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협박을 듣다.

글쓴이
comeiya
등록일
2002-08-05 13:43
조회
7,2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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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건
첨 글을 올리는 군요.
저는 어느 학교 연구소에서 전문연으로 근무하고 있죠.
이름도 한심하기 그지 없지만 교수들이 돈이나 어떻게 해볼라고 BT에 키워드 짜집기 해서 만들어논 연구소죠. 첨엔 들어오기 싫었지만 상황이 별로 않좋아서 그냥 포기하고 여기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부양 가족이 있어서리....

문제의 발단은 썩을놈의 학생들과 교수들에게 서비스나 하는 - 여기서 서비스는 단순노무직도 할 수 있는 그런일 - 그런건데 학생들이 다른 학교 연구소로 서비스를 하러 가버린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전에도 여러번있어서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내놓고 또 저도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허나 결국엔 돌아오는 건 협박 뿐이더군요. 저도 원치 않는 일이지만 최대한-좀 모순이긴 하지만- 제 일로 만들어 극복하려고 여러번 의지를 보였음에도 결국 돌아오는 건 .........

오늘 교수들 회의에 불려 갔습니다. 그러자 소장이 얼굴이 붉어지면서 저한테 노발 대발하더군요. 왜 학생들이 우리연구소에서 서비스를 받지 않고 다른 학교로 가버리느냐, 그럼 당신은 여기서 일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또 여기서 일할 이유도 없지 않느냐?, 그러지 말고 당장 계약 파기하고 군대에 가버려라....... 끓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가 없었습니다. 그자리에서 바로 맞받아 치려다가 갑자기 아들놈 얼굴이 떠오르더군요. 참았습니다. 참고 또 참았습니다. 별다른 도리가 없도군요. 모든것이 저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후 저에게 항변의 기회를 주더군요. 그래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애당초 효율적인 시스템이 갖춰 놓지도 않고 무조건 저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열 받더군요. 그리고 그 모든 뒷수습을 저에게만 맞기더군요. 뭐 이제는 마음에 안들면 저한테 군대가란 얘기나 하겠죠. 저번에 있던 교수한테 학계에서 매장 시키겠다던 협박은 들은 적이 있었지만 개 무시 해버려서 신경이 안쓰였던데 이번에 군대가란 얘기를 들으니 확 가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군요. 여기서 벗어나고 싶지만 아직 1년도 안되서 벗어날 곳이 많지 않습니다. 2년 후에나 여길 떠나야 겠군요.
  • 트리비어드 ()

      하고 싶은 말은 많습니다만....제 짧은 지식으로는 실효성 있는 답변을 드리기 어렵네요. 좋은 곳으로 전직가능할 때까지 참으시란 말밖에는. 이럴 땐 어떡하죠? 의견들 있으면 올려주세요.

  • 전산학생 ()

      전문연도 전직이 가능한가요? 여기서 읽은 바로는 안된다고 그랬던데...

  • 대현 ()

      전직 가능합니다. 대기업으로 가기 위하여서는 2년 근무 연한이 지나야 하고, 벤쳐는 그런 제한이 없습니다. 근데 옮기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네요~

  • 흐음 ()

      어느 ㅆ ㅣ ㅂ ㅆ ㅔ  교수새끼인지는 몰라도 진짜 주둥아리 놀리는 싸가지가 바가지다. 그 새끼는 자식없데요? 그런 새끼들이 교수질하고 있으니 나라가 이모양이지 에이 C8 X같은 대~한민국

  • ^^ ()

      전직이 어려운 이유가 기존 업체의 사업장 '허가'때문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신고'가 아닌 '허가'니까 뭔가 압박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

  • 요원2년차 ()

      '허가'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업체장은 전직신청서에 전직에 대한 자신의 의견만을 기술할 수 있을 뿐입니다. '허가'라는 단어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구속하는 말입니다. 앞으로 절대 쓰지 말았으면 합니다.

  • 배성원 ()

      2년차님 병역법 공부하고 계시나여? 열심히 공부하셔서 우리나라 병역의 밝은 미래를 열어 주시기를 ^.^^.^^.^^  ^^;

  • 착잡 ()

      근데 병무청담당자들은 이걸 허가로 알고 있어서 문제지요 이래서 저도 전직 못했읍니다. 미틴넘들 유권해석 한방에 못가게 됐지요

  • 백수 ()

      눈에는 눈. 그 교수 비리 까발려 버리고, 부패방지위원회에 신변보호 요청하십시오. 몰까와 도청기 몇개 준비해서 한달정도 추적하면 안걸릴 비리교수 없습니다.

  • 병특말년 ()

      저는...전문연구요원은 아니고 산업기능요원인데요, 전직을 한 번 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전직에 있어서 둘이 비슷하니까요) 일단 전문연구요원은 1년 이상 종사한 이후에 전직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벤처연구소로 옮길 경우에는 1년 지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물론, 가려는 회사에서 받아주어야 하겠지요? 하지만, 현재 있는 직장에서 막을 수는 없습니다. 병특 법이 2년전쯤에 바껴서 그렇게 된 것인데요, 떠나는 회사 측에서는 '의견'만 적을 수 있습니다. 막을 순 없지요.

