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의 가치는 병역특례가 떨어뜨리는 것이 아닐지요.

글쓴이
daemon hunter
등록일
2002-11-0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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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
오랫동안 곰곰히 생각해 보았으나 병역특례는 없어져야 할 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병역특례는 분명 군대 대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견 매력적인 제도같이 보입니다만 이런 병역특례자들이 값싸게 채용되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에게 비싼 임금을 줄 필요가 없게됩니다.
즉, 기득권의 노예화 전략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과연 병역특례라는게 엔지니어에게 이익일까요?
시장의 수요와 공급 원칙을 깨뜨리고 값싼 공급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보면 결코 이익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젊은 날의 2년 2개월과 평생의 박봉.
도대체 어떤 것이 더 이익인지..
개인적으론 병특 완전히 없어져 버렸음 합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지요?

  • 이상철 ()

      왜 그렇다고 생각하죠? 병특 기간동안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높일 수 있고, 그리고 그렇게 박봉을 주는 것도 아닌데요. 님께서는 너무 극단적으로 말하는 군요. 병특만 없어지면 이공계 임금이 올라갈까요? 다 자신의 능력에 딸린 일입니다. 그리고 병특으로 모든것을 꾸려나가겠다는 회사는 보나마나 뻔합니다.

  • 이상철 ()

      또한 저처럼 IT쪽에서 병특으로 있는 사람들은 경력도 쌓을 수 있고, 자기 개발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병특받는 사람이 부지런해야 겠지요. 그리고 정말 임금을 낮추려고 한다면 그냥 고졸출신(절대 고졸 출신들이 실력이 낮다는 뜻은 아닙니다.)을 채용하면 되는데...  또한 병역특례는 많은 월급을 줄 수 없지만 유망한 분야에 나라가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병특은 정부가 기업에 대해서 약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 이상철 ()

      설사 님의 말처럼 병특이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임금은 올라가지 않습니다. 왜냐? 요즘 실업자들과 대졸 미취업자들이 좀 많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그냥 박봉을 받더라도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보면 결국은 박봉문제는 님의 말처럼 해결되지 않겠군요. 그럼...

  • ??? ()

      병특이 그렇게 싫으면 간단해요. 군대 가세요.

  • 배성원 ()

      그렇습니다. 저도 현역을 항상 꾸준히 추천해 왓습니다. 이유는 다들 아시는 이유지요. 그런데 모든 것이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짜루 절박하게 병특제도를 이용해야만 할 사정이 어떤 개인에게는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노모를 모시는 독자. 연세는 기준미달이지만 거동이 힘드실수 있거든요. 암튼 그런 절박한 상황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개인이 선택을 잘해서 최선의 길로 가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제도가 있건 없건 저는 현역 강추입니다.

  • 박정훈 ()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반복되는 얘기같지만 병특제도는 그 제도의 문제이기 보다는 우리나라 군대문제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도 됩니다. 그 어떤 사람도 현역 2년 2개월을 마치고 온 사람은 병특제도를 특권이라고밖에 생각안합니다.저라도 그랬을 겁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선택은 병특이 제대로된 대우를 받고 능력을 펼칠수 있으려면 회사내에 이왕이면 자기 윗사람이 병특 출신이 많아야 합니다.

  • 빅벅 ()

      병역특례는 군대라는 아주 큰 의무를 대체하는 제도입니다. 말하자면 그 자체로 벌써 많은 혜택을 입은 것이지요. 따라서 그 정도의 혜택과 특례 업체에서 주는 대우(임금 등이 되겠네요)를 합친 것이 자신의 능력에 따른 몸값에 못미친다면 당연히 그러한 제도를 선택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몸값을 낮추려고 억지로 특례업체로 밀어넣지는 않지 않습니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 박병훈 ()

      임금은 저 임금입니다. 솔직히 그래야 매리트가 있죠.. 병무청에 등록하는등 서류 처리가 복잡하지 않습니까? 정직원도 모든 면에더 동둥한 대우를 바라면 안돼죠. 단지 임금과 노동안정기간(1년에서 3년)이라는 메리튼데, 병역특례는 현장에서 전부 군대 가기 싫어서 온 놈(그럼 사람도 있으니까요) 취급 당합니다. 또 사람들 인식이 자기 회사 사람이라는 인식보다는 쫄병이라고 생각하고 막 부리는 사람들이 있죠. 이 사람들이 진짜 문제죠..  저희 회사에서 잘해주는 편인데도, 저는 전직를 생각하고 있고, 현역으로 군대를 가지 않은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 박병훈 ()

      빅벅님이 정당한 대우라고 하셨는데, 그 대우는 그 회사를 들어 가봐야 알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1년 의무 근무하에서는 대우를 보고 회사를 선택하기 어렵죠.. 그리고 자신은 몸값은 현재는 낮은 대접을 받다각도 경력이 3년이 쌓이니까 그때 제대로된 대우를 받기 때문에 참는 거죠.. 남들보다 3년 앞서 간다는.. 그런데 병특업체들을 보면서 3년을 앞서 간다는 생각이 안들더군요.. 다만 그냥 좋은 경험 이었다는 생각만..

