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생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글쓴이
What?
등록일
2003-01-18 05:07
조회
6,255회
추천
0건
댓글
16건
어떤 학생이 있습니다.
현재 4학년이 되는 이 학생은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흔희들 말하는 국내 메이져 대학원 (카,포,서,광) 을 위해서 학부때 학점도 열심히 하고
영어도 틈틈히 하여 이제는 어느정도의 합격도 바라볼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앞으로 큰 태클을 -_- 걸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것이겠죠.

그러나 이 학생의 본교에 새로 오신 교수님이 문제였습니다.
그 분은 나이가 35 살 정도되신 분이었는데 이 학생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도 꽤나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혹시 아시나요? MANET 의 Routing 프로토콜중에서 LAR (Location Aided Routing) 을 제안하신 분이죠)
그 교수님의 논문실적이나 인용도도 대단하고
IEEE MOBICOM 에서 best student 상을 받으신 분이었습니다. IBM T.J watson 연구소에서도  연구원으로 근무하실때 모바일 분야 연구상을 받으셨던 분입니다.
혹자는 그 교수님 전공분야에서는 그 교수님의 이름만을 보고도 논문이 accept 된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이 학생은 그 교수님의 지도로 3학년 말부터 연구를 같이 하여
학부생으로서는 드물게 국제학술발표 (IEEE VTC 2003) 에 논문을 교수님과 같이 낼 기회도 주어지고 다른 학술발표 (IEEE INFOCOM, WCNC) 에도 논문을 낼 수 있도록 교수님의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학생의 고민이 생겼습니다.
본교진학을 하여 그 교수님의 밑으로 들어갈 경우엔
논문실적이나 학술발표실적은 국내의 다른 대학원에 진학한 경우보다도 결코 뒤쳐지지 않을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교의 네임벨류가 최고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을 무시할수도 없습니다. (한국의 특성상 네임벨류도 무시 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고민하는것은 젊으시니깐... 그래서 혹시나 몇년이 지난후에
연구의욕이 안일해 지셔서 지금처럼 왕성하게 연구하시지 않으면 큰일이 될것 같았습니다.
또 반대로 메이져급 대학원에 간다해도 원하는 연구실에 배정받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문제가 될듯 합니다.

이 교수님 밑에 있는 경우 좋은 기회가 많이 주어지리 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봅니다.
또한 한분야의 세계적으로 저명한 분을 지도교수로 모신다는 것도 분명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출신학교의 네임벨류를 완전히 무시할수도 없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환경이나 장학제도는 두 경우 모두 같은 조건인데...

만약에 님들이 이 학생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본교를 가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원래 목표대로 메이져급 대학원으로 가겠습니까?
좋은 조언 바랍니다.

  • 준형 ()

      본인얘기 그냥 하셔도 됩니다. 남이 살아 주는 인생이 아닌데, 자기가 직접 물어 봐야죠.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사람으로써 생각해 보면, 가능하면 그 교수 밑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자기 능력을 키워서, 교수를 실력으로 이길려면, 그 사람에게서 빨리 벗어나야 하기 때문에, 그 교수가 평생 연구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본인의 창의력이 필요한게 연구 아닙니까?

  • 트리비어드 ()

      namevalue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뛰어난 교수는 그 쪽에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지원할 랩에 대해 사전에 치밀한 조사를 하시고 지원하면 되는 일이지 지금까지 알고 계시는 정보만 가지고 고민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배성원 ()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때까지는 최고에게 배워야 합니다. 학교의 네임밸류? 이런건 있습니다. 아예 교수조차 연구비 수주 자체가 힘들정도로 학교의 위상이 높지 못하다면 교수가 못견디겠죠. 손가락 빨면서 연구할순 없으니까요. 제 생각엔 계속 꾸준하게 좋은 성과를 내면 국내보다 외국에서 더 알아줄것 같군요. 교수에게 군대 마치고 와서 대학원 가겠다고 하든가,,공부중에 군대 해결하고 나면 박사학위 유학을 하든지. 학위후 포닥을 어디로 보내달라든지.. 네고를 하십시오. 협상이라기 보다는 소망을 피력하십시오. 최소한 포닥 한 2년 하면서 좋은 경력을 쌓으면 국내 대학 네임밸류 그런거 개도 안물어 봅니다.

