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걱정이 됩니다. 괜찮을런지...

글쓴이
갈림길
등록일
2002-12-08 01:14
조회
5,7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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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공은 전자전기 계열이고, 학부 2년생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군문제는 해결된 상태구요.(면제)

2학년 2학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고민이 시작되었고...앞으로 뭐하며, 어떻게 살까, 과연 만족스런

삶을 살 수 있을까...후회는 없을까...^^ 암튼...이런저런 고민한 끝에, 제가 선택한 길은

방송기술분야의 음향 파트였습니다. 막연히 하고 싶었습니다. 공부도 싫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을 늘상 접할 수 있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게, 늘상 바래왔었거든요.

보통 전자전기 계열 나오면 그나마 다른 공대보다 길은 많은 듯 싶습니다. 기업에 입사해서 연구원

활동도 있구, 변리사두 있구, 금융관련 쪽에서도 심심치 않게 전자전기 계열을 요즘들어 필요로

한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또 있겠죠...

근데, 제가 제 전공분야 중 하나인 음향 엔지니어(요즘엔..음향감독, 사운드 디자이너 등 다양한

호칭 및 분야로 또 쪼개지더라구여)쪽으로 나간다고 그러면 몇몇 친구를 비롯해서, 제 주변의

사람들이, 왜 하필 그렇게 힘든 분야로 나가냐고 하더라고여.

육체적으로 피곤하구, 분명...저희과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길을 택하는 연구분야와는 거리가 조금

있는 셈이죠. 또 그 곳은 대학을 안가구도, 혹은 2년제 생들이 주로 뛰어들고 있는 분야인데 왜

그곳에 니가 뛰어들려그러느냐 등등...저를 말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전 방송국을 생각했습니다. 일단 들어가기가 힘들고, 타 엔지니어들과 다르게 단순히

오퍼레이터 수준에 머물지 않고, 그들보다 더 능력을 빛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나 일각에서는 방송국이 아무리 지원분야라 하더라도,

입사 후 지원하여 기기 운용 능력 및 감각이 없으면

방송국의 유지보수 파트...그쪽은 다른 곳보다 전자전기적인 지식을 더 요구하겠죠. 그 분야로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그 분야는 다른 분야보다 편하긴 해도 제가 원하는 분야는 아니거든여)

그리고 차라리 뛰어난 오퍼레이터 들이 임시직으로나 그 자리를 대신

하는 경우를 보는 경우가 있다구(여러 인터넷을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렴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물론 이번 방학부터 조금씩 시작은 하겠지만, 다른 한편 남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는

음악,음향적 소양 및 감각을 이제 하나의 기술 및 재능으로 보유하고자 내년 휴학 후에 그 분야의

지식 및 감각 습득에 재 자신을 한번 도전해 볼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전자전기

계열 출신이 쓸데없는 짓 한다고 하지만, 제 긴 인생을 고려해 볼 때 저에게 충분히 값진 시기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군대도 해결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고 다시 학교에 돌아온 후에 메이저 3개 방송국 사의 고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자 생각하고

있는데...

제가 갈등을 때리는 건 결코 남을 무시하는 행동이 아니라...

제 귀가 얇다고 하기보단... 왜 좋은 학벌을 가지고, 흔히 뛰어드는 대기업 및 변리사 등에

뛰어들어서 삶을 살 생각을 안하구, 보나마나 뻔할 일 많이 시키고 굳이 지금 저희 대학을

안나와도 뛰어들어서 나름대로 기반을 잡을 수 있는 그 분야에 이렇게까지 해서 뛰어들

생각을 하냐 이거라더구요. 어떤이들은 제 머리가 아깝다구도..ㅡㅡ;;;;

며칠전부터 다시 걱정이 됩니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그 길에 대해서 많은 조사를 했고

확신을 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너무도 막연한 그냥 동경이 아닐런지, 나중에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후회는 하지 않을런지...

얼마전에 한가지 깨달은 게 있다면 전, 의약 계열은 가지 않으리라는 결심을 한 것입니다.

(결코 의약계열을 비방하는 글은 아닙니당...제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 판단한 것입니다)

나이 든 후에 그 때까지 번돈으로, 안정적인 다른 직업을 택하는 일이 있더라도 젊었을 때는

일단 뛰어다니자. 경쟁에서 치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에 안주할 생각은 버리자.

그렇지 못하다면...난 너무 빨리 늙을 것이다...

아무튼...제가 고민하고 있는 지금의 이런저런 생각에...Sceing.net 여러분들의 조언이 정말

필요합니다. 올해 2학년은 정말 태어나서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던 제 자신에게 온갖 잡념 및

고민이 머리속에 가득찬 해이군요. 특히 방송분야쪽에서 일하시는 님들이 있다면

이런 저에게 한마디의 말이 너무도 소중하답니다.



  • 성백경 ()

      전기공학 세부 분야 중에 '음향학(acoustics)'이라고 있던 것 같던데.. 대학원에 진학하셔서 그쪽을 전공하시면 직장에서 좀 더 전공을 살릴 수 있지 않을까요?

  • 닐리리 ()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신분이군요. 그리고 어느 정도는 결심도 굳히신 것으로 보이구요. 글쎄, 이수만씨가 설대 나와서 가수하고, 또 유학(컴공?) 갔다와서 응악 기획사를 한다고 할때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했을까요. 또 안철수 씨는 ?  제가 성공한 예만 들었나요 ? 글쎄요. 저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정말로 열심히) 하기를 추천합니다. 주위의견에 자꾸 귀를 기울이면 집중이 안되어서 자기일을 열심히 할 수 가 없읍니다. 이러다 보면 정말 흐지부지 되는 수가 있읍니다. 무얼하던 자신의 적성을 살려 열심히 하면 성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님 같이 기본적인 능력이 있고, 고민도 많이 하고 각오도 굳다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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