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도 과학?

글쓴이
대학원지망생
등록일
2011-07-24 15:49
조회
5,5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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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건


이런 해괴하고 추상적인 질문을 여기다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테고리가 마땅한데가 없어 여기다 올리게 되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저는 평소에 철학이나 심리학에 대해 상당히 불신하고 있는 1人입니다.

대학 교양과목으로 배웠던 심리학에선 심리학도 과학이라고, 심리검사등을 통해 점수를 매기고 성격파악을 하고 치료를 한다는데,

피검사자가 그 설문에 답할시에 그사람 본성 그대로를 반영해 답을하고, 또 나온 결과가 정말로 그사람의 성향과 성격인지가 의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저 자신도잘 모르겠고, 심리검사같은것을 받을때면 매우그렇다~매우그렇지않다 사이에서 고르라는데 내가 어디에 해당하는것인지 도통 헷갈릴때가 적지않습니다.

이런것도 검사라고 점수화해서 결과를 내나 싶기도 하구요.

뭐 생활도 과학이라해서 생활과학, 인문과학등등 , '과학'자를 거의 모든 분야에 가져다 붙이는데 이건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지 않고, 개인적으로 신빙성이 떨어진다 생각하는 데이터들을 가지고 연구라는 것을 한다는게 한심해 보이는 제가 잘못된것일까요.

차라리 뇌의 어느 영역에서 어느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켜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된다라고 하면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천재이냐 아니냐를 판가름 짓는 지능지수나 eq등등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또 철학 분야 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각하고 답을 내려는 학문이 참 한심해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개개인의 사고차이이고, 말장난이라고 밖엔 생각되지 않는데요,


어차피 답이없는 문제의 답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얻을수있는게 있다는것도 알지만, 철학학문은 그에 너무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예를들어서, 나는 엄마를 사랑해. 그래?그럼 그걸 증명해봐. 라는 식이죠.

꼬리에 꼬리를 물고가다보면, 결국은 서로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존중해야한다는둥 그저그런 결론에 다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과연 공부할 가치가 있는 학문인지도 의구심 투성입니다.

물론 제가 철학이나 심리학공부를 해보지 않아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용과학, 응용과학에 길들여져있는 공돌이 인지라 이렇다고 생각해주심 고맙겠습니다.

저의 사고방식이 삐뚤어진것인지 궁금합니다.
  • 예진아씨 ()

      철학은 모든 학문의 어머니이자 원형입니다. 논리학 과학이 모두 철학에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학과 과학에 익숙하시다고 했는데 수학의 기초가 논리학과 연결되며 수란 무엇이고 증명이란 무엇인가 하는 철학적 질문은 오늘날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학 쪽에서는 과학적 방법론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는 과학철학적 논의도 있고요. 물론 지금 질문하시는 것과 같이 심리학이 과학인가 하는 논의도 철학적 질문입니다. 철학이 필요없는 것 같다고 하시면서 철학적 질문을 하고 계신 걸 보면 피해 갈 수 없다는 건 아시겠죠 ㅎㅎㅎ

  • 三餘 ()

      저는 연구에 있어서 대상의 성격과는 상관없이 과학적 방법론을 쓰면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보는데, 글쓴이 본인이 생각하는 과학은  무엇인가요? 연구 대상이 물질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dopeLgangER ()

      어설프게나마 심리학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몇가지 코멘트를 달자면

    1. 일단 심리검사이야기를 하셨는데 흔히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는 MMPI니 뭐니 하는 심리검사도구의 경우 거기에 나온 문항들을 수집할때까지 그냥 만든것이 아닙니다.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샘플링을 하고 상관분석, 요인분석, 군집분석 등의 다양한 통계적 기법을 사용해서 문항을 추려내고 각 문항에 대한 집단별 반응 특성 차이를 분석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심리검사를 통해 매기는 점수라는게 이런식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실제 정신병원이나 클리닉 등의 임상현장에서도 타당성이 검증되었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지속적으로 피드백이 이루어지면서 보완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피검자가 설문에 응답할 시 제대로 답을 할지, 피검자의 응답과 실제 성격이 일치하는지 여부에대해서 논란이 되는건 사실인데요
     피검자가 제대로 답할지는 검사 문항을 만들때 유사한, 혹은 동일한 문항을 삽입한 후 응답의 일치성을 검증한다거나 각 문항간의 통계분석을 통하여 abnormal한 답변들을 추려낸다거나 하는 식으로 검사지가 설계되어있고요 

     피검자의 응답과 실제 성격이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는 뭐 심리검사라는게 통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피검사의 실제 성격과 검사 결과가 일치하는 정도도 결국 표준 정규분포 곡선을 그리겠죠.

