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ETRI의 연구원입니다.
오늘은 성과급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ETRI는 지난 11월 28일 성과급을 지급하고도 직원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

성과급은 원래 이전 연도의 경상운영비 등의 남은 잔액을 가지고
다음 년도 2-3월에 20-30억 규모로 개인당 평균 100-150만원 정도를 지급해 왔는데,
원장은 이번년도에는 성과급이 없다고 단언했었다.

왜냐면, IMF 이후로 수 개월에 대한 임금과 퇴직금을 받은 명예퇴직이 많이 발생하여 
퇴직 충당금이 바닥이 났기 때문에,
이사회인가에서 충당금을 100% 채울 때까지 남는 잔액을 모두 여기에 넣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과급을 주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올해 초에 노동조합은 성과급은 매년 주어왔기 때문에 직원들 사기진작과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에 대한 대안으로 꼭 주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원장은 이를 묵살했었다.

4월 정도에 노동조합은 원장에 대한 지난 1년간의 평가를 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했고,
직원들은 원장에 대한 폭력적 경영에 반발해 아주 나쁜 평가를 내렸다.
이에 노동조합은 이것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는데...
원장은 내부에서 마무리하는 조건으로 직급 승진에 대한 수정과 성과급 지급 등을
서면 약속했었다.

그러므로 원장은 재원을 찾아야 했는데,
작년 CDMA 기술료에 대한 세금을 환급 받는 것으로 지불할 것을 생각하고
약속을 한것이다.
그후로 직원들의 문의가 많자 총부 본부장은 7월까지 주기로 약속하지만,
세금 환급이 안되자 원장에게 다른 재원으로 일단 주자고 하고,
원장은 이 의견을 묵살함으로써 총무본부장이 사표를 쓰고
원장과 마찰이 생기고... 원장이 사표 수리를 안함으로써 일단락 됬다는 후문이다.

그뒤 직원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이번에는 기획 본부장이 10월에 목숨을 걸고
준다고 약속하지만, 역시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11월 28일 되어서야 노동조합의 고발이 무서워 원장은 성과급을 지급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히한한 사건은 지급에 대한 기준을 노동조합과 협의하기로 해 놓고는
감사까지 싸인을 마치고 노동조합과 몇번 의견교환을 하는 도중
기준 등도 전혀 알려지지 않을 상태로 통장에 입금됬다.

더 큰 문제는 개인평가 "수"에서 "가" 등급 중 "가" 등급과
작년도 6개월 이상 근무하지 않은 신입직원에는 전혀 지급하지 않아 비난을 사고있다.
또한, 행정부서에는 원장이 미워한 감사실 4명을 제외하고 모두 경영펑가를 좋게 받으므로
전체적으로 연구부서보다 행정부서에 사람들이 많은 성과급을 받았다고
연구원들은 ETRI는 행정 중심의 연구소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차등도 매우 커 총무부장 443만원, 총무부의 실장 391만원을 받은 반면,
경영평가와 개인평가 가장 좋은 선임이 259만원, 평가가 안 좋은 연구부서의 선임급이 90만원 정도를
받아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원장의 무원칙한 지급에 대한 항의로 받은 성과급의 5%를 각출하여
받지 못한 "가"등급자(전직원의 5%, 60명)와 신입직원에 나눠주는 투쟁을 벌릴 예정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ETRI소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