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부 1학년생인데, 최선을 다한다는 게 무엇일까요?

글쓴이
멋진남자
등록일
2015-10-27 11:5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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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자연과학계열 학부생 1학년인데요.
공부를 할 때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어떤건지 궁금하네요.
선배님들꼐선 오래 공부하시면서 여러 사람들을 보셨을텐데..
이 사람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한다라고
생각이 들었던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는건가요?

1학년이라 느슨한 동기들만이랑 지내다보니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기 쉽지 않아서
갑자기 궁금해지네요~ㅎㅎ

  • 통나무 ()

      공부가 어떤 공부냐에 따라서, 목적과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는데요.
    밑에 번역에 대한 댓글에 달려다 너무 길기도 하고 1학년이라는데, 비교도 되고.해서 여기다 글을 쓰는데요.

    <a href=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21/0200000000AKR20151021179900073.HTML?input=1179m target=_blank>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0/21/0200000000AKR20151021179900073.HTML?input=1179m</a>
    학생들에게는 봄, 여름방학 동안 해외 단기 유학을 시키고, 국제 감각을 몸에 익히게 하고 싶지만 영어의 습득이 대학 4년 간의 목표로 끝나버려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요한 것은 대학 4년간 사고력을 제대로 몸에 익히는 것"이라며 "그것에는 일본어로 생각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대학은 지금까지 고급 고등 교육을 하고, 해외의 모든 연구 성과를 일본어로 번역해 자국어로 연구·교육을 강화했다"며 "영어로 생각을 해도 교양과 사고력은 그다지 깊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야마기와는 또 "정답을 암기하며 시험 공부를 해 온 고교생 중 다수가 대학에 들어가 벽에 부딪히고 있다"며 "고등학교 단계부터 정해진 답이 없는 문제를 생각하는 힘을 몸에 익히게 하는 교육으로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교토대는 대학원과 연구소를 포함한 대학 전체의 연구자가 학생의 교양 교육을 맡는 것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학생은 약 3천 개에 이르는 강의에서 과목을 선택한다"고 소개한 뒤 "10명 이하의 소인수 교육을 내년도부터 1학년생 전원에게 실시, 문리(文理)가 융합된 '정답없는' 문제의 해결책을 생각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 말을 한 사림이 야마기와 주이치라는 분인데요.
    말이 무섭죠.
    해외의 모든 연구성과를 일본어로 번역해 자국어로 연구 교육을 강화시켰다는.....

    본인 전공서적 물리화학생물이면 그것 가지고 거기에서 나오는 개념 하나하나를 한번 뿌리까지 추적해서 생각해본다면....한국에서는 영어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힘들죠. 그래서 일단 학교 공부와 더불어 영어도 잘 공부해야하겠고.. 그런데 여기까지고 사고력은 좋은 선생님과 대화가능한 다양한 전공을 가진 친구나 모듬이 있어야 가능하죠.
    그게 안되면 열심히라는게 학점따는 공부외에는.....

  • 세아 ()

      학문에 대한 깨달음이란 게 파고 들다 보니 보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다 보니 보이기도 하고, 지금 당장 깨닫기도 하고 먼 훗날 더 높은 곳에 오르니 깨닫게도 되고, 그게 딱히 뭐가 없어요.

    늙은이의 단순한 생각으로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을 많이 해 보는 거, 그게 최선을 다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나중 되면 못할 일들 많거든요.

    당장에... 지금 저라면 컴퓨터 게임 하라 해도 힘들어서 못해요. 한 때 지겹게도 해봤으니 후회는 없지요.

  • 통나무 ()

      일단 전공공부는 기본으로 하더라도 역사와 지리책은 필수적으로 읽어야 합니다. 그게 안되면 자기 전공은 하늘을 나는데 사고수준은 중딩정도 밖에 안되는...
    지금 대통령과 여당 대표수준을 보면 그게 한국의 지표라고 보면 됩니다. 서울대 총장이 법전공인데 지금 법을 어기면서 임금 피크제를 도입하는데.. 어디를 봐도 지금 제정신인데가 별로 없는게 한국인데..
    이게 궁극적으로는 대학에서 가르치는게 없어서라고 보이고요.
    시간날때마다 읽은 책을 정리하고 글쓰는 버릇을 들이세요. 그게 공부입니다.
    한국상황은 최악인지라....그게 대학에서 가르쳐야 될것인데 이상한 나라인지라 그런것 가치리고 배우는것에 대해서는 다들 필요성을 안느끼는지라...