    솔직히 말해 철학이랑 심리학을 같이 묶어서 이야기하고있는것도 그렇고 심리검사라고 하니까 무슨 인터넷 사이트 유머게시판에 나오는 그런 심리검사랑 오해하신건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 dopeLgangER ()

      2. 신빙성 이야기를 하셨는데 확실히 심리학에서 쓰는 데이터들이 화학, 물리학 같은데서 쓰이는 데이터들보다는 변산이 큰건 사실이죠. 뭐 인간 행동을 분석한다고 하면 어떤 행동을 어떠한 방식으로 구체화시킬지, 이를 허떤식으로 수치화시켜서 코딩할지에 대해서 논란이 잇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이 과학이냐 아니냐에 대해 논쟁할때 어떤 데이터를 다루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해서 결론내리느냐도 중요합니다. 심리학에서 쓰이는 쓰이는 귀무가설이니 대립가설이니 하는 가설검증 방식이나 전제, 통계분석은 다른 과학들과 거의 유사합니다. 뭐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면 유의수준을 너무 높게잡느니 하는 식으로 까일 건덕지들도 많겠지만요...



    그러다보니 fMRI니 뇌파니 아이트래커니 GSR이니 하는 장비를 쓴 연구도 꽤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글쓴 분께서 위에 뇌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런식의 연구 시작한지 꽤 되었습니다.

  • dopeLgangER ()

      3. EQ, IQ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저도 개인적으로 IQ, EQ 개념에 대해 좀 회의적인 입장이긴 한데요 IQ, EQ에 대한 오해가 좀 있으신거 같네요. IQ는 천재를 추려내기 위한 도구가 절대로 아닙니다. 뭐 그런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저런 지능을 측정하는 도구들도 아까 MMPI와 마찬가지도 각종 샘플링과 통계분석, 실제 임상현장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이고 비과학적이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사이비는 아닙니다.

  • PrimaMateria ()

      ”제가 철학이나 심리학공부를 해보지 않아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답을 알고 게시네요. 제대로(대충이라도) 공부 해 보시고 다시 생각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중1 수준의 과학실험만 해 보고 F=MA는 말장난이다 그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 dopeLgangER ()

      여튼 개인적으로 글쓴분에게 가장 의아한 점이 왜 심리학이랑 철학을 같이 엮어서 말씀하시는건 지 모르겠네요;; 프로이드와 융 이후 심리학과 철학은 독립적으로 발전했고 오늘날 둘의 접점이라고 할만한건 전혀 없습니다.

    여튼 심리학이 과연 과학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저도 심리학과 같은 사회과학 분야와 물리학, 화학같은 자연과학 분야랑 동일선상에 놓을수는 없다고 보는 입장이긴 한데요 이런식의 비판은 솔직히 좀 그렇네요;;

     솔직히 말해 심리학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심리학이 무엇인지 어떤 방법론을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잘 모르시고 계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리학 하면 독심술, 정신분석, 혈액형 같은걸 떠올리는 일반인들의 오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듯한 글이네요;;;

  • dopeLgangER ()

      이 주제와 관련되서 이런 만화도 있네요

    <a href=http://koreanpsychology.or.kr/kpanews/webgine_view.asp?Iseq=338&Ipage=1&s=2&Ikey=&Ikeyword=&Iorderby=1 target=_blank>http://koreanpsychology.or.kr/kpanews/webgine_view.asp?Iseq=338&Ipage=1&s=2&Ikey=&Ikeyword=&Iorderby=1</a>

    그리고
    <a href=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84941731&orderClick=LAG target=_blank>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84941731&orderClick=LAG</a>

    이런 책들도 있으니 시간되시면 한번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용인사자 ()

      철학은 믿음으로 이루어지는 과목이 아니지요
    a는 b이고, b는 c이다. 고로 a는 c이다가 어떻게 믿음의 문제겠습니까?

    철학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하시는 소리같네요.

  • 용인사자 ()

      그리고 '나는 엄마를 사랑해'가 어떻게 명제로써 가치가 있습니까?

    철학에서의 고민의 시작은 이 문제가 명제로써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 부터 시작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려면 애당초 이러한 선행과정이 필요한데 필자께서는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얕은 상태에서 학문을 단정지으시는군요.

    이건 대학원 진학을 하시려는 학생의 태도가 맞는지요?
    학문에 대한 비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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