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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부가 나서서 스마트폰을 죽이려 안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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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ritia 작성일2010-05-2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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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0/2010052000459.html?Dep1=news&Dep2=biz&Dep3=biz_news

위 기사에 보면 지경부 장관 앞에서 아이폰을 이용한 도청 시연이 있었고 그것을 와대에까지 보고를 해서 와대에서 스마트폰을 쓰지 않기로 했다는군요.

이 일련의 진행이 사실이라면 코미디 수준입니다.
(물론 이것을 취재에 기사를 쓴 'IT맹' 수준의 기자가 경제산업 담당이라는 것도 코미디 수준이네요)

또한, 누가 그런 시연을 지시했는지 모르지만 앞뒤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자신의 해킹 실력을 뽐낸 누군가가 국가기관에서 연구원입네 하고 일하고 있다는 것도 비극이네요.

아이폰은 탈옥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용자가 임의로 앱을 설치할 수 없습니다. 이메일로 앱을 보내서 그것을 클릭한다 해도 절대 안되죠. PC에서 아이튠스를 통해 설치해야 하고 아이튠스는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서 구입하거나 받은 앱만 설치할 수 있지요.

간단히 말해서,
지경부 장관 앞에서 도청 해킹 시연한 아이폰은 99.9999% 탈옥폰이라는 얘깁니다. (100%라고 쓰고 싶지만 과학자로서 양자역학의 시대에 살면서 100%라는 숫자는 금기어라서 쓰지 않을 뿐입니다)

아이폰이 외부 해킹 공격에 의해 도청장치로 탈바꿈하려면 1. 탈옥 2-1. 외부에서 무선 인터넷을 타고 접속해 들어오거나(극히 힘듬) 2-2. 암호화 보호되지 않은 같은 라우터에 물려 있는 근거리의 해커 기기로부터 침투를 받거나  2-3. 아이폰을 훔쳐서 해킹용 앱을 설치하고 백그라운드에서 실행시킨 뒤 다시 갖다 놓거나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도록 OS를 개조할 필요도 있겠네요. 아이폰 OS 4.0 이라면 멀티가 되지만 멀티가 가능한 기능은 제한적임) 2-4. 이메일로 해킹툴을 전송해서 그것을 아무 의심 없이 클릭하고 첨부파일을 실행시킨 뒤 역시 아무 의심 없이 폰을 계속 사용....

해야 하는데요.

정부 고위 당국자가 아이폰을 탈옥시켜서 쓸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탈옥시킬 능력도 없다고 봄) 그정도의 실력이면 모르는 사람에게서 날아온 이메일에 첨부된 의심스런 파일을 실행시키지도 않겠죠.

암튼

탈옥폰을 고의로 해킹 -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일부러 도청 앱을 깐 거죠 해킹이라고 하기 민망한 수준 - 해서 시연을 했고

탈옥폰이 뭔지 아이폰의 OS 시스템이 어떤지 전~~~혀 아무 생각도 없는, 우리나라 IT산업을 책임지고 있는 주무장관께서 그 시연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그것을 대통령 앞에서까지 발언하여 결국 '스마트폰은 해킹에 취약하다'는 엄청난 일반화의 오류를 동네방네 퍼뜨리게 만들었네요...

스마트폰과 모바일인터넷을 축으로 IT에서 한번 더 도약하자는... 그런 얘기를 아예 하질 말던지...

아이폰 들어올 때 옴니아2 팔던 측에서 눈에 불을 켜고 스마트폰 죽이기 (어라 옴냐2도 스마트폰 아이었던가?) 에 나섰던 기억과 오버랩이 되면서...

우째, '산업 일으켜 돈 벌기' 라는 것과 '산업 때리고 억압하기' 를 병행추진할 수 있는 것인지 그 신공이 놀랍기만 합니다.

댓글 10

avaritia님의 댓글

avaritia

  어.. 해당 기사 지금 클릭해보니 기사 내용 중에 '아이폰' 을 전부 '스마트폰'으로 바꾸어 놨네요. 기사 앞부분 시연 내용에 아이폰이라고 명시되어 있었거든요.

