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터공부를 계속해야할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글쓴이
현진섭
등록일
2003-03-20 14:51
조회
5,853회
추천
0건
댓글
12건
안녕하세요. 저는 현 전공은 컴터공학인 대학교 2학년입니다.
지금 미국에서 유학 중입니다. 공대 쪽이 좋은 대학이 아니라서 지금 편입하고자 합니다.
음, 요즘 앞으로의 진로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워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중학교 시절 그냥 평범한 범생이였습니다.
외고 시험 떨어져서 어머니께 욕 무지 먹고..(지금도 생각나면 욕하시더이다.
어무이, 이젠 그만 용서하이소. 하면 벌써 5년인데...-_-;; )
일반고 진학하면 고2 때 문이과로 선택이 강요되니 뭔가 방향이 잡히겠지..하고 생각했죠.

먹고 살아야겠다는 얍삽한 생각에 이과로 진학을 했고 정석과 씨름하며 고교시절을 보냈고
역시 그래도 이과인지라 물리/화학은 제대로 공부하였으며 수학도 기본은 다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공과 관련하여 고딩 때 언어를 배운 적도 없고 하다못해 포토샵 같은 기본적인 그래픽 툴도
안 다루어 봤습니다. 그저 여기저기서 모은 테그 끼워맞추어 홈피 하나 만들었다는 것만이
유일한 성과일까요. -_-;;;

고등학교 졸업 후 방학 때 컴퓨터 학원 다녔던 것이 컴퓨터 언어를 처음으로 접한 것이였습니다.
그 때 학원 다닌 것 때문에 1학기 전공과목 학점은 잘 나왔으나 2학기 때는 개판 치고 있습니다. -_-;

문제는 아직도 제가 뭘 하고픈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IT 업체에 인력이 과잉공급 되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듣고 또 컴퓨터 공부가 이게
정말 내가 평생하고픈 것이다, 라는 생각이 안 들거든요.
또 한 30 중반이면 퇴출이다, 라며 한숨 푹푹쉬며 말하는 몇몇 선배님, 그리고
학원 선생님 말씀도 귀에 맴돕니다. 담임교수님도 컴터전공은 권하지 않는다고 첫면담 때 말씀했죠.

집안 뿌리 뽑아가며 유학하는데 부모님 뵐 낯없게 헛공부 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 저는 역사전공을 하기로 했습니다, 따위의 소리하면 당장 학비 자르실 겁니다.
대학은 자아탐구를 깊게 할수있는 학구적인 환경이다~ 라는 이상적인 말도 좋으나
급한 것은 졸업 후 닥쳐올 취직문제이지요. 컴퓨터학과, 할 만한 학문입니까?
솔직히 유학까지 왔는데 다른 공부하고 컴퓨터는 그냥 학원에서 공부해도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다른 공부라면 경제학과, 경영학과 등 역시 딱히 적성은
고려하지 않고 취직을 염두에 둔 학과를 생각하고 있지요.

대학생인데 아직도 갈피를 못 잡는 제가 한심한 것입니까?
인생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을 구합니다.

  • song ()

      지금 이것저것 머리 아프겠지요. 군 미필이면 일단 군필하세요. 제대후에 지금과 다른 생각이 들겁니다.

  • 김일영 ()

      컴퓨터 공부 할만하지요. 그러나 역사가 좋다면 역사를 하면 더 좋죠. 역사를 좀더 공부하고 해외에서 역사학자로써의 꿈을 편다면 더 좋겠죠. 긍정적인 면을 보고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어디서던지 능력있는 사람은 인정받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런 인정이 적어서 문제인 것입니다. 그게 이공계기피의 원인중 하나죠.

