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日 도치기縣 혼다車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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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ng
등록일
2004-08-06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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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日 도치기縣 혼다車 연구소 
 
[파이낸셜뉴스 2004-04-28 21:18]
 
【도쿄=박찬흥기자】일본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혼다모터스 본사에 들어서면 1층 현관에 키 120cm,몸무게 52kg의 로봇이 모습을 드러낸다. 혼다자동차가 최초로 개발한 직립로봇 ‘아시모’(ASHIMO)다.

아시모는 두발로 걸으며 춤도 추고 말도 한다. 그런데 이 로봇을 보면서 ‘왜 자동차회사가 로봇을 만들까’라는 의구심을 갖게한다. 이에 대해 혼다측은 ‘움직이는 모든 것에 대한 모빌리티(Mobility)를 실현하기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미래제품 개발만이 살길이다=혼다모터스는 로봇뿐 아니라 제트기도 개발하고 있다. 됴코의 혼다본사 2층에는 17년간 연구 끝에 지난해 12월 시험 운행에 성공한 혼다의 첫 제트기 ‘혼다젯’ 실물이 보존돼 있다.

혼다 임원들은 당장 돈이 되지 않는 로봇이나 제트기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한결같이 “자동차만 만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동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연구개발비로 매년 매출의 5%를 투자한다.

지난해에는 약 4000억엔(약 4조4000억원)을 썼다.후쿠이 다케오(福井威夫) 사장은 “이는 세계 자동차 메이커들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안전-환경’을 최대화두로=도쿄에서 북쪽으로 1시간정도 이동하면 혼다자동차 연구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녹지에 둘러싸인 혼다차 연구소는 숲과 강이 많아 ‘일본의 강원도’로 불리는 도치기현에 위치해있다.

마침 연구소에서는 혼다의 대형 세단인 ‘레전드’와 소형차 ‘라이프’의 충돌 실험이 있었다. 각각 시속 50km로 마주 달리던 두 자동차가 굉음을 내며 충돌하자 연구원들은 파손된 차량의 충격 흡수구조를 꼼꼼히 살폈다.

혼다연구소의 주력 프로젝트는 자동차의 안전 기술과 수소 연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차 등 저공해 차량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것이다. ‘안전과 환경’을 화두로 첨단 미래기술을 선점하겠다는 취지였다. 혼다는 안전과 환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첨단 시스템 개발 주력=도치기현의 혼다모터스 기술연구소 시승장에는 연일 자동차 안전테스트를 위한 시험운행이 이뤄진다.

사고 위험이 있을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충돌 경감 브레이크 시스템(CMS)’을 테스트하기 위해 직접 시승해봤다. 차를 몰고 달리자 장애물에 충돌하기 50m전 경고음이 울렸다. 그래도 속도를 줄이지 않자 30m 전 안전벨트가 세게 몸을 조여 위험을 알렸다.

장애물과의 충돌을 1∼2m 정도 남기고 차는 급히 멈췄다. 브레이크에 발을 대지 않은 상태였다. 혼다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순간 이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혼다는 신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첨단 시스템 개발을 위해 수조원을 투자할 정도로 열정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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