    <a href=http://begray.tistory.com/301 target=_blank>http://begray.tistory.com/301</a>
    한국에서 최상위층에 속하는 학생들임에도, 엄청난 자본의 혜택을 받은 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자체의 숙련도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일차적으로는 앞서 언급했듯 고등학교까지의 과정에서 글쓰기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 및 그 질 모두 높지 않다는 (경험적으로 확인 가능한) 사실을 이끌어낼 수 있다. 나는 여기에서 좀 더 일반화된 수준의 인식으로 올라가고 싶다. 거칠게 말하자면 한국사회는 세대와 연령, 계급을 불문하고 공적인 글쓰기와 합리적인 언어사용에 대한 교육을 폭넓게 받은 집단이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좀 더 심각하게는 교육제도를 운영하는 집단이든 학부모 집단이든 이런 교육이 갖는 중요성에 대한 고민 자체가 부재하다. 애초에 제대로 된 교육시스템의 수혜를 받을 수 없었던 세대에서 언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다룰 시 있는 사람들이 예외적으로만 존재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90년대 이후 고등교육이 보편화되기 시작한지 거의 2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사회적으로 상층부에 속하는 집단조차 이러한 필요를 깨닫지 못한--그래서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관련된 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는--상황은 당황스럽다. 우리는 지금 4-50대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 최소한의 논리적 적합성을 갖추지 못한 언설을 어떠한 자의식 없이 펼쳐내는 사례에 익숙해져 있다. 문제는 한 세대가 지난 지금에도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기대되는 수준도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한국의 상층계급 학부모들은 교육을 통한 계급재생산과정에 무척이나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정작 그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놀라울 정도로 무지하다. 자녀를 가둘 '뒤주'를 탐내면서도 그 뒤주 안에서 무슨 책을 읽을지에 대해선 생각이 없는 셈이다.
    몇몇 전문화된 전공을 제외한다면, 이런 환경에서 학생들이 교양교육은 물론이고 전공의 심화된 이해에 필요한 정보처리능력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학생들 간의 자체적인 학업네트워크가 무너지면서 이 문제는 점점 더 치명적이 되고 있다(나는 읽고 쓰기가 정보처리 능력의 기초라는 당연한 전제 위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정보접근성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한 사람이 접하는 정보의 양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필연적으로 한 사람이 언어 및 비언어 데이터에 접근하고-소화하고-비판적으로 평가하여-종합/가공해 표현하는 역량 또한 증대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정보접근성의 상승은 정보처리능력의 제고를 요구한다. 유감스럽게도 201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교육과정 전반이 새로운 필요에 부응하는 양상은 지극히 미소하게만 보인다. 우리는 이제 겨우 우리가 처리해야 할 정보의 양 및 형식적 다양성이 급격히 넓어진 사태를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며, 이에 걸맞은 '처리능력'을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은 유감스럽게도 극히 소수만의 것이다. 이는 정부의 대학평가 및 대학구조개혁안의 논리에도 마찬가지여서, 대학평가에는 교수자 대 학생 비율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양적인 척도조차 거의 무의미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대학구조개혁안에서는 어떻게 고등교육의 질을 확보 및 제고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 세아 ()

      자기 전공이 하늘을 나는 것 자치도 무지무지 어렵습니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우연찮게 좋은 기회가 되어 역사나 기타 다른 것에 관심을 갖게 되어 공부해보고 파고 들어가보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자기 전공 안에서 하늘을 나는 사람이 되는 것 또한 대단한 일입니다.

    특히 이공계열 학문들은 젊어서 기초를 매우 탄탄히 해 놓아야 하는 학문이기에 다른 데 눈 돌릴 여력이 별로 없거든요. 하늘을 나는 수준의 지식을 얻으려면요. 거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겨우 땅에서 몇 걸음 뛰어오를 수 있거든요.

    글쓰기나 발표를 탓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제가 아는 하늘을 날아다니다 못해 우주까지 넘어가버린 대단한 와국인 수학자들 중에서도 글쓰기 잼병이라 그 사람이 쓴 논문 읽는데 정말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고, 발표는 더더욱 개판인 경우도 심심찮아요. 반대로 글쓰기와 발표 그리고 수학마저도 섭렵한 사람도 있고, 수학은 빠지고 발표나 글쓰기에는 대단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외국 어느 나라에서 배웠던 사람들이라도 다 그렇게 다양하더군요. 유럽이건 미국이건.

