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르겠습니다.

글쓴이
ssong
등록일
2003-06-02 19:57
조회
5,1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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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7건
안녕하세요.. 고3학생입니다..
이곳에서 여러 글을 읽다보니 잠시 혼란이 생깁니다..

언론에서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공계를 지망하는 학생이 줄고 있다'는 것을 이공계기피현상이 낳은 중요한 문제점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취업난에 대해 말들이 많은걸보면, 오히려 애초에 정원을 더 줄이고 보다 우수한 인력을 유치해야 하지 않을까요? (장학금주고 군대빼줘서 무조건 인력을 늘리려는건 정말 미봉책..)
결국은 '우수한' 과학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아닙니까?

아..문제는 그 우수한 인력이 이공계를 피한다는 것인가요?
글쎄요 저는, 과학을 정말 좋아하고 또 꿈을 갖고 있고 그쪽방면에 확신이 있는 학생들은 이공계기피다 어쩌다 해도 결국 이공계를 간다고 생각하는데요....
저-_-;;나 또 다른 능력이 정말 많은 친구들을 보면...

그렇다면 왜 과학인력이 부족하다는 건지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취약한지요...

아니면, 우수한 인력을 키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문제인가요..?

핵심을 잘 모르겠습니다..워낙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해석하려고 하는 제 탓도 있지만ㅠㅠ
다소 답답해 보이시더라도..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배성원 ()

      음... 오히려 묻고 싶군요. 10년후 당신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하고 있는지 한번 묘사해 보겠습니까? 그것을 읽어보고 답변해 주겠습니다.

  • song ()

      ssong님이 말씀하신 대로 과학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 song ()

      1. 과학기술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중에서 현장 기술자나 연구개발 업무 종사자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경영자들이 싸게 부려 먹을려고 그런 것입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비전에 제시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 IT인력 얼마 부족하다" 라는 기사를 흘려보내면 기자들이 기사꺼리 없으니 그냥 들은데로 신문에 쓰지요.

  • song ()

      2. 정말 과학기술 인력이 부족한지 주위에 삼촌이나 사촌 형제들, 혹은 이웃의 과학기술계 종사자들에게 물어 보십시요. 그들은 거짓말 못합니다.

  • song ()

      오타 수정: 비전에-> 비전을 제시하기 ....

  • 김일영 ()

      머리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죠. 아시아에서만 봐도 일본이라는 강국이 있고 대만과 중국이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아시아의 용에서 추락한지가 오래고 이제 중국에게 그 남은 자리마저 내어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다 과학기술을 소홀이한 결과입니다. 그결과 이공계인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경영자와 정부 정책자의 머리 숫자놀이와 임금 저울질로 죽어나가는 거죠. 그래서 그걸 본 학생들은 이공계를 기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한 결과지요. 그결과 정부에서는 장학금과 여러 대책을 내놓지만 모두 당근입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접근을 하지 않고 예전처럼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 ssong ()

      song님..그렇군요.언론과 사회구조의 문제가 크다는.. 도움많이되었습니다..^^ 김일영님.. 제가 잘못쓴것인지..질문의 의미가 잘못 전달된듯합니다. 말씀하신것은 막연하나마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군요..어쨌든 답변은 고맙습니다.^^

  • ssong ()

      배성원님.. 음..제가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분이 이영욱 교수님입니다. 연세대를 나오셨고,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셨고, 현재 NASA와 공동으로 GALEX 연구를 하고 계시지요. 그분이 걸어가신 길은 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저도 그분이 계신 연대에 가서 유학갔다가 나사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나사가 아닌 우리나라 연구소에 들어가 그에 버금가게 키우는 것이 훨씬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할것이고, 외국의 연구소에서 좀더 많이 배운 후에 한국에 오는 것도 바람직할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10년 후 즈음엔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한참 열을 올리고 있을 것 같군요.. 그러나 대학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변수가 작용할 것이고 지금 원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특히 이공계에서는

  • ssong ()