  • o2 ()

      <a href=http://www.himilitary.com target=_blank>http://www.himilitary.com</a> 병특닷컴과 컨텐츠 공유를...-_-;

  • comeiya ()

      쩝 전직하는 방법을 몰라 갑갑해 하던건 아니였는데... 많은 분들이 위로(?)의 말씀을 주시니 뭐 좀 기분은 풀어짐니다만 현실적으로 전직은 힘들것 같고 그만두고 군대가는 방향으로 .... 취직자리도 마땅치 않고요 ... 화학과를 나와서 갈만한곳이 뭐 별루 없어서요....

  • 전산학생 ()

      그만두고 군대를... 전문연이 그렇게 더러운줄이야.. 그런데 군대를 가시면 전문연으로 일한 기간을 군대 복무기간에서 빼주나요?

  • sk ()

      공대 교수들도 증오와 분노의 감정을 지니고 있는 인간이었음...다만 그걸 합리적인 이성, 냉철한 과학적 사고 방식으로 위장하고 있었음....그래서 난 인간에게 증오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공학을 공부하지 않겠다고 결심함....나도 보복을 하도 많이 당하여....그리고 전산학생님, 2년 일하면 24개월이죠? 군대가면 12개월 즉 반만 인정해줌. 따라서 육군 26개월을 가면 나머지 14개월을 더 군 복무 해야함....2달만 더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 요원2년차 ()

      sk님 말씀중에 틀린부분이 있어서 굴비답니다. 병역법 시행령 제 92조 제 3항을 보시면 "각군 참모총장 또는 지방병무청장은 전문연구요원 및 산업기능요원이 법 제41조제4항의 규정에 해당되어 현역병으로 입영하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된 때에는 지정업체에서의 의무종사기간이 1년이상인 사람에 한하여 의무종사기간 4월마다 1월씩 복무기간을 단축한다. 다만, 법 제63조제2항의 규정에 해당하는 사람에 대하여는 복무기간을 단축하지 아니한다. <개정 1997.5.27>" 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회사에서 2년 일했으면 6개월만 인정 받는것입니다.

  • o2 ()

      요원2년차님이 맞음.-_-; 글구 그것두 정상적으로 근무했을경우에 한해서만임(파견이니 그런거했으면 하나도 안쳐줌.-_-; 나두확군대나갈까.)

  • 박현정 ()

      애당초 효율적인 시스템이 갖춰 놓지도 않고 무조건 저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열 받더군요. --> 음... 전 학부생인데요, 저도 이런 일 학교에서 한번 당했었지요. 학사관리가 좀 비효율적인것 같아서 건의 한마디 했다가... 완전 바보되었었고. -_-;;

  • fall ()

      교수님들중에 정말 말이 안 통하는 교수님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이 분들 우리랑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같은  경우도 있더라구요. 가령 제 학부때는 학생회장이 학부생 몇천명이 드나드는 큰 건물에 공중전화가 두대뿐이니 (그 당시 삐삐 들고 다니던 시절임) 좀 늘리자 그랬더니 교수님 대답이 충격적이다 못해 좀 슬픕니다. "아니 전화가 무슨 필요가 있어.. 각 방마다 전화 다 있는데.." 헐~~

  • fall ()

      박현정님 고생하셨네요. 제 학부때 좀 당찬 후배 한놈이 학교 게시판에 좀 똑바로하라고 학문적인 문제로 (강의수준 등..) 약간 과격하게 조목조목 썼는데요. 그글 뜨고 얼마지나지 않아 총장실에서 학과장 교수님까지 연락이 와서 교수님이 조교들 풀어서 그 학생 데려오라구. 조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중간에서 적당히 둘러대지 않았으면..

  • 박현정 ()

      앗... 그 후배님께서는 저랑 좀 상황이 비슷하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졸업시험 시행과 관련해서, 그 시행일정이 일부 학생들(휴학생들)에게 좀 불편하다고 생각되어서, 학과 게시판에 제 의견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졸업시험이 다 끝나있던 때였고, 저 또한 졸업시험을 통과한 상태이어서, 졸업하는 마당에 한번 저의 생각을 올려보는 것도 괜찮겠지 해서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당장... 학과 조교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는 엄청 신경질적인 목소리... -_-;; 넘 황당해서 이후 무슨 말을 들었는지도 기억이 안났고, 아무튼 전화 끊은 후 얼른 게시판으로 달려가서 제 글 지우고 '죄송합니다. 제가 더 잘 알아볼걸 그랬습니다.' 라고 써 놓고서 상황이 끝났습니다. 아... 역시 학부생 신분에

  • 박현정 ()

      그냥 입다물고 시키는 일이나 잘 할걸 그랬나보죠. :p

  • 배성원 ()

      음....'대학'이라고 하기엔 너무 슬픈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이군요......이유가 몰까요...교수가 되면 대체로 남의 말, 특히 학생의 말은 말로 들리지 않는 모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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