  • 빅벅 ()

      실은 대기업에 병특으로 근무하면서 회사에서 저희들을 일반 직원들보다 오히려 더 잘 대해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한 예로 회사를 옮기려는 사람에게는 더 좋은 대우를 약속하며 실제로 특례를 마친 후에 박사과정에 보내주기도 합니다. 물론 전액 회사 부담으로요. 물론 저처럼 대기업으로 온 운좋은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처음에 진로를 결정할 때 회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보고 가지말아야 할 곳은 가지말아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 끼리 서로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또 병특을 하려는 사람들은 이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구하면 그러한 업체들은 자연히 소외받게되고 그에 따라 병특에 대한 처우도 차차 나아질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 인과응보 ()

      병특은 좋은제도입니다. 군대내에 이공계관련 경력을 쌓을수있는 기회가 거의없는 현재로서는, 병특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무명 ()

      데몬 헌터님은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병특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엔지니어의 가치가 엄연히 저평가 받고 있고 그 때문에 병특 제도의 존립을 논하자는 얘기 같은데 너무 개인레벨의 문제로 흘렀군요. 난 아닌데 난 그런데... 가 아니라 현재 일.반.적 분위기가 병특은 싸게~ 고용할 수 있다~ 라는게 지배적이죠. 참고로 전 산업기능요원입니다.

  • Cool ()

      윗분들의 말씀이 모두 옳은 것 같습니다. 현상황에서 특례제도가 없어져아 한다 아니다의 문제는 아닐것이고 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자신을 삶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병특 5년이라는 제도하에 전직의 자유가 꽁꽁 얼어 붙은 지금은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왜냐하면 벅벅님의 말대로 자기개발 충분히 하고 열심히 살면 되지만 그러한 여건도 안되고 직장을 옮기려해도 업체장의 동의 없이는 절대 불가하니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전연님들도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특히 그런 열악한 환경의 사장들은 대부분 독하죠..절대 전직에 동의 해주지 않을 뿐더러 인생의 쓴잔을 마시며 5년을 살아야 하죠..입에 풀칠은 해야하는데...

  • daemon hunter ()

      많이들 오해하시는군요. 제 말은 제가 병특 제도를 이용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무명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병특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엔지니어의 가치가 저평가 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것입니다. 병특동안 박봉을 받는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병특이 아닌 분들도 비슷한 임금을 받기 때문이겠지요. 제 말은 병특과 무관한 분들의 연봉마저 박봉일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게 병역특례 아니냐는 것입니다.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는다고 해도 이미 저평가된 엔지니어의 연봉 근처에서 처우가 결정되겠지요.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병특을 지금 없앤다고 해도 이미 일자리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당장 대우가 개선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때는 어떨지요?

  • fall ()

      제 친구 한 녀석이 학부 졸업후에 산업기능요원으로 취직을 했는데, 연봉이 600만원입니다. 병역특례가 아닌다음에야 한달에 50만원 받고 누가 회사를 다닐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 오동섭 ()

      쩝..산업특례는 모르겠는데 전문연의 경우 박봉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데요..저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다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경력이 쌓이는 거라 좋습니다..문제는 군대냐 전문연이냐의 선택이지 병특제도때문에 엔지니어의 가치가 저평가된다라는 점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엔지니어가 우리나라에서 저평가된다라 점은 다른 각도에서 찾는게 우선시 되어야하리라 판단됩니다..

  • ??? ()

      군대 갔다 온 사람. 그리고 일반인의 입장에선 등따습고 배부른 소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50만원 월급보다 지식과 실무경험, 그리고 경력도 그 시간에 쌓잖습니까. 잘못된 회사 가서 구박받으며 5년을 지내는건 재수없다손쳐도 군대를 우습게 보거나 애초에 자기 운명에 없는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신것처럼 보이는군요. 좁은 시야로 보지마시죠. 보통사람들이 이런 얘기하고 있는줄 알면 욕합니다.

  • 박병훈 ()

      ???님 산업기능요원(전문연제외)들이 취업하는 회사는 요즘에 중소기업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희 토목 같은 경우는 대부분 하청업체지요. 여기서 경력은 쌓지만 이 경력으로 자기가 원하는 수준의 기업(저 같은 경우는 1군 A급 업체)에서 그 경력을 인정해줄까요? 분명히 하청과 원청의 엔지니어 역할은 다름니다. 그게 토목뿐만 안니라고 생각합니다. 위분들 그 누구도 군대를 우습게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군대를 다녀온 분들이 산기요원,전문연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죠. 우리가 주로 이야기 하는것은 병역특례를 받기 보다는 짧은 기간인 군대를 다녀오라는 겁니다. 그래야 선택의 폭이 넓을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전문연 5년 마치고 40가까운 나이에 다른 전공으로 가시는 분을 봤습니다. 저도 지금은 토목을 하고 있지만 삼년후

  • 박병훈 ()

      에는 무엇을 할지 모릅니다. 특례 와서 가장 후회한게 군대를 갔다와서 전과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비전이 없으니까요..

  • 고양이 ()

      전 병특제도 자체보다 시장이 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 분야에서 엔지니어로 몇십년을 일하면 그 사람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 될테지만, 현실적으로 국내는 좁으니, 이 회사를 나가면 연구원으로써의 역량은 제로에서 출발하는 셈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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