  • 제3의눈 ()

      이런 질문 자체가 정말 죄송스럽고 어이없단건 알지만 궁금증을 참을 수 가 없어서;; 위에 언급하신 메이저 대학원(카,포,서,광)중에 '광'은 어딜 말하시는 건지-_-

  • 김진구 ()

      광주 과기원 아닌가요? 정확한 명칭인지는 모르겠지만 ^^;;

  • 포동이 ()

      그냥 본교에 진학하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메이저 대학원 (무슨 근거인지는 모르겠지만)에 적을 두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여기서도 연구 안하고 정치 한다고 밖으로만 돌면서 논문 한장 읽지 않는 교수님들 많아요. 그렇지만 외부에서는 대접받지요. 그러나 그런 생활 오래 안가요. 연구능력있고 열심히 하는 교수님. 그런 교수님이 있는 학교라면 도전할만 합니다. 4학년 학생들 명패만 보지 마세요. 저의 주변에는 그거 믿고 들어왔다가 실험실 옮기는 사람과 그만 두고 나가는 사람 많아요.

  • TIME ()

      저도 그게 엄청 궁금했는데~ 그거였군요~

  • ㅋㅋ ()

      전 메이저로 선택...

  • 김세훈 ()

      군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군대를 빨리 갔다오시거나 군문제를 해결하기가 비교적(?) 쉬운 KAIST나 광주 과기원을 가시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군요. 일단 배성원님의 말씀에 동의하는 바이며, 석사 박사 정도 되면 학교보다는 지도교수의 명성이 더 중요한듯 합니다. 그 교수님 밑에 있으면서 연구실적을 많이 쌓으십시오. 나중에 해외에서 유명해지면 알아서 사람들이 찾아와 줄 겁니다. 그리고 연구는 자신의 의지가 중요한 거지 교수에게 너무 의지하는 것도 별로 좋은 자세는 아니라고 봅니다. 의욕을 가지시고 열심히 연구하세요. ^^

  • 강민 ()

      글을 쭉 읽어보니깐 제가 작년에 고민했던 거랑 비슷하군요^^

  • 강민 ()

      근데 지금은 취업을 했죠...공기업으로...하지만 지금도 진학에 대한 욕심은 없어지지가 않는군요...전 그때 서울대를 준비했었죠...참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님 말씀데로 메이져라는 곳에 진학을 하시라는 겁니다.                                                                            전 소위 지방국립대를 나왔습니다. 이름 없는 국립대...우리 학교에도 잘 나간다는...아니 그 분야에서는 최고라는 교수님이 계셨죠...그 교수님 연구실 대학원생들 자부심이 대단했죠...물론 저도 3학년때 그 곳에서 한 1년 공부를 했죠...근데 1년 후 제가 느낀게 있습니다. 뼈저리게...                                           

  • 강민 ()

      제가 느낀것은 그 교수님만 최고(?)라는 겁니다. 그리고 뻥이 절라 많았다는 것...그곳 대학원생들이 불쌍하게 느껴진 적도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왜냐면 그 교수님은 욕심쟁이였거든요....1년에 외부 연구비로 한 3억을 벌죠.. 그중 석사생에게는 한달에 20만원 줍디다...그곳 학생들 9시까지 출근하고 퇴근 시간 따로 없습니다....그렇게 해서 다들 중소기업 갑니다. 연봉 2000받고...분명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 강민 ()

      저 가감히 나왔습니다. 취업한다고...그리고 제 동기들 아무도 거기 안 갔습니다....님이 말씀하신 교수님은 다르시겠지만...그리고 사실 어디 학교를 가시든지 공대생은 아니 이공계생은 공부...그리고 잡일 많이 하실겁니다....이왕이면 대우좋은 곳...그리고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데로 가시는게 좋겠죠...과제 많이 하시는 곳 가시면 용돈이라도 두둑히 줘야 하는것 아닙니까

