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왜 고령의 엔지니어로써 클 수 가 없는 건가요?

글쓴이
비판이
등록일
2003-02-11 02:41
조회
6,9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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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건
외국에서는 백발이 성성한 엔지니어도 많은데 왜 우리나라는 30대 후반만 되면 엔지니어에서 관리자,기술영업, 컨설팅, 기획 등의 다른 직종으로 전환을 해야만 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싶습니다.
분명히 연구개발하는 기술력은 경험이 쌓이수록 진보되는 것인데 어떻게 되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산업체에 계신 분들의 얘기를 듣고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박사과정 대학원생입니다.

  • Kim Taeyun ()

      간단히 엔지니어는 월급을 많이 안줍니다. 공에서 사로 진급을 해야하죠. 하질 못하면 회사에선 능력 없는 사람으로 취급하고. 참고로 저는 벤처에 있는데도 사장이 입에 담고사는 말이 '언제까지 공돌이만 할꺼야? 경영 마인드를 익히고 인간을 익혀' 입니다.

  • 익명좋아 ()

      비판이님께서 말하신 엔지니어에 대한 개념이 한국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엔지니어의 태생원인, 역사 자체가 다르지요.

  • 긍정이 ()

      또한 엔지니어는 상당히 인내와 많은 공부양이 필요한데 나이가 들면그만큼 더 힘들겠지요, 그 힘든 만큼의 동기 부여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 샌달한짝 ()

      물론 나이가 들면 학습량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그간 쌓아둔 연륜을 절대 무시할수 없습니다. 특히나 산업현장에서는 이론보다는 실무적인 해결책이 더 유효한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해결책은 결국 연륜에서 나오는 거죠. 이 연륜을 제대로 우리나라에서는 평가하지 않습니다.

  • 김용국 ()

      나이가 들 수록 최신 기술에 떨어진다는 것의 이유를 전 일단 국내 기업에서는 재학습의 기회를 잘 주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어디 30대 현장 엔지니어가 다시 학교나 학원에 갈 기회가 많이 있습니까? 기껏해야 눈꼽만큼의 개인시간을 쪼개 다시 전공책/전문지를 들여다 보는 숨막히는 생활의 연속일테니 힘든 것이지요.

  • 김용국 ()

      적은 개발비로 최신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만드려니 상대적으로 소수의 엔지니어를 투입해서 Overload를 걸게 되고, 이에 재학습의 기회를 잃어버리니 또 나이가 들면 자리를 내 줄수 밖에 없는 거죠. 기업에서는 또 싼값으로 싱싱한 인력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 이런 고령 엔지니어는 신경 안써도 되고....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쓸만한 인재가 없다'라고 투정부리는 근본 이유입니다.

  • 김용국 ()

      이렇듯 기업이 원하지 않는데 백발 성성한 엔지니어가 없는 것이 당연하지요.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기술이 떨어지고 아니고가 아니라 구조적으로 새로운 학습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우리기업이 문제인 것입니다.

  • 배성원 ()

      '경영마인드와 인간'을 무었으로 익히죠? 정말 뜬금 없군요..그게 익힌다고 익혀지며, 익혔다고 자평한들 실제로 익혀졌는지 어떻게 알죠? 소위 경영마인드와 인간을 아는 것들이 경영을 해야 한다면 그거 아무나 해도 됩니다.

  • 공대생 ()

      김용국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스스로 동기를 가질 환경도 되지도 않거니와 따로 더 발전을 위해 공부할 기회가 없죠. 이제 슬슬 싱싱한 엔지니어들이 줄어들게 되면 기업은 경각심을 조금씩 가지게 되겠죠.

  • 비판이 ()

      이 문제는 엔지니어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이삼십대 엔지니어가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수십년간의 연륜과 노하우가 몸에 배여있는 외국의 사오육십대의 베테랑 엔지니어와 과연 제대로 경쟁할 수 있을지 의심이 갑니다. 제가 박사과정까지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선진외국에서 내놓은 책이나 논문 등을 보면 고령의 베테랑 전문가로부터 체계적으로 전수를 받아서 학문과 기술을 익히고 있는 것이 눈으로 보입니다.

  • 비판이 ()

      그리고 경영 마인드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서 최대의 실적과 효과를 낼 줄 아는 능력을 말하는 것 같은데요. 이러한 능력은 엔지니어가 엔지니어 부하사원의 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R&D쪽에서는 누구보다도 관리자로 성장하기에 유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현실은 어떤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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