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무청에 갔었는데.. 실망만..

글쓴이
박병훈
등록일
2002-12-06 14:31
조회
7,369회
추천
0건
댓글
12건
오늘 옮길 회사랑 병무청에 다녀왔습니다.
옮길 회사에서는 발령 냈다가 만약에 승인이 안나면 어떡하냐고, 걱정합니다.

본사에 전화했더니, 동의 못해주겠답니다. 니가 알아서 한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알아서 하랍니다.
현장에서 본사에서 안해주면 내가 한다고 했더니, 그 말을 듣고 기분이 많이 나뻤나 봅니다.
그래서 병무청에 다가 토목직인데 전기일을 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고 했더니, 상당히 기분 나쁜 말투로 뭐라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병무청에서 소견서 보내오면 결제 올린다는 상투적인 말만 하던군요...

병무청에 가서 담당자를 만났습니다..
무슨 상담중이길래 주위에서 얼쩡거렸더니 관심을 가지고 왜 왔는지 물어 보더군요..

부동의 전직으로 왔다고 그러니까 이름 물어보더니 왜 도장 안 안 찍어 왔냐고 그러더군요.. 누가
싼 일군 나가는데 도장 찍어 줍니까? 어떡게든 부려 먹지..
그래서 회사에서 특례 나가는거 싫어한다.. 고 대답했습니다.

왜 나가려고 하냐고 묻길래 내 전공과 별로 상관이 없는 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공사가 생겨서
그 회사로 전직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대답이 가관이었습니다.  그러면 잘 알아 보고 가지 왜 갔냐고..
전직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는 기분이더군요.. 어이도 없고..  제가 토목이랑 그렇게 다를줄 알았습니까?
그리곤 한마디 하더군요.. 오늘 회사에 전화 해 본다고.. 제가 의견서 받아서 빨리 좀 처리 해달라고 했더니, 그러면 부결 처리해 버린다고.. 시간을 가지고 해결하자면서 부동의 전직 밀리게 있어서 그것 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시간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게 따로 있죠. 회사에서 전직승인 안해주는거 처리하는데 시간을 가지자니요?? 저는 속이 타는데 말입니다..

 역시 관료 였습니다. 자신은 급한게 없은까요.. 특례자들의 마음을 알까요? 저야 현장에서 나와서 그것 때문에 애 태우지만,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전직하려는 사람은 얼마나 눈치를 먹으며, 고생 하겠습니까?

이러다가 다시 울진 현장으로 내려가는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창피도하고, 괜히 깝죽된거 같고..
머리도 아프고 짜증도 많이 늘고..

 군대라도 갈까 생각중입니다. 사병으로 가기엔 나이 때문에 좀 그렇고, 학사 장교로 갈수 있나 알아 보고 있습니다..

  • song ()

      병역특례의 말도 안되는 전직조항으로 많은 병특들이 맘고생이 심한거 같습니다. 하루빨리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데,...

  • 최경환 ()

      앗? 혹시 1년 지나셨나요? 그럴때는 1년 지나서 그런다 그러면 군말없이 해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려는 회사의 승인만 있으면)

  • 김일영 ()

      그 담장직원 이름 알아내서 병무청 홈페이지에 찌르고 청화대 홈페이지에 찌르세요. 그런놈은 맛을 봐야 합니다. 직무유기입니다.

  • 박병훈 ()

      저도 일년 넘으면 쉽게 가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병무청 아주머니(담당자)가 양쪽 의견을 "천천히"듣고 결정하자고 하더군요..

  • 임호랑 ()

      뭐 우리나라 공무원들 원래 느려터진 것은 잘 아실거고... 공무원 입장에서는 서두를 일이 개인적으로 없어서도 그렇지만, 일단 갈등을 당사자끼리 보다 더 겪게 만들어 자기가 나서지 않는 상황을 만들려고 그런다고 보면 됩니다. 이런 일을 당하셨을 때는 침착하고 느긋이 끝까지 화 안내고 지속적으로 설득하는게 최선입니다. 저도, 관청 승인 받을 일이 있었는데, 된다, 안된다가 법에도 안 나와 있는 애매한 경우인데,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무려 한달간 20번도 넘게 가서 죽치고 반복 설득하였더니, 결국 두 손들더군요.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으면 그게 사업이든, 공무원 설득이든, 학업이든, 여자든 끈질기게 해야지 몇 번 해보고 일찍 포기하면 안됩니다. 제가 볼 때 아직은 더 해 볼 여지가 많아보이는데

