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립자 존재 가능성 99.99%
- 글쓴이
- iching
- 등록일
- 2004-08-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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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미·일 연구진 실험…물리학 ‘표준이론’ 재검토 불가피
일본과 미국의 연구진들이 현재 소립자 물리학의 기초인 ‘표준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미지의 소립자 현상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두 나라 유력 연구진이 거의 같은 실험결과를 얻은 점에 비춰 새로운 소립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거의(99.99%) 확실하며, 기존 표준이론의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이들 언론은 전했다.
일본의 고에너지가속기연구기구(KEK)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대형 입자가속기에서 전자와 양전자를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충돌시키는 실험을 통해 새로운 소립자 현상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B중간자’와 전기적 성질이 반대인 ‘반B중간자’를 만든 뒤 이들이 다른 입자로 붕괴되는 현상을 모두 1388개 사례에서 관찰한 결과, 표준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종류의 불일치가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앞서 미국의 스탠퍼드대 ‘선형가속기센터’의 연구진도 지난 16일 거의 같은 내용의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실험결과는 미지의 무거운 소립자가 순간적으로 존재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으로, 두 연구진의 실험결과가 각각 99%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99.99%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입자와 반입자의 붕괴과정에서 불일치가 존재한다는 데 대해선 지난 1973년 일본 교수들이 이론적으로 설명한 적이 있다. 일본 연구진은 지난해 8월 68개 사례의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이런 현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두 나라 연구진이 실험을 거듭해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표준이론이란 물질을 구성하는 소립자들의 움직임을 대부분 설명하는 것으로, 1970년 완성돼 소립자 물리학의 근간이 돼온 이론체계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