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정출연 연구소 연봉

글쓴이
정성환
등록일
2002-10-28 16:30
조회
21,8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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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과학기술 관련 질의서 초안에서

정출연 연구소 연봉 50% 인상을 요구하는 항목을 보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 정출연 연구소 연구원들은 대략 얼마나 되며

현재 연봉은 어느정도 되는지 알수 있을까요?  말단연구원/선임/주임/연구소장 등 해서..

지금 이공계 학부 재학중인 학생인데 과학기술 정책에 대해서 발표준비하는게 있어서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임호랑 ()

      정출연 연봉 요구안은 20%로 정정되었습니다. 연봉은 각 연구소들이 대외비로 취급하고 있고, 또 복잡하게 만들어 놔서 알기가 쉽지 않은 데이터입니다. 대체적인 것만 알려드리면, 초봉기준 대부분 석사는 2천, 박사는 3천이고, ETRI 등 극히 일부 정출연은 석사 3천, 박사 4천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는 정식 연구원의 경우고, 석박사를 하고도 연수생 신분이면 이보다 훨씬 낮은 1200-2000 내외입니다. 하지만, 선임, 책임급으로 올라가면 연봉이 올라가는데, 50세 전후의 책임급들은 연봉이 5천-7천 정도, 연구기관장들은 연봉 1억 내외입니다. 따라서 연봉에 대해 주로 얘기가 되는 것은 박사하고도 연봉 2천도 못받는 포닥연수생, 석/박사하고도 잘해야 연봉 2천/3천받는 대다수 연구원들에 해당됩니다.

  • 임호랑 ()

      참고로 대기업 연구소의 경우 정출연보다는 통상 20%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박사초봉이 4천전후가 많고, 박사후 10년 경력(40세)이면 부장직책에 연봉 5천-6천정도 됩니다. 문제는 상당수가 40대 후반이면 목을 잘려 중소기업이나 외국으로 나가거나 창업, 무직으로 나가게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대학으로 가면 봉황되는 것에 비유되죠. 이공계 내부끼리만 비교해보면, 근무강도 및 야근횟수, 실력과 자격 등을 종합해볼 때 대학을 빼고는 비교적 평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출연과 기업만 비교할 경우 노동강도와 연봉을 비교할 때 대등하다고 볼 수 있는 면이 있습니다. 여기서 석박사하고 동대문시장에서 장사하는 사람, 치킨집 차린 사람 등은 포함하지 않았고, 이민간 사람 등도 포함하지 않은점은 감안바람다.

  • 임호랑 ()

      앗차!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빠졌군요. 아래에 보면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분들이 의견을 주셨는데, 석사해도 1.5천, 박사해도 2.5천 전후 많습니다. 아예 봉급 못받는 사람들도 요즘엔 많고... 위 자료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정출연과 대기업을 기준으로 했다는 것을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 궁금이 ()

      제가 있는 정출연의 경우 책임급은 아무리 못받아도 한달에 500정도 받습니다. 제가 있는 실험실이 별로인데 그정도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학교쪽으로 갈려고 하네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쪽에 있으면 돈보다는 명예인거 같습니다. 박사까지 나오면요

  • 궁금이 ()

      이건 공대나 이과계열에서 어느정도 이름있는 학교출신의 경우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뭐하지만 학교이름보고 본교가 아니라 캠퍼스에 가시분들이나 약간 쳐지는 학교를 나오신 박사들은 어떻게든 정출연에 남기를 바라죠. 생각보다 짤릴 염려가 없거든요. 문제는 이런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자기들은 아니라고 하지만요. 그래서 물이 흐르지를 못하고 고이는거 같습니다.

  • hani ()

      울 교수님은 정출연 연구원들 연봉 2배로 올려줘야 우수학생들이 몰린다고 하시던데...^.^* 명예의 전당 같은 건 별 필요 없고...

  • 흠... ()

      근데 정출연 정식 돼기가 힘드나요?? 저정도면 꽤 괜찮은 듯 한데 -_-a

  • 배성원 ()

      석사2천 박사3천이 많은것 같습니까? 세전입니다. 박사할려면 나이가 30-35세인데요. 리어카 끌면서 장사하는 어떤 아저씨 왈, '하루 10만원 벌이는 기본이지!'. 정말 정출연은 하루 10만원 벌이랍니다. 즉, 기본이지요. 이걸 가지고 많다고 생각날 정도로 그동안 이공계가 궁핍했습니다. ^^

  • 흠... ()

      앗 그러네요 -_-;; 밑에 ETRI만 봤네여 ㅡㅡ; 세전이면 저것두 적네요. 옛날에 얼핏 보기에 계약직이 상당수였던거 같던데.. 정식연구원이 저정도면 계약직은 정말 암울하군요 --;;

  • 흠... ()

      아참.. 기술고시 합격해서 공무원되면 얼마나 받죠??  이것두 행시출신과 차별이 있나요??