      힘든 상황이기에 꿈만 키우는 것은 좀 자제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은 나름대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얼마 되지 않는 페이에 열악한 환경이라도 원하는 연구를 한다면 만족할 것이고, 정말 현실이 힘들어 취직같은건 바랄 수 없는 상황이라해도 여전히 천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다면 공부하고 있을 겁니다..어떤 방법으로든. 뭐..굶어죽기밖에 더하겠어요?(장난아님니다^^;) 아인슈타인이나 패러데이도 힘든상황을 이겨내고 결실을 맛보았지요..  제 계획은 이처럼 막연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또 잘 하겠다는 열정과 도전정신만큼은 누구보다 크다고 자신합니다. 그런 자신감과 학문에 대한 의지라면 꿈은 이루어진다-_-;;고 믿습니다. 제가 아직 어리고 또 낙천적인(좋게말하면) 성격탓에 이렇게

  • ssong ()

      단순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10년후 후회하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힘들어 그게 내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면 옮기면 되지 않겠습니까? 결국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느냐의 문제이겠지요.

  • 가치창조 ()

      큰 꿈도 가지고 있고, 현실적인 상황도 조사하셨다니, 훌륭하네요. NASA와 천문학이라는 말이 있는 걸 보니까 우주쪽에 관심이 있으신듯하군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미래에 자신이 "성공"했다고 해서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자란 것은 아니란 사실을 항상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지금의 꿈을 계속 키워나가시려면, 본인이 왜 공부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확실한 철학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뭐 '멋'이라거나, '***'란 책을 읽었는데 감동적이었다거나 그런 거 말고, 진실한 철학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 가치창조 ()

      그리고 말꼬리 잡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낮은페이와 열악한 환경이라도 원하는 연구한다면 만족'이라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차라리 '가치있는 연구를 해서 나도 잘 살고 세상도 좀더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는 꿈을 가지는건 어떨까요?

  • 가치창조 ()

      이공계 기피의 원인은 이 사이트에 수많은 좋은 글들이 있을텐데요.... 언뜻 생각하시는 것보다 상당히 정치적인 이유가 많을 겁니다. 경제정의라든가 분배문제, 권력투쟁같은...

  • song ()

      ssong님은 나름대로 큰 꿈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분야에 비전을 갖고 계시군요. 지금 현실이 그렇더라도 님과 같은 정열이 있다면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습니다.

  • song ()

      고3이시니 학과공부 이외에 다른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지요. 읽어 보았을지 모르지만 공부가 잘 안되는 슬럼프에 빠졌을때 1. 안철수씨가 쓴 책(영혼의...)  2. 학문의 즐거움(이사이트에서 많은 분들이 추천..)  3. 파인만씨 농담도... (리처드 파인만, 안철수씨 추천.. )  등등의 책을 읽어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 배성원 ()

      제 답변은 필요없겠군요. 10년후의 상상이 현실로 실현되기를 빕니다.

  • 배성원 ()

      정확히는 박사하려고 공부하고 있을거다 밖에 없지만 mentor를 정하고 그를 본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오로지 연구'라는 생각은 매우 "안" 좋습니다. 배움과 연구도 자신의 가치를 키우는 과정입니다. ... 나약하게 내 하고 싶은 일 하고 사니 만족이다...이런 생각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투입된 자기 노력에 비해 그 열매가 너무너무 부실할것이 뻔할 경우 더 높이 자기가치를 세울수 있는 길로 과감히 가십시오. 그것이 자기를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는 길입니다. 명심하기 바랍니다.

  • 앙드레 ()

      지두 배성원님 의견에 절대동감함다. 학상 거 무엇보다도 돈부터 잘 다뤄야 할겁니다. 아님 돈이 그대를 다룰거요.(이럼 꼭 의대가거나 고시하라는 쪽으로 알아듣는 사람이 있더군요) 글구 너무 멀리 보지 말아요. 반드시 틀릴거니까. 한 3년정도면 충분할거유. 당장 내년에 무얼할건지 치열하게 생각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오. 나라 너무 믿지말구요. 혹 그분야에 일등할 실력이 없거던 돈벌고 다음에 공부를 취미삼아 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오(돈 잘벌면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요^^)

  • 앙드레 ()

      왜 이공인들이 힘든줄 아시우? 돈에 서툴기 때문이거던여. 돈은 현대에서는 권력의 다른 이름인데도 말이오. 연구하고 싶어서 하는사람 별로 없소. 다 먹고 살려고 하는짓이지. 너무 돈돈해서 미안하오. 하지만 그대가 이상만 고집하는동안 그대앞에는 해결해야할 청구서가 쌓이고 있을 거외다. 현명하게 처신하시길...