다른 언론사에서 이 조선일보 기사를 받아서 재기사화한 것들에는 아직 아이폰이라는 내용이 남아 있네요.

avaritia님의 댓글

avaritia

  보관용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실시할 예정이던 스마트폰 지급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20일, 지난 달 5일 경기도 과천의 지식경제부(장관 최경환)에서 열린 스마트폰 도청 시연회와 이어진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제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벌어진 사례들을 인용해 스마트폰의 도청 위험으로 청와대가 지급계획을 백지화 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지경부 최경환 장관은 “스마트폰이 해킹과 도청에 취약하다”고 스마트폰 지급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고, 이 대통령은 “책임있는 정부(관계자)가 사용하기에 위험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 사용을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지경부 시연회에서 이용된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대상이지만, 전문가들은 옴니아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국내에 시판되는 다른 스마트폰도 해킹과 도청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사실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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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려던 계획을 해킹과 도청 우려 때문에 백지화했다고 조선일보가 20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경기도 과천 지식경제부 대회의실에서 최경환 장관의 아이폰 통화내용을 도청해 보안전문가의 노트북으로 전송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이튿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일부 장관급 국무위원들이 스마트폰과 트위터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정책홍보 활성화 방안을 제안하자 최 장관이 “스마트폰은 해킹과 도청에 취약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책임있는 정부(관계자)가 사용하기에 위험할 수 있으니 스마트폰 사용을 신중하게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후 스마트폰 지급 계획을 백지화했다.

스마트폰의 해킹과 도청 위험은 지경부 시연회에서 다룬 아이폰뿐 아니라 옴니아폰과 안드로이드폰에도 해당된다고 조선일보는 덧붙였다.

세계일보 온라인뉴스부 <a href=mailto:bodo@segye.com>bodo@segye.com</a>, 팀블로그 <a href=http://net.segye.com target=_blank>http://net.segye.c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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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권오용] 청와대가 도청 위험 때문에 스마트폰 지급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비롯한 국장급 이상 간부 전원과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과장급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폰 도청 시연회가 열렸다.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I)에서 나온 한 보안 전문가가 최 장관에게 아이폰 한 대를 건네고 자신의 노트북PC를 꺼냈다. 이 보안 전문가는 최 장관에게 이메일을 전송했고, 최 장관은 아이폰에 전송된 이메일을 클릭해 열람했다. 이 이메일은 평범한 문서처럼 보였지만 최 장관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폰에 도청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이후 최 장관이 아이폰으로 한 국장과 전화 통화를 하자 전화 통화 내용이 그대로 해커역할을 했던 보안 전문가의 노트북PC를 통해 흘러나왔다. 최 장관이 통화를 마치고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눌러 대기 상태로 전환했지만 도청은 계속됐다.

최 장관이 아이폰을 대기 상태로 두고 2~3분간 주변 사람과 나눈 대화가 보안 전문가의 노트북으로 전달돼 흘러나왔다. 대기 상태에 있는 아이폰이 최 장관을 비롯해 회의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대화 내용을 엿듣는 마이크 역할을 했다.

청와대는 스마트폰과 트위터 등을 활용한 정책홍보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마트폰 지급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용 기자

붙박이님의 댓글

붙박이

  또 오보죠. 시연에 사용된 폰은 아이폰이 아니고 옴니아2라는군요. 애플코리아에서는 이미 정정보도를 요청한 상태이고요. 이젠 신문기사는 기본적으로  믿지를 않습니다.

예진아씨님의 댓글

예진아씨

  지금은 정정되어 있군요 -_- 아이폰, 옴니아폰, 안드로이드폰 등 다 나열하네요

Wentworth님의 댓글

Wentworth

  ㅈㅅ일보 홈페이지 댓글에서도 욕하는 걸 보니 기자 얼굴이 빨개질 듯...

김선영님의 댓글

김선영

  C일보 기자쯤 되려면 아이언 마스크라서 빨개질리가 없을것 같습니다. 대놓고 조작, 거짓말을 하는 일이 많은 걸요.

Wentworth님의 댓글

Wentworth

  그래서 언론인들 평균수명이 짧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쇠에 녹이슬면 녹이 쇠를 먹잖아요.

오재준님의 댓글

오재준

  아이폰 때리고 싶었는데 능력이 안되서 애꿎은 옴니아 2만 얻어 맞었다는 거 같내요... 꿩대신 닭이었나보죠

"업계 관계자는 “도청된 스마트폰은 옴니아2였고 아이폰은 이런 방식의 해킹이 불가능해서 시연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도청폰’의 멍에가 삼성전자로 향한 것."

<a href=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729766&cp=du target=_blank>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3729766&cp=du</a>

한반도님의 댓글

한반도

  이런 속사정이 있었네요. 그저 무심코 지나갈 뻔 했네요.
물론 정황상 아이폰을 때리는 게 다분히 의도적인게 아닌가하는
생각정도에만 머물렀지만...  정신없는 요즘입니다.

천안함 문제도 그렇고...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일들만
신경을 써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네요... ㅠ,ㅜ

개츠비님의 댓글

개츠비

  백악관에서는 전자장비들이 기본적으로 다 낡았습니다.
도청에 대비한 제도 때문인데, 이것도 미국 내에서 욕 많이 먹습니다.
키보드 낡아 떨어진것도 있고, 오바마 블랙베리폰도 간신히 허가받았더라죠

제 생각엔 청와대에서 충분히 호들갑 떨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언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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