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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바이오인포매틱스 동향 및 저의 진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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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ntum chemistry 작성일2005-03-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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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일본에서 생물화학을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어떤 회원분께서 바이오인포매틱스에 대한 저의 의견을 물으셨기에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바이오인포매틱스는 독립된 학문이 아니라 분자생물학의 한 방법론으로써 정착되어 갈 것이며, 특히 염기서열이나 단백질 구조 정보와 같은 대량정보처리가 수반되는 경우에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이용한 현상해석이냐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인프라스트럭쳐) 자체를 개발하느냐에 따라 연구의 방향은 틀려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개발하는 경우에도 정보학 전문가의 단독 연구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반드시 실험과학자의 조언 및 지식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아주 간단한 예로 유저 인터페이스 설계는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좋겠지요.

일본이 단백질 3000프로젝트 등을 통해 구조 생물학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는 분위기이고, 저 스스로가 물리화학을 좋아하는 이유등으로 Structural bioinformatics에 관심을 두고 구조 생물학의 지식을 쌓기 위해 지금의 연구실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Structural bioinformatics는 상당히 국한된 분야라서 생각을 접었구요. 좀더 응용분야가 넓은 연구를 하고 싶어서 데이터 베이스 통합 및 생물현상 시뮬레이션을 연구하는 시스템 생물학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지금 일본은 염기서열 해석에서 미국과 유럽에게 졌기 때문에, 앞으로의 포스트 게놈시대의 선두를 노리기 위해 여러 국가 프로젝트를 계획중 입니다.
그중에서 제가 주목하는 것은 키타노 히로아키 교수의 인솔하에 일본의 소니와 미국의 CALTECH이 공동연구를 진행중인 시스템 생물학 프로젝트와 동경대 의과학연구소의 나카무라 유우스케 교수가 인솔하는 30만명 SNP해석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SNP와 같은 대량정보처리 분야에서는 생명과학에 대한 지식을 지닌 SE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되므로 저의 캐리어 계획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일본에서 박사과정을 할 경우에는 동경대학 시스템생물의학 부문의 아부라타니 히로유키 교수가 이끄는 암 시스템 생물학 연구실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이 연구실은 구성멤버를 살펴보면 정말 매력적인 연구체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아부라타니 교수는 임상의 출신으로, 유전자 해석에 기반한 임상질환연구의 선구자이고 조교수인 이하라 교수는 데이터베이스를 중심으로 한 바이오인포매틱스의 전문가입니다. 그리고 박사 과정생들의 경력을 살펴보면 생물학, 약학, 통계학, 전산학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어서 광범위한 Computational biology의 실험과 해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연구실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학부때 생물과 화학에 대한 기본지식을 쌓았으며 앞으로 한국에서 IT연수를 통해 일본에서 IT관련업계에 취업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업무를 통해 IT스킬과 전산학적 지식을 익히면서 분자생물학과 바이오인포매틱스를 공부하고 약 4-5년의 경력이 생기면 상황을 판단해서 일본이나 미국의 박사과정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훌륭한 IT스킬과 일본 현지 업무 능력을 지니게 된다면 경제적인 면을 생각해서 제약 및 화학분야의 ERP컨설턴트로 진출할 생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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