는 것입니다. 기득권층이라 할 수 있는 대학 교수와 사학재단, 비대한 국공립대학에 돈을 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 박상욱 ()

      국내대학 지원에 반대하고 유학지원에만 찬성하는 사람들중 일부는 '어찌되든 나는 그 유학파에 선택되면 좋은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남겨진 국내대학원이 궤멸되고 자신은 국비로 유학한다면 돌아와서 매우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기득권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아싸 제쳤다!" 지요.

  • 박상욱 ()

      개개인의 선택은 항상 개인적이니 그들을 욕하거나 옳지 못하다고 비난할 순 없겠죠. 하지만 집단의 목소리는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과응보님은 윗글의 '지원구걸'의 지원대상이 대학조직과 교수등 교육 제공자인지, 아니면 교육소비자인 대학원생인지 구분해서 다시 생각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 인과응보 ()

      박상욱님의 의견은 원칙적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사회는 대학을 교육제공자와 소비자같은 시장논리로 바라보고있지 않습니다. 일반국민들 뿐아니라, 교수와 학생등 대학구성원들조차 자기네를 시장원리로 바라보는것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요. 다시말하면, 일반 국민은 교수와 학생은 똑같은 대학구성원이기 때문에, 학생에 대한 지원과 교수에대한 지원, 그리고 대학에대한 지원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은 지금과 같은 낮은 업적을 내는 대학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 소요유 ()

      인과응보님이나 박상욱님의 의견에 각각 인리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 대학에서 날리치는 것은 적어도 자신들의 입지를 먼저 고려한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내용은 동일하나 근원적 요인은 다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 근원적 요인이 어떻든 그 정책에 의한 국내 대학원의 앞날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다시 흑묘백묘 이야기가  의미있게 됩니다.  우린 이 속에서 박상욱님이 이야기하신 방법으로의 전환이 되도록 노력해야하고, 한편 인과응보님이 우려하는 부분에 대하여 저도 동감하면서 결국은 대학이 아니라 국내 대학원생 입장에서 국민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인과응보 ()

      국민들이 얼마나 실망하고 있으면, 차라리 외국유학이나 많이 갈수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라는 주장에 찬성하겠습니까. 한번 중앙일보나 조선일보 독자의견란을 보시길 바랍니다.

  • 소요유 ()

      우리가 이 시점에서 알리고자 하는 바는 우라가 누차 강조했지만  기본적인 능력은 되는데 '교육의 문제'로 충분한 실력을 못갖추었거나 낮게 평가되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는 결국 대학원에서는 부정하겠지만 이번조치는 정부나 기업이 국내 젊은세대들의 잠재적 능력은  인정하는 면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요.

  • 박상욱 ()

      예 국민 개개인이 그런 의견을 낼 수 있고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는 말씀을 이미 드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인 머리'들로서 국민 개개인과 같은 말을 해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민의도 중요하지만, 옳은 방향은 옳은 방향인 것이니까요.

  • 이태훈 ()

      인과응보님은 너무 '국민'을 의식하고 계신 것 같군요. 솔직히 일반 국민들이 국내대학의 현실을 당사자인 '우리'보다 잘 알겠습니까? 또 중앙이나 조선같은 찌라시에 실린 독자의견이 대다수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더 중요한 것은 주체인 우리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의견을 모아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에 있다고 봅니다.

  • 인과응보 ()

      민의가 반드시 옳다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공계기피현상에 대해 이곳만큼 활발히 토론하고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곳에서 옳은 주장과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민주주의국가이며, 궁극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배심원역할은 국민이 합니다. 국민을 납득시킬 수없다면, 그주장은 옳은주장이 될수없읍니다.  의견이 옳다더라도 민의에 반하면, 민의를 따르는것이 민주주의아닙니까? 따라서 적극적으로 일반국민들을 납득시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인과응보 ()

      다시 말하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그렇게 따뜻하지 않아보입니다. 그것이 단순한 이공계에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되어서인지, 아니면 별로 제역할하지 못하는 여러 기득권세력중 하나인 이공계가 먼저 넘어지는 것에 불과한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 이태훈 ()

      국내지원이 우선이냐 유학지원이 우선이냐. 참으로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관점에서 보느냐에따라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보는데요, 장기적인 안목으로 국내대학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학생을 외국으로 보내야 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국내 이공계대학의 위기 상황에서는 국내지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부터 마음껏 공부하도록 지원해야합니다. 1000명을 유학지원할 돈이면 국내대학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형편걱정을 덜고 공부할 수 있겠습니까? 단, 학생개인에게 지원을 전제로 해야함은 물론입니다.

