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생 삼성취직 99학번이 마지막이었다

글쓴이
파랑개비
등록일
2010-05-20 11:4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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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건
참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는 내용이네요.

최근에 저희 팀에 들어온 신입들도 보면 인서울이고 스펙도 좋습니다.
다들 1년 해외 연수, 토익 800점대, 성적 3.5 이상, 자격증 2개 이상

문제는 과연 이렇게 스펙으로 쌓고 들어온 사람들과 그렇게 해도 들어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과연 눈높이라는 말이 적용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 행운아 ()

      일본도 마찬가지이군요. 특히 10년전의 취직빙하기를 거친 1970년생-1975년생의 경우에는, 정규직 취업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작아,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35세에서 40세까지의 중산층을 형성했어야하는데, 직장은 물론이고 혼인율도 적으니, 굉장히 암울한 세대입니다.
     
     이것은 성장이 멈춘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런 문제를 잘 해결한 나라의 사례가 있을까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sonyi ()

      뽑는 사람입장에서는 성적은 이미 스펙으로서의 가치가 있을까 싶습니다. 해외연수야 돈으로 한거라서 가서 놀았는지 공부했는지 체크가 될런지.. 자격증은 의미없구요.. 그러니.. 결국 토익이 남는데.. 그것마저 찍기시험이니...

    남는 건 뭔가요? 그나마 좋은학교는 고등학교까지 수능성적이나 내신이 괜찮았다는 거니까.. 그게 그래도 상관관계가 좀 있지 않을까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요지는.. 뭔가.. 객관적인 지표의 개발이 없다면.. 저런 현상은 영영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차라리 학교별로 3-4학년쯤에 실력을 경진하는 객관적인 경진대회같은거가 있다거나.. (예를 들어 기계공학이면 기계공학 경진대회같은거..) 해서 거기에 성적이 1급, 2급.. 이런식으로 하면.. 그래도 지방대생중에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이 구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혹은 학점을 일단 무조건 상대평가화한다던가.. (지금은 너무 상향평준화되어 있다보니... 문제가 많네요..) 전부 A주는데 뭘 가지고 평가하겠습니까... 천재들이 모여서 열나게 공부해도 평균 B-나오는 학교와 대충대충 해도 A0이상 주는 학교의 학생들이 붙으면 당연히 학교별로 학점에 factor를 안 곱할래야 안 곱할 수가 없을 겁니다. 이때 피보는 사람은 지방대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A+맞은 학생들이죠.. 이학생들이 정말 똑똑하고 잘 훈련된 사람들일 수 있는데 말입니다.
     
    저도 일같이 해보면 분명히 지방대생중에도 뛰어난 인재들이 있고, 소위 명문대생중에도 문제일으키고 버벅거리는 사람들이 있는게 분명하고.. 지방대는 아니라도 일부 대학원의 경우는 교육여건이 잘되어 있어서 거기에서 졸업한 친구들은 많은 걸 갖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하여 소위 학벌위주로 줄세우기 하는 것은 진정한 실력자를 가리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뽑는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별다른 방안이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객체지향 ()

      지방대 나와서 삼성, 공기업 잘만 들어가는데요.
    기자가 자극적인 제목 짓기 학원다녔나봐요.

  • sonyi ()

      지방대중에서도 학교네임밸류가 좀 있는 데가 있어서 편차가 크지 않을까요? 기사에 예를 들은 학교들은 그다지 유명한 대학은 아닌것 같은데..

    실상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저흰 작은 연구소라서.. 큰 경향은 잘 모르겠네요. 우리회사는 오히려 SKY를 보기가 어려운데 -.-

  • 행운아 ()

      솔직히 지방의 대학교를 하나로 다 묶어서 보는 것은 곤란하죠.

    위 기사의 대학들은 죄송하지만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이네요.

  • 지지지 ()

      학벌주의 정말 문제죠. 남녀차별, 나이차별, 직책차별, 직업차별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할 관습이라고 봅니다.

  • ㅇㅊㅇ ()

      천재들이 모인 학교가 과연 어디를 지칭하는지 궁금합니다.
    다같은 청년이고 몇년 살지도 못한 인생을 거기까지의 객관적인 지표로 결정 되어 버리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학점인플레 현상은 학벌위주사회의 부작용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이름에서 차별을 받으니 학교측에서 학점이라도 잘줘서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어떤교수가 공부도 못하는 학생에게 뭐가 좋다고 학점을 잘주나요.

    그리고 '30rock' 드라마에서 하버드생이라 뽐내다 주위에서 욕먹는 흑인케릭터가 생각나네요.

  • restory ()

      삼성 이공계는 지방대생이 여유로 들어갈 수 있는 몇 안되는 대기업 중 한 곳이죠. 기자가 뭔가 잘못 알고 쓴 거 같고요. 사기업 대기업 중에 Top of Top이라고 하는 SK모 기업이나 정유회사에도 지방대생 잘만 들어갑니다. 대학 내내 준비한 자와 준비하지 못한자 그리고 원래 싹이 좋았던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는 취업시장에서도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참작을 할지라도 간판만 보고 뽑는 회사는 아주 꽤 오래전부터 급속히 적어지고 있고요...간판을 넘어서는 영어실력, 전공실력, 인성, 봉사활동, 인턴경력, 수상경력 등이 다양하게 고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이미 오래전에 간판보다는 전문직 진출이 가능한 학과가 아니면 삶이 개찐도찐이 되는 나라가 되어버려서 학벌의 위력은 20년 전보다 급격히 떨어졌고요 앞으로는 그런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 서울대 나와도 별 볼일 없다는 인식은 오래전에 식자들 층에서 확실하게 성립이 되었고요..