  • 강민 ()

      아무튼 메이져로 가십시오...메이져...네임밸류만 있는 거 아닙니다....갈 수만 있다면 가십시오...공부 다 열심히 합니다...제 친구들...공부 열심히 해서 메이져 간 친구들 많습니다...정말 틀립니다...힘들기는 하지만....대신 대우가 좋죠...대부분 등록금 안내고...기숙사에 용돈까지...여기서 용돈...학교에서도 나오고 랩에서 준답니다...집에 손 안벌리고 2년동안 생활합니다...공부 중요하죠...하지만 먹고 사는것은 더 중요합니다...

  • 강민 ()

      제가 너무 두서없이 쓴거 같은데...마지막으로 님 그 교수님 말씀이나 랩실 말만 다 믿지말고 그곳 생활을 한번 해보세요...그리고 나서 판단하시는게 나을겁니다...기왕이면 빨리...그리고 그동안에도 공부는 해 두셔야겠죠...화이팅

  • 세상빛줄기 ()

      제가 생각하는 가장 현명한 답 : 앞으로 석사만 하실꺼라면 서,포,카 대학원으로 가시고, 박사까지 가실꺼라면 그 교수님 밑으로 가십시오..(저두 님처럼 비슷한 고민하다가..석사후 취업을 생각하고 포공대학원에 와있습니다.) 아참, 가장 중요한 군대문제가 걸리네요..교수님의 실력과 군대문제는 별개입니다. 서,포,카에선 그나마 병특기회가 다른곳보다 많습니다. 만약 교수님이 님의 군대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지만.^^

목록


진학/학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746 외국에서 일하고 싶은데요.. 댓글 1 궁금이 01-22 5232 0
745 유학생의 군문제 관련질문 댓글 5 조형규 01-21 5917 1
744 군대후 수능.. 댓글 8 think 01-21 7470 0
743 저의 고민좀 들어줘요.. 댓글 5 아스파라거스 01-21 6748 0
742 공학도냐의학도냐 ? 댓글 24 *tskim* 01-21 8869 0
741 복학하기 전에 뭐 준비할만한 것이 있다면?? 댓글 4 yuhkilove 01-20 6407 0
740 미래의 공학도에게 좋은책 추천해주세요... 댓글 4 로비킨 01-20 5836 0
739 석사졸업후 미국인턴or미국기업의 경력? 댓글 3 세상빛줄기 01-20 6671 1
738 혹시 커넥터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도 계신가요? 댓글 2 남정네 01-19 5411 3
737 사이버 대학에 대하여...질문드립니다. 댓글 7 haru 01-19 6364 1
736 진로상담해주세요..^^;; 댓글 10 Miracle 01-19 6710 2
735 올해로 27세 되는 컴퓨터공학전공도의 진학 상담입니다. 댓글 10 김학수 01-19 7320 0
734 학교와 학과 선택에 상담할 수 있을까요? 댓글 12 FairyStory 01-19 6502 1
733 대한민국중상위권대학에서도 미국대학원갈수있나요?? 댓글 16 로비킨 01-19 7985 2
732 주간대학원에서 야간대학원으로 옮기는것 가능한가요?.. 댓글 1 이진혁 01-18 5667 3
731 유학후 전문연구요원에 관해 질문드립니다. 댓글 3 loveng 01-18 5920 1
730 응용화학과 재료공학의 미래,,,? 댓글 3 로비킨 01-19 8667 1
729 취업시점에 관해서... 댓글 2 양인준 01-18 5356 1
728 군대와 대학원 상담 부탁드려요...선배님들.. 댓글 4 아이즈 01-18 5503 0
열람중 이 학생은 어떻게 해야될까요? 댓글 16 What? 01-18 6256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