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상담] 답답하군요...

글쓴이
방황하는마음
등록일
2003-08-30 15:38
조회
4,337회
추천
2건
댓글
4건
안녕하세요 전 올해 외국에 있는 공대에 다니는 한 2학년 대학생입니다.

최근들어 이공계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좋아지고 있는 듯 하네요..

하지만... 이런 상황과는 달리, 제 마음속에서 엔지니어란 단어는 점점 지워지는 듯 합니다..

여기 외국에 있는 공대.. 처음 1학년에 입학했을땐 아주 자신감이 넘쳤지요. 뭐든지 해낼수 있다

꼭 잘나가는 공대생이 되겠다.. 등등 별별 결심을 다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공대에서 1년동안 지옥을 맛보았습니다. 한국 공대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지만

여기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공부를 했었거든요..

제가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비교적 자신있어하던 물리, 화학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무난한 실력을 갖

고 있었던 수학..

이 세 분야에서 와장창 깨졌습니다. 고등학교에서 배우던 물리 화학 수학 그리고 공대에서 배우는

그것들이 너무나 차이나는 줄 몰랐습니다. 디게 어렵더래요..

외국의 공대들은 다 졸업이 어렵습니다. 그리고...이 지옥을 맛보면서, 공학자라는 직업이 내 적성에

맞는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디어 팍팍 튀어올라야 되고

항상 빠르게 그리고 정확하게 움직여야 하고..

한때는 아예 과학분야를 포기하자라는 생각까지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것만은 할수가 없더구요..

과학을 좋아하던 저로선.. 그래서 여기서 자연대로 진출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화학과나 아니면

지구과학과로요. 근데... 이쪽 사정은 좋지 않더구먼요.. 워낙 공급이 많고 수요는 적다 보니까..

사회에서, 비록 자연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과학기술인들이신 여러분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가고 싶어하는 화학과 아니면 지구과학과.. 한국에서 취업은 어느정도 되나요?  전 지금 제가 살고 있

는 땅에서는 절대로 안 살꺼입니다. 무조건 공부 끝나면 한국으로 들어올꺼입니다. 한국이란 나라를

너무나 좋아하고,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았지만, 도무지 정나미를 붙이지 못하겠더군요. 한국 이공계

가 지금힘든다는건 알고 있지만.. 어차피 한국이란 나라는 과학기술이 아니면 먹고 살기가 불가능한

나라라는 생각때문에, 제가 공부를 마칠쯤되면 오히려 지금 의대, 한의대가 누리고 있는 인기를 이공

계가 누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인데요.. 자연대 나와서 이공계직이 아닌 (예를 들자면 뭐 금융같은거 말이죠)

다른 직업들을 가지는 것은 불가능한가요? 보통 자연대 = 실험실 이라는 공식때문에 좀 그렇군요.

엔지니어들이야 경영도 많이 하고 그렇지만, 자연대는 그렇게 할수 있을까요?

제 방황하는 마음에 어느정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많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 구두운 ()

      학교규모가 큰 학교이기만 하면...경영학과여도 말하기는 필요없고 책읽기와 레포트작성인데 영작능력만 어느정도만 되면 공대보단경영학과가 더 수월할겁니다

  • 준형 ()

      학교에 상담해 보는 곳도 있을텐데요. 이제 학기를 시작 했을테니, 늦기 전에 빨리 가서 상담을 해보세요. 어떤 전공을 해야 하는지..

  • 구두운 ()

      자연과학했을때 학부만 졸업하고 한국 돌아오면 취직이 외국공대학부졸업생보다 더 어려울 겁니다. 영어권 경영학부졸업자가 한국에서 잘 풀릴 확률이 더 높다고 봅니다.오래사셨으면 영어문제는 별로 없을 것이고, 한국으로 돌아올것 생각하면 굳히 외국에서 공대를 그렇게 고통스럽게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게다가 학점관리도 제대로 될 것 않는 형편이라면 더욱 더

  • 구두운 ()

      학교마다 틀리겠지만 3월1일까지가 교내 트랜스퍼나 학교끼리의 트랜스퍼 데드라인 일 겁니다. 공학 계속 할 것 아니면 공대전공과목을 다 드랍하고, 트랜스퍼했을때 학점인정받을 수 있는 교양과목을 많이 들어두는 게 좋습니다. 않그러면 공대다닌 시간만 인생에서 날라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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