  • 임호랑 ()

      요? 이제 겨우 병무청에 2-3번 정도 알아본 것에 지나지 않잖아요? 아직 17번 정도가 남았다고 생각하고, 느긋이 해보세요. 결국 의지의 한국인 한테는 아무도 못 당합니다. ^^

  • 박병훈 ()

      호랑님 말씀 감사 합니다. 제가 서두르는 이유중하나가 어머니께서 걱정하시기 때문입니다. 형편이 좀 어렵게 살다보니 저희 어머니께서 좀 서두르는 경향이 있으십니다. 너무 앞서간다고할까요? 걱정도 많으시고. 그래서 어머니께는 회상에서 동의 해준것 처럼 이야기 했기 때문에 어머니는 다음주면 정상적으로 출근할수 있는걸로 아십니다..

  • 박병훈 ()

      아직 포기는 아닙니다. 다만 전직 가능성이 100%->80%->40% 정도로 낮아 졌다는것 뿐.. 병특 특성상 병무청에 자주 찾아 가지는 못하지만, 제가 필요한 정보도 어느정도 수집해 놨고.. 병무청에서 연락오면 어떻게 든지 전직 허락을 받아볼 생각입니다..

  • 박병훈 ()

      승리(?)하는 모습을 모든 병특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굴하지 않고 비승인 전직을 하는 모습을...  안돼면 그냥 군대 갈렵니다.. 내년에 한학기 마져 다니고.. 학사장교로.. 절대 이런일이 있으면 안돼겠지만..

  • 무소속 ()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 배성원 ()

      제가 보기에 가능성은 40-80-90으로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데요..병무청에 갔다온 횟수에 비례해서 가능성은 더 올라갈겁니다. 그리고.이번일을 계기로 한가지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현장에서 '알아서 할거라더라'고 말했다는 그사람들...웃으면서 이야기하고 헤어진 사람들이지요? 말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한테 친절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친절한 것은 더욱 더 경게하고 뒤를 조심하십시오.

  • 김상현 ()

      힘내세요..

목록


취업/직장/스타트업

게시판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832 lg전자(창원) 댓글 9 song 12-11 8314 1
831 답변글 [re] lg전자(창원) 댓글 2 앙드레 12-13 7052 0
830 (질문)근무시간이 궁금하네요... 댓글 11 birch2 12-10 7226 0
829 오늘 병무청에 전직 승인서 다시 제출 했습니다...승리했습니다. 댓글 12 박병훈 12-09 6618 0
828 노무현 "복무기간 단축한다" 댓글 33 유상우 12-08 7356 0
827 거참... 저는 자료실에서 다운이 안되네요. 댓글 1 전문연1년차 12-08 5441 0
826 미래산업에 대해서 가르쳐 주십시오, 댓글 4 ss 12-07 6439 0
825 병역특례 규정집.. 댓글 2 박병훈 12-07 5697 0
824 대학원면접? 댓글 9 김상미 12-07 7600 0
823 답변글 [re] 대학원면접? 김상미 12-10 6041 0
822 [디지탈타임스 -기자의눈] 기업 인력확보와 관리 댓글 4 김용국 12-06 6352 0
821 이 회사는 어떤감요.. 댓글 5 공룡 12-06 7234 0
820 [한경] 외국계기업 국내 R&D인력 채용 확대 ("한국 R&D거점으로' 고급두뇌 확보 박차 댓글 3 최한석 12-06 6376 0
열람중 오늘 병무청에 갔었는데.. 실망만.. 댓글 12 박병훈 12-06 7370 0
818 답변글 [re] 님의 경우 댓글 2 김일영 12-06 5876 0
817 답변글 산업기능요원 전직 관련 정보 댓글 5 최경환 12-06 7246 0
816 답변글 [re] 장교 지원 가능하답니다.. 댓글 2 박병훈 12-06 5892 0
815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이 산업체에서 얼마나 사용되냐요? 댓글 10 개혁하자 12-05 6608 0
814 답변글 [re] Back to the Basic 댓글 1 백수 12-09 5572 0
813 한국항공우주연구소... 댓글 23 공학인 12-05 8607 0


랜덤글로 점프
과학기술인이 한국의 미래를 만듭니다.
© 2002 - 2015 scieng.ne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