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술력의 현재 위상과 파워
- 글쓴이
- iching
- 등록일
- 2004-08-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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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재팬’ 늘어난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끝나갈 조짐이다. 특히 첨단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중심으로 일본내 생산확대가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 반수 정도가 앞으로 3년간 금액을 기준으로 국내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국내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분야는 액정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대부분이다. 아울러 일본 국내에 공장을 새로 짓겠다는 기업도 10%에 달해,앞으로 실업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닛케이는 7월 하순부터 이달 초에 걸쳐 일본내 주요 제조업체 161개사(115개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런 흐름을 파악했다.
조사에서는 앞으로 3년간 국내생산액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이 11%에 불과했다.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로 생산공장을 옮기던 90년대의 흐름과는 크게 대비되는 현상이다. 반면 49%는 국내생산을 ‘늘리겠다. ’,37%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 ’고 대답했다. ‘국내생산을 늘리겠다. ’고 답한 기업 56개사 가운데 53개사는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12개사는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이어서 국내생산이 늘면서 고용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 1년간 해외생산을 국내로 이전했거나 앞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10%가 ‘있다. ’고 대답했다. 제조업 거점의 국내 복귀가 속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생산거점을 국내로 옮긴 이유로는 ‘해외에서는 생산할 수 없는 고난도 제품이 늘어나서’라는 대답이 많았다. 정밀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해외생산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도 한 곳도 없고,두 배로 늘리겠다고 답한 회사도 7개사에 달했다.
이는 ‘고부가가치제품 생산은 국내에서 하고,부가가치가 비교적 적은(노동집약적인) 상품은 해외에서 생산하는 분담체제’ 확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잃어버린 10년 동안 기술축적을 증가시킨 결과로 개발·생산을 일체화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 강화 전략이 꽃을 피우고 있다. ”며 ‘메이드 인 재팬’의 부활로 풀이했다.
tae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