    대학에서의 교육이 어디에 목표를 두어야하느냐에는 수많은 의견들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꼭 무엇을 해야만한다는 강요는 일반적으로 의미 없어 보입니다.

    우연찮게 글쓰기에 꽂혔으면 그거 파고 드는거고, 역사에 관심 많으면 역사 과목들 수강해보고 그러는거지요. 또는 자기 전공만 죽도록 파다가 4년 끝내는 것도 그 자체로 좋은거니까요.

    물론 우리나라 대학이 충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해야할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 참새잭 ()

      논점을 흐리려는 건 아닌데 그래도 그나마 대학다닐 때 다양한 기회가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 세아 ()

      통나무님 말씀처럼 글쓰기 등의 것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렇게 기초적이면서 매우 중요한 것들은 초중고등학교의 국민공통교육과정에서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 멋진남자 ()

      지금부터 인문학이라던가, 말씀하신
    글쓰기, 발표, 지리 등의 분야에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평소에 공부해보고 싶었던 분야들이랑 많이 겹쳐서 다행입니다.
    물론 전공은 빠삭하게~!!
    답변해주신 모든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공부해보고 후기 남길게요!!

  • 엔리코 ()

      1학년이라면, 기초를 아주 탄탄히 하는게 중요할듯싶습니다.
    공학에서 기초라면 수학,물리,화학에대한 깊이있는 이해를 말합니다.
    나중에 얼마나 뻗어나가느냐는 결국 기초, 펀더멘탈한 부분에서 판가름나는것같습니다.
    책읽기는 추천하지만, 다독은 추천하지않습니다. 시간이 여유가 되면 상관없지만. 다독보다는 생각하는 습관을 길들이시는게 더 좋으리라봅니다.
    독서가 좋은점은 생각할 꺼리를 던져준다는 점외에, 저자의 생각과 비교할수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한뒤에, 책을 읽으면, 빨리 읽을수있고, 저자의 모순이나 한계를 쉽게 파악할수있으니, 그냥 많이 읽는것보다 생각을 많이하시길 추천합니다.
    생각이 분명한사람들은 글쓰기나 발표도 잘하시는것 같습니다.

  • 통나무 ()

      박근혜가 중임개헌얘기까지 나오는데
    영어공부 잘하세요. 그리고 본인전공 잘하시고.
    글쓰기도 그냥 글쓰기가 아니라 과외할수 있으면 철학전공하는 사람에게 논문 요약해서 발제하는 것 할수 있으면 배우고요. 기본적인 철학적 골격도 같이 배우고.
    그럼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하거나 필요하면 외국에 나가기가 수월해 질겁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한국은 좀 그래요. 변화가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들거든요.
    어제 안철수가 하는 얘기보면 안철수도 나름 전문가이고 사회적으로 경험을 했는데도 머리가 빠가거든요. 전혀 현실적이지 않고 자기 잘난맛에 사는..
    그런 똑똑한 인재들은 많은데.. 그 이상의 인재들은 키워내지를 못해서 실제 현재 바꾸어야 할 현실은 전혀 못바꾸지 않나하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a href=http://www.kmooc.kr/ target=_blank>http://www.kmooc.kr/</a>

    한국에서도 이런 강의가 생겼는데 몇개 들어보니
    내가 영어를 아주 잘한다는 착각이 생기더군요.
    그러면서 그럴 강의들 들을 바에는 그냥 외국 강의 듣지.
    한국말로 하는것은 또 영어자막을 깔아주는데 그 영어자막 깔 비용으로 강의하는 사람 돈이나 더주지...
    많이 배우기만 했지 죄다 또라이들 되는게 한국 아닌가 하는 생각이.....

  • 三餘 ()

    나이들면 다들 느끼는 거지만 20대 배운 지식이나 지성으로 평생을 뜯어 먹고 사는 사람들이 거의 다입니다. 특히 교양은 다시 공부하거나 익힐 시간이 없습니다. 대학 저학년 때 책 많이 읽으시고요.... 그게 어떤 책이든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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