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특별기획 세계의 명문대학 - 보고나서 작은생각..
- 글쓴이
- 이성재
- 등록일
- 2002-09-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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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늦은 글이네요,, 방송이 된지 꽤 된듯하니까요.
여기저기서 글을 읽고 관심이생겨서 SBS 다시보기는
유료임을 알고 핸드폰 결재까지 해가면서 봤습니다.
결과.. 참 부러운 마음이 가슴을 찌르더라구요.
학교에 대한 정말 대단한 자긍심과, 공부안하면
바로 퇴출(?) 당하는, 정말 살인적인 커리큘럼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정말 '대학생' 의 모습을 본것같아서 부끄럽기도
하고 가슴이 탁 막히기도 하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상상을 넘는 거액을 투자하여 최고의 교수진을
구성하려는 노력, 그리고 그 아래에서 높은 학업성과를
이루어내는 제자, 그렇게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반복되는 모습이
가장 감동적이었고 부러웠습니다.
만일 우리나라 대학에서도 수십/수백억을 투자하여
세계적인 석학을 끌어모아 대대적인 커리큘럼 개선을 하면
정말 꿈을 가진 학생들은 공대를 선택하지 않을까요.
더불어 '종합' 대학이라고 초 문어발식 운영을 하는 대학들도
특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봅니다. 만일 서울대가
투자한 모든 자원을 공대에 밀어부쳤다면 아마.. 어쩌면 세계
TOP 10 안에는 들어갈수 있지 않을까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더욱이 이번에 지원되는 국비유학생 지원금도 너무 서투른
행정오류라 생각되네요. 그렇게 국비유학해서 우수한 교육을
받은 인재가 국내로 다시 돌아올런지 의문입니다. 단, 국내로
반드시 돌아온다는 조건을 달고, 또 왔을때 어느정도 수준이상의
안정적인 위치를 마련해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질수 있겠지만요.
회원게시판에 처음 글 써보는것 같은데 횡설수설한것 같아 죄송합니다. ^^;
다른 사람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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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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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생각입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한국의 대학 교육, 특히 대학원 교육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계, 연구소, 산업체 등 상부 구조가 잘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때 '아시아 1위'니 '세계 10대 연구중심대학'이니 하는 호칭을 받으면서 세계적 대학으로 부상하던 몇몇 이공계 대학의 몰락은 그들 대학의 잘못이 아니라 부실한 상부 구조로 인해 잘 교육받은 인재들이 갈 곳이 없어졌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우선 대학, 연구소, 산업체-대학원-학부-초, 중등 교육 순으로 개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의 수많은 교육개혁 정책에도 불구하고 초, 중등교육이 황폐화되고 사교육이 번창하는 이유 또한 이 '상부 구조'에 기인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역으로 말한다면 미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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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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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대학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부 구조가 견고하기 때문에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좋은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학문에만 전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때 우리 나라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과학 영재 교육(예를 들어 과학고)이 몰락하게 된 것도 교육 내용의 부실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하고도 '갈 곳'이 없어졌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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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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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 구조의 몰락이란 표현이 사실과 다르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부실공사였거나, 아예 상부구조가 없었던 것으로 봐야죠. 상부구조를 만들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을 거에요. 그것이 알고 싶어요. 왜, 외국서 잘 배우고 들어와선, 배운데로 상부구조를 형성하지 못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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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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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님의 지적에 감사드립니다. 행동하지 않는 배움은 오히려 사회에 암적 존재가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주게 하네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