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하고 싶은 직장 1위’ SAS 가보니…

글쓴이
바닐라아이스크림
등록일
2010-05-13 20:55
조회
6,30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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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세스는 1976년 설립된 이래 34년간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이 매년 평균 15% 정도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3억1000만달러였다. 부채 또한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쌔스는 이보다 정년, 정리해고, 야근, 비정규직이 없는 회사, 최고의 사원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회사로 더 유명하다.
복지가 잘된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스포츠시설 외에도 병원, 프리스쿨(유아원), 상담센터, 세탁소, 미장원 등 다양한 시설이 회사 울타리 안에 다 들어있다.

지난달 22일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에 위치한 쌔스 본사는 고즈넉한 대학 캠퍼스 같았다.
회사는 실제로 '쌔스 캠퍼스'로 불린다.
300에이커(36만평)의 부지에 25개의 건물이 숲속 여기저기에 듬성듬성 솟아있었다.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매끈하게 정돈된 녹색 잔디와 깔끔한 정원이 인상적이었다.
'정원사까지 모두 정규직을 쓰면 이렇게 되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짐 굿나이트(66) 회장은 노타이 차림에 느릿느릿한 말투 때문에 옆집 아저씨같은 인상이었다.
그러나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는 경영철학은 분명했다.

1시간 가량의 인터뷰 뒤, 직원들과 함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대학 졸업 뒤 18년간 이 회사만 다녔다", "두 번 해고당하고, 여기가 3번째"라는 등 사연은 다양했지만, 한결같이 "여기가 마지막 직장이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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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ㅋ 굳 ㅋ

뭐 SAS를 사용하지 않아서 제품 퀄리티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런 환경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국내의 아주 유명한 T모사의 제품에 비해 견줄 수 없을만큼 훌륭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지적 창조물이고, 코드 한줄 한줄에 개발자 개개인의 철학과 내공, 회사 분위기와 시스템이 숨어 있습니다.
비록 애플처럼 신기술과 문화를 창조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기업용 소프트웨어에서는 그런 요소가 중요하지는 않으니 산업계에서는 요지부동의 안정성을 지켜낼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기업이란 곳 치고 직원들 날밤 안까는 곳 없고, 월화수목금금금 안하는 곳 없더군요.
게다가 제왕적 경영진들의 불호령이면 군대 다녀온 사람은 더도말고 얼차려 받기 직전 분위기되기 일쑤고요.
굳이 소프트웨어 회사가 아니더라도 전쟁터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도사리는 환경에서 어느 누가 마음이 편할 것이고, 어느 누구의 머리속에서 기발하고 좋은 생각이 나올까요.

동양문화권은 정신문화를 숭상한다하지만, 사실 정신문화는 지배층이 피지배층을 부려먹기 편할때만 정신력의 우월성 운운하는 것 같네요.

직원수 100명도 못 채우는 소기업들이 이런 문화를 받아들이고 키워봐야 거대 재벌기업들부터 바뀌지 않으면 이 나라 기업문화와 근로문화는 영원히 바뀌지 않을겁니다.

좋은 모범 답안 있어도 자기 맘에 안든다고 안받아들이는 사회니 뭐....

  • 飛龍IE ()

      학교 선배가 이곳에서 일하신다던데 정말 부럽더군요 ㅠ_ㅜ

  • Neo Blue ()

      > 반대로 생각함 SAS의 주 타겟이 B2B겠으나(맞죠??)

    저런것을 반영한다면 SAS의 제품 가격은 터무니? 없이 비쌀듯한데...
    그것은 SAS를 사용한 제품에 어느정도 반영이 될듯하고....

    SAS의 전략일지도 모르나....부러울따름~

  • 지지지 ()

      야마다사장이 운영하는 미라이공업도 굉장히 유명하죠... "채찍은 필요없어, 당근만 주면 돼"

    <a href=http://careernote.co.kr/426 target=_blank>http://careernote.co.kr/426</a>

    근데 SAS 한국지사가 있다던데 거기도 좋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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