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빌'과 '은실이'

글쓴이
네모
등록일
2007-08-07 02:25
조회
5,4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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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건
우연히 예전에 나왔던 '킬 빌' 이라는 영화 연작 두편(vol.1 및 vol. 2)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두 편이 시차를 두면서 나왔지만, 단일 편 개념으로 제작된듯 보이는데요, 전편/속편 개념으로 본다면, '전편만 못한 속편'이라는 속설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가 또 킬 빌 일듯 합니다.

사실, 속편을 더 긴장감있게 만들려 했다면, 전편에 등장하는 '오란 이시이('루시 리우' 분)'를 죽여서는 안되는 거였고, 후편에서 다시 진검승부를 하도록 했어야 했지 싶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괜히 머리뚜껑 열리게 죽여가지고, 후편이 아주 김빠지게 되었거든요.

이런 느낌이 들면서 생각나는 또하나는, 90년대 말에 SBSTV에서 연속극으로 방영된 '은실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사실, 이 연속극은, 주인공이 앞으로 성장하는 만큼, 나중 속편을 하나 더 만들었을때 상당한 얘깃거리가 나올 수 있는 줄거리였습니다. 그런데, 극중에서 그만 은실이 엄마가 죽지요. 이걸 죽이지 않고, 나중에 커서, 주인공 은실이하고 재회하도록 설정했다면, 상당한 파괴력을 도모할 수 있는 여건과 줄거리가 확보되는건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뜬금없이 왜 이 두편의 영화 및 드라마가 연결되어 떠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를 한참동안 추지해보려 시도했는데, 결론은 엉뚱하게도, 루시 리우하고, 은실이 엄마로 나왔던 탤런드 김원희하고, 이미지가 참 비슷하더군요. 이러한 비슷한 이미지의 두 배우들을 떠올리면서, 잠재적으로 연관되어 연상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두뇌가 참 오묘하죠.
  • 돌아온백수 ()

      킬빌은 쿠엔틴 감독이 어려서 부터 주욱 봤던 B급 일본/홍콩 영화들에 대한 헌정 작품으로 길이가 길어서 두개로 쪼갠겁니다. 같이 제작되었습니다.
    그러나까, 전편/속편으로 생각하시면 안되고, 1부,2부가 맞습니다.

    영화가 끝난후에 얘기할 꺼리가 생겼다면, 일단 성공한 영화라고 봅니다. 거기다가 완성도가 더해지면, 수준급으로 올라갑니다. 완성도라면, 치밀함이죠, 한마디로 만드는 사람들의 정성이 됩니다. 거기다가 감동을 줄 수 있으면, 명작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대부분 한국 영화들, 조폭 코미디들은 얘기하기도 싫은 쪽이 많죠. 얘기꺼리가 되는 영화들도 완성도에서 못미칩니다. 영화는 이 시대에 첨단의 복합예술입니다. 팀워크가 뒷받침 안되면, 완성도에서 떨어지게 되어 있죠. 감동을 줄 수 있는 영화는 일년에 몇편이 되지않습니다. 한편이라도 건지는 해는 기분 좋은 해이죠.

  • 바닐라아이스크림 ()

      한국 조폭 코미디물은 말이 영화지 되먹지 못한 작가와 개념없는 감독과 역겨운 제작자가 한데 뭉쳐 조폭형님들께 드리는 헌정 작품이죠.

    어째서 조폭 쓰레기들이 공공연하게 '형님'이라고 불리는지 의아합니다.
    뭐 방송국의 실세들이 여자 연예인들이나 찍접대는 위인들이 모인 곳이니 조폭을 비난할 자격은 없겠지만, 정말 구역질 나는 대사와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공중파로 내보낸다는게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 잡일맨 ()

      연예계 조폭돈으로 돌아간다는건 건국이래 현실인데
    물주께 헌정 한번 못해줘서 예술가로서 자격이 있겠습니까 :)

  • 청강생 ()

      너무 지난 얘기 같습니다만, 이제야 가입해서^^
    전에 kbs스펀지에 나왔던 얘긴데, 영화 킬빌에서 쿠엔틴 타란티노가
    한국영화 패러디한 장면이 나오지요.
    72년작 정창화 감독의 <죽음의 다섯손가락>이란 영화.
    화면전환할 때 우마 서먼 두 눈 클로즈업되면서 이상한 음악 나오는 장면...
     쿠엔틴 타란티노가 아주 좋아했던 영화라고~
     어떻게 이 사람은 우리도 잘 모르는 영화를 찾아내서 봤는지..
     나중에 한국영화특선으로 테레비젼에서 한번 틀어주더라고요~

  • 청강생 ()

      추가.
    73년 미국 박스오피스 1위 했더군요.
    그리고 제작은 홍콩. 아마 감독, 주연만 한국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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