  • digitalkarma ()

      대학생일때 갈피못잡는게 어찌 보면 당연한거죠. 그때가 아니면 제대로 방황조차 할 수없다는 말도 들어봤습니다. 충분히 방황하시면 원하시는 길이 보일겁니다. 우습지만 긍정적으로 방황하셔야겠죠. :-) 

  • 나그네 ()

      저는 캐나다에서 학부유학생인데요. 저는 한국에서 전기공학과까지 다니다가 여기서 컴퓨터 사이언스하는데 막상 해보니 생각하고 마니 달르더군요.정말 코딩만 하는 건 노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컴샤가 공대는 아니지만 공대하고 상당히 연계된 학교라서 공대과목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과목도 듣는데요. 사실 다른 분야보다 한국으로 돌아갈때 수월할 것 같더군요.아무래도 영어가 돼고, 그러나 처음 생각했던 그런 컴샤는 아니더군요.한국에서 sds에서 5년프로그래머하다가 온 형을 아는데 그 형말로는 한국도 대리부터는 아키텍처같은 거 설계하고 그러니 코딩하는 거 아니라고 하더군요. 힘을 내세요.막상 학부때 컴샤공부할때는 코딩이 전부이고 그게 않돼면 수업따라가기 힘들지만 막상졸업하면 코딩잘하는 건 부가적인 것 같더군요.그 형

  • 나그네 ()

      말로는 한국 돌아가도, 꼭 프로그래머로써 아키텍처같은거 설계하는거 아니라고 해도 PM쪽으로 나가면 그냥 매니저와 가까워서 코딩만 평생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비즈니스어플레이션할려고 그러구, 사실 한국상황 들어봐도 다 그쪽으로 프로그래머들이 쏠려있는 것 같구요.씨나 포멀랭귀지같은 분야말고 네트웍이나 웹어플리케이션(단순한 홈페이지제작말구요)쪽 과목을 수강해보세요.그다지 쪽방에서 코딩만 하는 어두운 전공만은 아닙니당..OR같은 것도 공대가서 들으시구, MIS 개론과목같은 것도 하나 정도 들어보세요.컴샤를 공부하면 경영을 직접하는 건 아니지만 비즈니스하고 접목시킬 수 있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그리고 히스토리같은 거 유학생이학부에서 전공해선 너무나, 미래가 불확실하군요. 히스토리해도 GPA높게 맞고 영

  • 나그네 ()

      어잘해서 로스쿨갈 것 아니면 순수 아트 하기는 유학생으로썬 너무 무리입니다.차라리 그냥 비즈니스를 학부에서 하시던지 그러세요. 히스토리 이런거 레포트나 영어로 읽어야할 분량때문에 무리일겁니다. 그리고 컴퓨터를 학원에서 배우는 건 제가 보기엔 컴샤학부출신보단 너무 실력이 부족할 겁니다.정 컴샤가 싫으시면 비즈니스쪽으로 옮기세용..제가 보기에 학부에서 유학생들이 몰리는 분야가 컴샤나 공대쪽 아니면 대부분 비즈니스더군요...웹어플리케이션쪽으로 과목을 수강하세요.주로 자바랭귀지 많이 쓰는 과목은 좀 공부하기가 나을 겁니다. 2학년이시면 저도 2학년이지만,,주로 씨나 데이터스트럭처,디지탈회로,나 기초컴퓨터구조같은거 듣기 때문에 재미없을지 몰라두요.학년올라갈수록 DB나 component같은 과목 들으면 비즈니스하고접목

  • 나그네 ()

      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음냐.그나저나 순수아트는 너무 무리아닌가요.정 컴샤가 싫으면 일반 비즈니스로 트랜스퍼하시는게 나을지 않나 싶네요. 요즘에 올인에서 이덕화 아들이 호텔매니지먼트로 유학갔다왔던 그 학교 그런 전공 하는 유학생들도 늘어나던데요.음 일반비즈니스로 옮기시는데 나을뜻싶으시네요.전 웹어플리케이션이나 디비, 컴포넌트 이런 분야 들을려고 하는데 순전히 다 비즈니스에 이용되는 컴퓨터사이언스의 성격인 것 같아서 나름대로 관심이 가기는 하지만, 히스토리를 유학생이 공부하기에는 좀 그렇군요.음 머 토론토에서도 politics한다고 하는 애도 있긴 하지만,다 자기가 좋아하는 거 하지만,정치학학부유학해서 한국가서 머 할려는지,영어도 못하던데,레포터 40페이지짜리를 어떻게 쓸려는지,히스토리도 영어가 장난아닐

  • 나그네 ()

      텐데요, 캐나다 학부에서 히스토리같은건 백페이지짜리 레포트도 쓰던데요.학부생이

  • 나그네 ()

