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조선일보 시론] 정치투쟁 배격한 鄧小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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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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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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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대중칼럼] '中·日'로 되돌아가는 反動

입력 : 2004.08.10 18:44 28'

1945년 이전 한(韓)민족 5000년의 역사는 중국 일본과의 관계로만 존재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이 복속(服屬)이든 전쟁이든 아니면 공존이든, 한반도의 역사는 중국과 일본의 틀과 구도에서 기복(起伏)해왔다. 어쩌면 그것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숙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우리 민족, 구체적으로 한국은 일제(日帝)로부터의 광복과 남북한 전쟁 및 대결 과정을 거치며 비로소 그 암울한 지정학적 울타리에서 벗어나 세계로 나올 수 있었다. 미국을 매개로 한 탈출이었다. 거기서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배웠다. 역사의 관점에서 보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민족의 혁명이었다. 김경원(金瓊元) 박사는 최근 한 칼럼에서 이 50년 기간에 “우리 경제는 세계의 맨 밑바닥에서 최상위권으로 뛰어올랐고 정치는 민주화를 이룩했다”고 지적했다.

=>역으로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미국이라는 새로운 제국의 종속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요.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어이없게도 역사의 반동(反動)을 본다. 우리를 미국과 세계로부터 떼어내 다시 중국과 일본의 울타리로 되몰고 가려는 수구(守舊)의 흐름을 본다. 그것도 시대착오적인 민족주의의 이름으로, 또 기득을 타파하고 개혁을 도모한다는 명분소아병(名分小兒病)에 걸려 한국을 다시 동북아의 한 구석으로 꾸겨넣는 어리석음을 본다.

=>이 부분은 굉장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북아 한 구석으로 꾸겨넣는 것이 아니라 동맹국의 다각화라 여겨지는군요. 오히려 미국이라는 단일 국가에 종속되는 것보다는 여러 협상 카드를 갖는 것이 더 올바른 것 같군요.



그렇게 반미(反美)하고 역(逆)세계화해서 우리가 제대로 민족다운 민족을 얻어낼 수 있으며 아시아다운 아시아를 재발견할 수 있다면 또 모른다. 현 집권 세력은 ‘중국으로 가자’ ‘일본과 손잡자’며 김칫국을 마셔댔지만 우리에게 되돌아온 것은 일본과 중국의 냉랭한 멸시와 하대(下待)뿐인 것을 우리는 지금 목격하고 있다. 우리 주변은 다시 복속을 얘기하고 조공(朝貢)을 거론하며 친일을 들먹이고 반민족을 외쳐대는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 중심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것이지요. 김대중씨 말마따나 미국 중심의 세계화는 미국 종속을 가속화시킬 뿐이지요.



이제 우리의 외교는 사고무친(四顧無親)으로 가고 있다. 미국에 반미(反美)하고 돌아서자 중국에 뺨맞고 일본에 무시당하며 러시아에 빈정거림을 당하는 처지다. 중국이 이 시점에서 고구려 역사 왜곡을 들고 나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현 정권이 ‘과거를 묻지 말자’고 일본에 웃음을 던져도 일본은 언제든지 뒤통수를 칠 준비가 돼 있는 나라다. 중국이 우리를 대접하고 일본이 우리에게 미소짓는 것은 우리가 세계 최강국과 친한 친구이고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을 때까지 만이다.

=>그것은 비단 일본이나 중국뿐만이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지요. 김대중씨는 마치 미국을 영원한 맹방으로 생각하나 보지요? 영원한 동맹은 있을 수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요.




우리는 우리가 북핵(北核)과 관련한 6자회담의 중심인 양 생각하지만 한국은 이미 변방으로 밀렸다. 미국은 한국 정부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일본은 철저하게 미국의 파트너임을 자처한다. 중국은 미국의 이해가 자국과 맞아떨어지는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북한은 한국을 제쳐놓은 지 이미 오래다. 우리만 우리가 어떤 상황의 주연(主演)인 줄 착각하고 있을 뿐, 우리는 이미 동북아의 미아(迷兒)가 되고 있다.

=>북한이 한국을 제쳐놓은 것은 한국이 미국에 종속되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남한과 협상해 보았자 무의미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현 집권 세력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얻으려고 5000년 역사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지난 50년을 되물리고 과거의 틀과 구도로 반동하는가―이것을 온 국민은 묻고 따져야 한다. 이 정권이 국민으로부터 수임(受任)한 것이 과속(過速)에 가까운 50년의 질주 속에 빚어진 잘못과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라는 것인지, 아니면 한민족의 삶을 다시 중·일의 틀 속으로 복귀시키는 것인지를 우리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계속해서 맘에 들지않는 것이 왜 미국과만 속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움직여야하지요. 마치 임진왜란 이후 망해가는 명나라에 매달리느라 청나라와의 관계를 무시했다가 병자호란을 맞았지요.

김대중씨를 보고 있노라면 조선시대의 사대주의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명나라 사대주의자가 아닌 광해군이지요.






동북아에 갇혀서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 지배의식과 우월의식에 젖어 있는 중국과 일본의 틈바귀에서 민족주의로만은 우리 민족이 살아남을 수가 없다. 간단(間斷)없이 우리의 주권과 영토를 넘보며 복속과 조공을 거론하는 두 나라와는 영원한 평화가 있을 수 없다. 우리의 미래는 세계에 있다. 우리의 힘은 왕성한 자유민주와 시장경제에 있다. 반미에 얽매인 패배주의나 맹목적인 민족주의는 중국 일본, 그리고 누구보다 북한이 바라는 바다. 미국을 통해서든, 독자의 힘으로든 우리는 중국과 일본의 울타리에 갇혀 있지 말고 세계로 나가야 한다.

=>전 중국이나 일본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미국도 못지않게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한사람님. 이런 칼럼이 왜 갑자기 나왔는지 모르겠군요.

  • innovation ()

      흠... 이 칼럼을 올린 것에 별 심오한 의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_^ 
     
    다만, '中·日'로 되돌아가는 反動 이란 칼럼에 동감했고, 이것이 토론되고 있던 이슈들에도 큰 참고가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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