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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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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 작성일2003-03-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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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73년생 여자 이구요.
직업은 프로그래머(?) 입니다.

원래 전공은 기계공학이었지만
학교다닐때 공부 하나도 안했구 흥미도 못 느꼈었습니다. (노느라...ㅜ.ㅜ)
너무 정보 없이 진학한 이유라 기계공학이라는 매력적인 학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졸업했지요.
그리하야 이런 저런 방황끝에
1999년도에 삼성 멀티 캠퍼스자바 과정을 6개월 수료하고
2000년 3월부터 프래그래머(코더? ^^;)의 길로 입문하였습니다.

SI 회사에 입사했는데 삼성SDS에 임원이셨던 분들이
돌아가면서 사장을 하시는(^^;;) 그런 회사였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삼성 SDS에 파견을 나갔지요.
1년 반 정도 근무했는데 이런 저런 프로젝트 하면서
같이 일하는 삼성사람들이랑 같이 그런대로 재밌게 일했구
여러가지를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파견 사원이라 조금 서글픈점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겠지요.

그러다가 왠 바람이 불어 일본에 가게 되었습니다.
일본어라곤 히라가나에 인사 정도 알고
간 저는 갖은 고생 끝에 이젠 일본인들과 회의할 정도의 일본어 수준과
문서 작성도 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SI로서 여기 저기 프로젝트를 돌아다녔답니다.
일본에서 일년반..

그래서 이제 만 3년이 넘어가는 저는
무척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자로서 30살을 넘겨 (올해 31가 됩니다..일본에선 아직 29입니다만..^^;;)
다시 우리 나라에 돌아가고 싶은 저는
취업이 다시 될런지..걱정도 되지만
이젠 SI가 아닌 진짜 전문 분야를 찾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얼 해야 할까요?
대학원에 가야 할까요?
저는 이 일이 무척 재밌고 좋습니다.
끝까지 개발자로서 남아 있고 싶습니다.
앞으로 30년간은 더 일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 계속 일본에 있으면 얼마간 돈은 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하기도 한국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몇년 그냥 돈 벌고 무대에서 사라지고 싶지 않기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무언가 하고 싶습니다.
여기 일본에서 가족분들이랑 같이 생활하시는
한국의 개발자 분들은 여기서 터를 잡으실 생각들로 계시는 분도 있는 것 같지만..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저로서는 일본에서 터를 잡을 생각도 들지 않네요.
여자로서의 한계(?)는 일본에서도 느끼고요..
우리 나라도 너무 그립고요..

여러 글을 읽어 보니
유학들을 많이 권하시는데요.
과연 우리 나라 안에서 이룰 수는 없는 걸까요?
대학원에 가서 2년간 공부하고 원하는 일이 있는곳에 취업이 가능할까요?
나이 제한도 많던데..
아..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고민스럽습니다.
전문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지만
저는 어떻게 갈지 길도 잘 모르니 좀 한심하네요.

참고로 저는 Java 웹 기술로는 왠만한건(?) 거의  다뤄본 상태입니다.
자신도 있구요. (건방진가요...ㅜ.ㅜ)
UML도 공부해서 설계도 해 보았구요.
관심있는 건 방법론 인데 그중에서도 객체지향 방법론을 깊게 공부해 보고 싶습니다.
지향하는 건 설계와 컨설팅이구요.

어떤길이 좋을까요?
사람들이 경기 않좋다고 돈이나 벌라고 하지만
저는 빨리 좋은 길을 찾고 싶습니다.

여러분 조언 주세요.
엔지니어 한명 살려 주세요..

댓글 9

실망이님의 댓글

실망이

  시집 가세요 ^ ^

yeo님의 댓글

yeo

  시집가면 일 안하나요..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지금 일본에 계시고 직장이 있다면 거기서 각 관련 기업에 원서를 내 보십시오. 경력사원은 일정 기간이나 연령 많이 따지지 않을겁니다. 과감하게 삼성등 일류 대기업과 공기업(한전, 포철 등등)부터 차근차근 원서 넣어 보십시오. 한번에 한 다섯군데 씩. 너무 많아도 관리(?)가 잘 안돼니까요. 연애사업이랑 비슷합니다. 한 20 군데중엔 마침 님같은 인력이 필요한 곳이 꼭 있을겁니다. 우선 자기 경력사항을 주욱 정리해보시고요.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참고로, 제가 한전 포철 하니까 뭔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생각하실지 몰라서....^^ 그런 비관련 기업처럼 생각되는 기업도 대기업이라는 규모상 항상 거의 전분야에 걸쳐서 사람이 필요합니다. 분명히 필요한 곳 있을겁니다. 지금 아마 outsourcing 하고 있는데 뭔가 아는 내 직원이 감독해주면 좋겠다--하고 목말라할 곳 분명히 있을겁니다. 찾아보십시오.

song님의 댓글

song

  IT중에서 프로그래머쪽은 그나마 다른분야에 비해서 나이 제한이 많이 없지요~ 따라서 늦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도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원문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조디악님의 댓글

조디악

  님이 하시는 고민은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꾸준히 해오는 동일한 고민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 님의 경력이나 학력으로(학사?) 왠만한 기업의 컨설턴트로 성공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있는 S사 컨설팅부서도(KMS나 엔위즈에 계셨던것 같은데.. 잘아시겠죠?) 50% 이상은 박사급 인력입니다. 물론 아닌분들도 많이 있긴하지만 그런 인력 베이스에서 살아남기란.. 실력이외의 것들도 플러스로 많이 필요로 하더군요. 제가 권해(?)드리는바는(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방법론에 뜻이 있으시다니 진학을 하시는것도 한 방법인듯 합니다. 국내에서라면 숭실대 김수동 교수 연구실을 한번 알아보세요. 프로젝트가 일단 많을뿐더러 국내에선 손가락에 꼽히는 교수입니다.

쯧쯧님의 댓글

쯧쯧

  노처녀로 사세요. 그리고 프로젝트 많으면 자기 손 빠는거 모르나... 떡이 나오나 국물이 나오나... 밤에 제때에는 자나... 하하. 차라리 그냥 취업을 하겠다.

prism님의 댓글

prism

  어디에나 다된밥에 재뿌리는 사람은 있군요 ^^

이도형님의 댓글

이도형

  김수동 교수님팀은 스파르타입니다. 가시려면 각오 단단히 하시고 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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