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한국 대사관 정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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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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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7-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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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한국 대사관 정원 인기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

입력 : 2004.07.05 13:22 36' / 수정 : 2004.07.05 13:23 37'

주(駐)러시아 한국 대사관(대사 정태익) 건물이 러시아 외교가(外交街)에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3년 11월 완공 입주한 뒤 크고 작은 행사를 치르면서 외교관들과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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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강 교수 작품전을 찾은 러시아인들이 정태익대사와 함께 정원 구조와 정자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특히, 지붕과 담벽, 그리고 정자와 석등이 어우러진 정원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감탄사를 연발케 하고 있다. 특히, 정원 한 가운에 자리한 정자는 화려한 문양 등 독특함으로 방문객들에게 가장 이국적인 정취를 안겨주고 있다.

한국 대사관은 그동안 보안문제로 외국인들의 출입을 제한해왔지만 최근 한국을 알리는 행사가 잦아지며 각국 외교관들 방문도 잦아졌다. 또 한국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대사관만한 존재가 없다는 판단하게 공관 건물을 적극 활용하면서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태익(鄭泰翼) 대사는 “대사관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위상을 알리는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자와 석등이 있는 정원은 우리 고유의 건축 양식과 문화를 알리는데 아주 훌륭한 장소”라고 말했다. 정 대사는 “앞으로 러시아는 물론 각국 외교관들을 초대, 한국을 인식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주러 외교사절과 각국 기업인 부인들로 구성된 국제여성회(IWC) 행사와 한·러 경제 세미나 등 행사때마다 대사관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부터 나흘동안 대사관에서 열린 허강(중부대) 교수 미술 작품 전시회에는 러시아인 예술가들과 예술대 학생들이 찾아와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난 뒤 정원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들은 정자에 앉아 작품에 대한 토론을 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즉석에서 스케치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올가(21)라는 예술대 학생은 “정자를 처음 본다”며 “동양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전시회가 끝난 뒤 백두산과 설악산을 배경으로 한 대형 풍경화 등 작품들을 러시아 대학에 기증하며, 한국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은중 총영사(대사관 신축 당시 총무참사)는 “정원은 수차례 설계 변경을 통해 한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대사관의 상징물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 뒷쪽의 러시아 정교 성당과 교묘한 조화를 통해 마학적인 효과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사관은 3년만에 완공됐다. 해외에 우리 공관을 갖는다는 것도 자랑거리지만 각종 건축규제가 심한 러시아에서 한국 대사관은 예정된 공사기간을 초과하지 않고 완공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문제가 너무 까다로운 러시아에서 신축건물이 3년만에 완공하기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미국 대사관은 보안문제로 무려 4번을 설계 변경했으며, 독일 대사관은 12년만에 완공했으며, 영국은 시공기간은 4년이었지만 건축 허가와 준공 허가를 받는데 무려 7년이나 결려야 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해외공관 중 최대 규모이다. 특히 우리가 직접 설계하고 완공한 건물로 한국적인 색체를 가장 강하고 띄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사색자 ()

      대사관에 설치되었지도 모를 버그들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도 중요할거 같은데요... 보안이 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REVOLUTION ()

      ??..사색자님..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ㅡㅡ;;

  • 사색자 ()

      예전에 대사관에는 각종 도청장치(버그)등이 꼭꼭 숨겨져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뭐 요즘에는 궂이 안에다가 하지 않아도 되긴 하겠지만... (음파가 창문을 흔드는 것을 레이저로 측정하여 소리로 복원도 한다고 하던데... 카더라... 통신이네요.)

  • REVOLUTION ()

      아..도청장치를 말씀하신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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