  • 소요유 ()

      저도 포퓰리즘은 배격하지만 인과응보님의 의견에 동의하는 면이 있습니다.  결국 전술적인 문제인데 우리나 우리 사회를 위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관철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신문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의견들이 저후좌우를 고려하여 올라온 의견이라고 보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의견들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 의견들을 잠재울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 박상욱 ()

      인과응보님 말씀이 맞습니다. 홍보와 설득도 우리 사이트가 있는 이유중 하나고,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지요. 이공계가 과연 기득권세력인지에 대해선 대단한 논란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이태훈 ()

      인과응보님은 국민들이 '국내대학의 결과를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다', '시선이 따뜻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가지시게 된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우리 국민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이공계의 연구성과까지 관심을 가졌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진정 '민의'가 인과응보님이 말씀하신대로의 방향임이 확실합니까?

  • 소요유 ()

      이태훈님의 의견에 동감하면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로 그동안 유학에의한 국내 과학기술발전의 한계에 대하여 공론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하면 1970년대에 시작된 교수요원등 국비유학생 정잭에 의하여 시작되어 키워진 고급의 유학인력이 포진한 대학과 산업계의 현실이 그동안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시 수천명의 유학생을 보내야하는 지경이라면 이러한 유학정책은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그 원인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봐야하는데 결론은 국내 대학원 교육의 부실화에 의한  2세대 인재 양성에 실패한 것입니다. 이를 바로 잡아야 함은 자명합니다. 

  • 이태훈 ()

      소요유님의 말씀, 옳습니다. 국내대학원교육의 부실함은 누구보다도 우리가 잘 알고있습니다. 유학만 많이 보낸다고 그 부실함이 바로잡아지는 것이 아니란 것도 더 잘압니다. 지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정부가 국내이공계 고사현상의 방안의 하나로 유학생 늘리기를 내놓았다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것입니다. 천명을 유학보내면 나머지 국내의 대학원생들은 계속해서 배고프게 공부하라는 것인가요? 국내에서 공부하는 학생부터 살려야 합니다. '평천하'는 '수신'이후에 해야합니다.

  • 배성원 ()

      요위에 panic님이 쓴 글에 나오는 미국의 교수와 대학원생간의 관계는 거기서 공부해 보신 분이면 거짓이 아닌줄 아시죠? 지금 국내 대학교수의 상당수가 그런 교육을 받고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입니다. 그분들이 돌아와서 국내 이공계 대학의 오늘날 모습을 거의, 100%는 아닐지라도 만들었는데....완전히 딴판으로 가는걸 다들 아시죠? 국가가 국가의 세금을 쓸때는 자국 경쟁력의 제고'라든지 선진 문화 수입을 통한 올바른 체제의 확립등 뭔가 대승적인 효과가 기대될 때 해야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소요유님 말씀대로 유학에 의한 효과가 현재 이공계의 모습이라면 그런 정책을 앞으로도 고수하겠다는 건 거의 조폭들의 똥배짱 수준입니다.

  • 인과응보 ()

      일반 국민들의 이공계에 대한 시각은 주로 사용자인 기업으로부터 얻습니다. 기업들이 좋다라면 좋은것이고, 나쁘다라고 말하면 나쁜가보다라고 생각하지요.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은, 영어가 구사가능해 선진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및 외국과의 제품 수출입같은 의사결정에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뛰어난 인재를 원합니다. 극히 일부 분야만 제외하고는, 미국유학 다녀오더라도 미국에서 배운 것엔 관심없읍니다. (이건 MIT에 있는 제후배가 들은 말입니다.) 이런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변하지않는한, 국내대학원보다 외국유학 보내는 것이 낳다라는 국민들의 생각엔 변화가 없을것입니다.

  • 오영진 ()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에 대한 인과응보님의 말씀에 큰 공감이 가는군요

  • 김덕양 ()

      넵. 인과응보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참 국수주의자라는 생각이 자주 들기는 하지만. 결국 이익이 되는 것을 쫓아야만 하는 기업의 논리를 따라간다면...한국은 곧 망하겠군요. 국내에서 공급할 이공계인력이 없을테니 기업들은 모조리 다 중국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위의 삼성 부회장 이야기 보셨죠? 쩝 아쉽군여. 언젠가는 돌아갈 조국이 있었으면 하는 막연한 생각인데.

  • 김덕양 ()

      이공계한테는 좋은 세상이 오겠군요. 과학기술을 아는 사람은 모조리 해외로 나갈수 있을테고 좋은 자리 차지할 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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