  • 지니 ()

      배성원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글쓰신 분은 이 사실을 잘 아셔야 합니다. 허고많은 이공계학생들 중에 과연 몇 퍼센트나 이영욱 박사같은 위치에 오를 수 있을까요? 이공계종사자중 교수의 비중은 거의 2~3%미만입니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과학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이 정말로 평생을 바쳐도 후회하지 않을 만큼의 분량입니까? 정말 그렇다면 이 길을 가십시오. 하지만,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면, 주위를 살펴보십시오. 여기 있는 분들 중에 젊은 시절, 아니 어린 시절 님과 같은 생각을 안 해본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선배들의 말을 그저, 잘 안된 분들의 푸념정도로 듣지 마십시오. 님을 생각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 지니 ()

      지나간 기사로, 지금 서울공대생들 중 30~50%가  의대, 한의대 진학을 위해 다시 수능을 공부하거나 변리사, 사법시험등을 공부하고 있다더군요. 100%맞는 말은 아니지만, 인생을 조금이라도 더 산 사람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더군다나 지금 고3이시라면 아직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데... 보다 넓게 보십시오.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본다면, 진로의 폭이 지금보다 넓어지실 겁니다.

  • ssong ()

      제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말들도 현재 제 입장에서 100%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나름대로 미래의 상황을 그려보고 대비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니님외에도 많은 분들이 진로에 대해 한번더 생각해보라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드리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요..그러나 저는 뒤집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천문우주학을 공부하다가 정말 힘들어서 다른 길을 찾는 다면 아마 그동안 해온 공부를 후회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대나 한의대같은 소위 잘나가는 직업을 가졌을 경우.. 언제가 됬든, 잠깐이든 긴 시기를 고민하든 분명 후회하는 때가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도 한때는 의대를 막연히 지망했지요. 그러나 그런 시기가 있었다는 것이 오히려

  • ssong ()

      플러스로 작용한 듯합니다. 의사란 직업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많은 조사를 할수있었고, 그 결과 제적성에는 맞지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않겠습니다) 그 다음부턴 망설임이 없었지요. 천문우주학이라는 것에 대한.  유명한 말이지만 이 말을 하고 싶군요. 시도조차 하지 않고 물러서기보다는 단1%의희망이라도 있다면 도전해본뒤에 후회하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다소 무모하다 할지라도 말입니다. 저는 아직 젊고, 또 낙천적이고, 모험을 즐기지요.. 이 부분에 대해선 많은 고민을 했었고, 그 끝에 결심을 굳혔으니 더이상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물론 앞으로 생각지 못한 장애물도 많겠지만 그건 그때 생각하고, 아직은 시작의 단계일뿐인걸요.^^ 

  • 고근식 ()

      천문...다시한번생각해보심이...

  • 지니 ()

      아... 결심이 분명하신 것 같군요. 그럼 열심히 하셔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Myth ()

      추후 가족이 부담되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 AMDx ()

      정부에서 말하는 이공계기피현상의 문제는 그나마 똑똑하다는 과기대, 서울대를 겨냥한 말이라 봅니다. 사실 그 이하는 객관적으로봐서 의대나 사시에 붙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밑쪽에서 빠져나갈 일은 확률적으로 봐선 없다고 봐야겠죠. 최고 인재라 할수 있는 이들이 다른분야로 빠져나간다면 한국과학기술의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이공계생 전체의 질을 더 높이기 위해서라면 현재 이공계에 시행되고 있는 대학교육체계를 공과대학 5년제라던지, 할당점수 이수제 같은 걸로 바꾸려는 시도를 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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