      아..학점이 개판이라면..미국학부는 어떻습니까? 캐나다 학부에서는 엔지니어링 다음으로 컴샤가 제일 졸업할때까지 살아남기 힘든 전공중에 하나입니다. 한국돌아가실려고 해도 학점이 너무 낮으면 유학생 않뽑습니다.회사에서요.아주 유명한 명문대학 컴샤출신아니라면 그 외학교라면 학점을 봅니다.그건 컴샤가 아니라 다른 전공도 비슷할 것,, 학점신경쓰세요.요즘은 학부유학생도 너무 늘어서 미국뿐이 아니라 여기 캐나다에서도 지천으로 깔려있습니다.아주 일류명문학교에서 유학갔다온거 아니라면 한국으로 돌아갈때 학점이 어느정도돼야 합니다.않그래도 유학생끼리의 생존경쟁에서 지실 수 있습니다.

  • FirEMeLon ()

      Thank you, Wanderer and others for your advice. I cannot type in Korean somehow. Rebooting doesn't seem to help -_-; My school has an excellent business program and if I end up staying here, I am strongly considering double major. It was rather a disappointment to find out that even college in America does not offer that much of a choice since the students are limited in terms of number of courses

  • FirEMeLon ()

      they can take, and of course, students have to deal with conflict in schedule when registering. Thank you. You have cleared things up for me. One more thing I would like to ask is, how important is the name value of a school when getting a job?

  • 나그네 ()

      저보고 물어보시는 것인지 어쩐지 잘은 몰르겟는데, 제가 우연이 여기에 있다가 university of chicago에서 mba하고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economics석사 를 하신 분을 만났는데,한국에서도 직장경력이 계시더군요. 그분 말씀은 갈 수 있다면 좋은 학부를 나오라는 충고였습니다.저는 복잡한 개인사정때문에 더 좋은 학교로 옮기지 않았지만,가서 따라갈 수 있다면 한국까지 알려진 미국유명대학을 가세요.요즘은 학부유학생들이 많아서 미국내에서는 분산돼있어도 막상 한국가면 진짜 많을겁니다.

목록


진학/학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106 그리드에 관하여? 댓글 5 고민 03-23 4564 2
1105 데이터베이스쪽은 어떠합니까.. 댓글 5 진주성 03-22 5490 0
1104 잘 모르기에.. 여쭙니다. 댓글 2 김경호 03-22 4469 0
1103 대학원에 대해 질문 있는데요... 댓글 1 sys 03-21 4902 1
1102 회로이론을 공부하려면!! 댓글 3 일보 03-21 5503 0
1101 유학시기에 관련된 질문... 댓글 2 joe 03-21 4534 0
1100 훔.... 한번 더 쳐볼까 생각중인데... 휴학시기에 대해.. 댓글 3 해에게서 03-21 6012 1
1099 [구인] 투자신탁운용 회사에서 일하고 싶으신 이공계인을 찾습니다. 댓글 4 이진수 03-21 5664 0
1098 답변글 마감되었으나, 진로에 대한 상담은 가능합니다. 이진수 03-31 4777 1
1097 안녕하세요...postechian03학번 입니다.. 댓글 3 postechian 03-20 5660 1
1096 나의 길은 어디에.. 댓글 9 yeo 03-20 6916 0
열람중 컴터공부를 계속해야할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댓글 12 현진섭 03-20 5854 0
1094 취업을 해야할지 대학원진학을 해야할지... 댓글 10 백승욱 03-20 5404 0
1093 막연한 질문인데여.. 디스플레이나 베터리에 관심이 있으면 어떤 과목들을... 댓글 4 허경회 03-20 4992 0
1092 전자공학과 전기공학의 차이?? 댓글 6 03공돌이 03-19 12732 1
1091 생명석사취업 b.j. 03-19 5423 0
1090 저 곧 군대갑니다.. 댓글 4 cs 03-19 5383 0
1089 재료공학과와 기계공학과에 대해서. 어딘가. 03-18 6345 0
1088 답변글 [re] 재료공학과와 기계공학과에 대해서. 댓글 2 03-18 9015 0
1087 s/w 개발병에 대해서... 댓글 3 Neo82 03-16 4815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