  • 이민주 ()

      단순 대졸로 금융권에 들어간 보통 여직원이 연봉 3000입니다. 공대쪽은 좀 가난한 편이죠..하는일에 비해서..--;  공대나와서 아는것도 없고 회사에서 바로 쓸수도 없다는 말은 그만큼 공대출신들이 천대 받고있고 흔해 빠졌다는 반증입니다.  어차피 경영학과 등을 나와도 신입사원은 할수있는일이 별로 없는것은 마찬가지입니다.

  • 임호랑 ()

      기시하고 행시하고 연봉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진급이 3급이상가면 급속히 어려워져서 40대이후에는 연봉차이, 사기차이가 확실히 드러나죠.

  • uk7517 ()

      하지만 단순 대졸로 금융권이라고 말하기에는 어폐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공대생들 보다 훨씬 치열한 경쟁이 그 이면에는 있다고 봐야죠.

  • 배성원 ()

      왜 그렇게 봐야하지요? 단순한 숫자, 경쟁율 보고 그런 생각을 하는건 아닐런지...? 공대는 공부하기 널널하고 졸업해서 취직하기 쉽습니까? 그리고, 금융권 업무가 산업현장이나 연구일선의 업무보다 더 HARD한지 ..제 생각엔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던데요? 잔업이 많다? 공장근무 해 보셨나요? 그보다 열배 스무배는 많습니다. 제 후배 모 제조업체 다니는데 한달간 토일요일 없이 출근하고 있더군요.

  • 임호랑 ()

      저도 한 때 몇년간 평일 밤 10-12시 퇴근, 7시출근, 토요일 저녁 6시 퇴근, 일요일은 2주에 한번 출근, 사귀던 여자는 끊어지고 맞선보러갈 시간도 없어 결혼도 늦게했습니다. 모두 박사학위하고 나서 일입니다. 이런 생활을 몇년 하니 한국이라는 나라를 떠나고 싶더군요. 우여곡절끝에 지금 이렇게 한국에서 잘(?) 살고 있지만... 물론 지금은 그렇게 시켜도 개선을 당당히 요구하겠지만, 초짜가 힘이 있어야지요, 당시에는... 이공인들이 단결을 하지 않고 개인적으로만 놀면 이런 경우를 안 당하라는 법 없습니다. 저인들 그 정도일 거라고 생각을 했겠습니까?

  • 백수 II ()

      근데 무슨 일이 그리도 많아서 하루 15시간씩 일을해야 하나요? 아님 비효율적으로 돌아거서 그 많은 시간이 필요한가요? 참 회사 생활이 궁금하네요.. 주말도 없고 매일 그렇게 뺑이치고.. 무슨 재미로 살까요...아직 백수 지망생이지만 그런 사회생활은 벌써 부터 짜증나네요

  • digitalkarma ()

      한국기업이 비효율적이라서 그런것아닌가요? 교수님 친구분께서 한국 대기업에 있다가 외국계기업으로 스카우트되서 회사를 옮기셨는데.. 그전에는 밤낮없이 일하고 하루에도 수십번 결제하던것이 외국계기업에서는 하루딱 두번 결제만 하더랍니다. 정시퇴근은 물론이구요. 한국기업의 비효율성이 문제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IMF이후 회사에 목메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할일이 없어도 회사에 남아있는 사람이 늘어나서일수도 있을것같구요.

  • 이민주 ()

      할일이 없어도 윗사람들 안가고 버티고 있는데 집에가기는 힘들지요. 마치 군대에서 고참들 득시글 한데 그들이 다 쳐다보는중에 쫄따구가 편하게 누워 자는꼴?? 뭐 그런식이죠..

  • 이민주 ()

      제가 지금 맏고있는 일은 하루에 4시간 오전근무만 해도 두개쯤은 동시에 할수 있는 일이지만. 지금은 밤 8-9시 까지 놀면서 시간때우고 있지요 이게 뭔일인지.. 6시에 집에가는건 눈치보느라고 힘들고.. 그나마 우리회사는 널널한 편이랍니다. ^^

  • 소요유 ()

      하하하 고위직으로 갈수록 회사가 편해지죠. 왜냐하면 집에가면 마누하님, 자녀님 덜에게 시달릴텐더 회사있으면 아랫넘덜이 굽신 거리고 비위맞춰주니까 세상 그만이지요. 아시다시피 세상에서 질리지도 않고 가장 재미있는 일이  남 부려먹는 재미라나 뭐라나......  어째든지  일이 없어 바둑이라도 둬도 혼자는 심심해서 아랫 것들 잡아 두는 것이겠죠. 이거 없애야할 '짓거리'라 아닌가 합니다.  연구소는 그런면에서 좀 나은 편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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