    굳이 그런 사실을 되새김 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의사, 판검사만 좀 나름 고상하게 일하며 먹고 살만하고요...다들 아시면서....

  • 별밤 ()

      의사가 고상하다구요? 옛날엔 그랬겠지요. 어제 건강검진차 병원갔다가 '똑똑해진 환자 가족'들에 의하여 막말세례를 받는 의사를 두명이나 보았습니다. 이건 뭐 의사알기를 동네에 돌아다니는 강아지보다고 못하게 알더군요. 돈벌기 쉬운 직종은 없어진거 같네요...

  • 프로네시스 ()

      99년은 아닐거에요...객관적인 지표는 알 수 없지만, 취직을 위해 여러번 고민하고, 온갖 자료, 각종 취업포탈 카페 등을 수개월 전전했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2000년 초반까지도 취업이 수월했습니다. 그때까지도 갈데 없으면 삼성간다는 말이 심지어 제가 다니던 지방대에서도 나돌았었습니다...;; 그리고 중반이후 상황 급반전되어... 최근 몇년 전에는 경쟁이 극에 달해 중견기업, 각종 괜찮은 회사나 연구소 계약직에 소위 명문대생들이 몰렸었습니다. 요즘 다시 취업 사정이 조금씩 나아질 기미가 보이는것 같고요...(물론 취업이 가장 어려울때도 퍼센테이지가 줄어서 그렇지 삼성 같은 회사 많이 취직했습니다)

  • 현재를살아라 ()

      흠.. 문제를 풀기전에.. 문제를 잘 읽어셔야 겠네요.
    99년도 취업이 아닌 99학번 이후 기준 같은데요.

  • sonyi ()

      저도 학점인플레 현상은 학벌위주사회의 부작용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이름에서 차별을 받으니 학교측에서 학점이라도 잘줘서 동등한 대우를 받게 하는거겠죠..

    뽑는 사람 입장에서 좀 생각해보셨으면 하네요.. 얼마전에.. 어느분께서 각 학교별 평균학점을 여기 게시판에 올리신적이 있습니다.

    물론 소위 명문대중에서 학점 잘주는 학교들도 있더군요. 고대나 포항공대의 경우 학점을 상당히 잘 주는편이더군요.

    하지만 학점이 들쑥날쑥하다는 건 당장 몇년간은 그냥 속아넘어가줄 수 있지만.. 뽑는 사람입장에서 학점평균이 너무 높은 학교는 변별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래서야 학벌주의의 문제를 자대학생들이 이겨내는 것을 도와주고자 교수들이 하는 선의의 행동이 오히려 그 학교의 상위권학생들조차 그 학점을 활용못하는 데에 이르게 되기가 쉽다는 거죠.

    학점은 최소한 그 사람이 충실하게 그 학교에서 학업을 수행했구나.. 하는 것을 판단하는 잣대라도 사용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 기사 보면서.. 내가 그동안 속았구나.. 하는 생각에 좀 화 까지 나더라구요..

    저도 실무에서 십여년간 사람 뽑아오면서 이력서만 수백장을 봐왔거든요..

    실제로도 사람뽑는데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그래도 그동안 학점이 좋은 학생은 그래도 나름대로 뽑을만하다 생각하여 지방대건 아니건 상관없이 후히 점수를 주던 주의였는데 그걸 보는 순간 아.. 속았다.. 는 생각이 들더란 말입니다.

    오히려 문제는 더 악화되는 거죠. 문제를 풀려고 학생들이나 교수들이 노력을 한 듯 한데... 제 모교의 경우 4.0/4.3이면 거의 과톱수준인데.. 그 생각이 나서 보통 3.7정도를 넘어서면 흠.. 그학교에서 상당히 열심히 했겠군.. 하고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뭐.. 학교의 학점평균이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한다 하는데에는 다소 이견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너무 높으면 그 안의 학생들 사이에 변별력이 과연 있다고 볼 수 있을 런지...  어느 학교의 문제라기 보다는 좀 상대적인 기준이 정립되어서, 학점이 어떤 객관적인 평가기준으로 자리매김해야.. 토익가지고 사람뽑는 그런 헛짓 안하고.. 제대로 전공공부 열심히 한 사람이 뽑히는 그런 사회를 가져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ㅇㅊㅇ ()

      뽑는사람 입장을 생각도 해야겠지만, 어디까지나 인사과의 능력입니다. 사람을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고 서류상의 네임벨류에 판단기준이 흐려지는 것은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그것을 이용해 학점제도도 변경해가며 학점을 퍼주기 시작했겠지요. 토익점수가 높은데 면접에서 영어할줄 모르던데, 토익점수도 인플레현상의 일종으로 변질되지 않았나요?
     현재 꽉막힌 인사과에서는 펑펑논 s대 학생을 열심히 노력한 타대생보다 더 후한점수를 주니 문제가 되는거라 생각합니다.

  • mark.choi ()

      기사 내용 자체야 공감하지만.. 기사가 제목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만 있네요?
    몇년에 몇명 들어갔다거나 하는 객관적 자료도 하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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