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천득의 中

글쓴이
Dr.도무지
등록일
2006-12-07 15:20
조회
8,016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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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건
그리워 하는데도

한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피천득의 <인연> 中

-------------------------------------

꿈에 그녀를 보았습니다.

너무 반가운데 차마 말을 걸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바라만 보다가 용기를 내어 말을 걸어보았습니다.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고...

단 한순간도 잊어 본 적이 없었다고...

지금 내 눈앞에 서 있는 너를 보면서도 그립다고 말입니다.

그리곤 그녀의 팔을 당겨 끌어 안고 입맞춤을 했습니다.

제 품안에서 한참을 말이 없던 그녀가 자기도 보고 싶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다시 사귈까라고 묻자 그녀는 돌아서며 그건 잘 모르겠어... 또 봐. 안녕이라며 멀어져 가더군요.

꿈이었지만 촉감까지 기억나는 잔인한 꿈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는데 저는 항상 제자리에 머물러 있군요...
  • BizEng ()

      흠흠....순수하시네요....(^^);
    아직도 떠난 사랑을 못잊고 힘들어 하시다니...

    잊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괜한 인연 끌어안고 힘들어 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인연>에도 마지막 세번째는 아니 만나는 것이 좋았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좋은 추억은 남기고, 편안하게 떠나보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그렇더군요.... 

  • Dr.도무지 ()

      아직도 모든 일들이 어제와 같이 선명합니다.

    7개월이 지났는데 그냥 잃어버린 시간이네요.

    연구성과는 하나도 없는데 그 동안에도 월급통장에 돈은 착실히(?) 쌓이고 카드사용내역은 빼곡히 적혀있군요.

    한달전인가 편지를 썼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괴롭다고...

    그녀도 제게 이렇게 답장을 보냈네요.

    나는 아직도 오빠한테만큼은 편하지도 자유롭지도 않으니까 나한테 연락은 최대한 자제해줘. 제발 또 이런일 만들게 하지 마.

    후... 뭔 죄를 그리도 많이 지은 건지...

    참 나쁜놈이 되었습니다. 사실 돌이켜 보면 가만 두었으면 되었을 일이었는데 말이지요. 조바심이 화를 불렀습니다.

    제가 괴로와하는 것은 그에 대한 죄값을 치루는 중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많이 나아졌습니다. 처음 3개월보다는요. 감사합니다.

  • 하이로우 ()

      애절하지만 한편으론 훈훈하네요^^...그러나 이젠 한 고비를 넘기신 듯 합니다.

    과거의 문제를 앞으로의 미래로 해결하실려면 그녀를 닮은 누군가를 만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과거의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밀어내심이 옳은 듯 하군요.

  • 통나무 ()

      혼내지는 마시고 이쪽으로 기분전환을 하시면 어떨지

    <a href=http://www.alad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PaperId=998402 target=_blank>http://www.aladdin.co.kr/blog/mylibrary/wmypaper.aspx?PaperId=998402</a>

  • Dr.도무지 ()

      통나무님//

    예시로 드신 책 중에 한권은 제 책장에 고히 꽃혀 있네요.

    다만 읽기가 왜 그리 귀찮은지 모르겠습니다. ^_^ 감사합니다.

  • 노숙자 ()

      KBS2 황진이 보시구 눈물 많이 흘리시겠군요 ~

  • Dr.도무지 ()

      황진이 때문에 목숨 건 두 남자에게 왜 동감이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순수한건가? ㅎㅎㅎ

    제 주변사람들은 절 두고 여러 여자 울렸을 것 같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제 이미지가 벽계수영감 같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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