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에 대한 근접한 정보

글쓴이
치대인
등록일
2002-08-14 06:41
조회
7,5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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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건
요즈음 수험생이나 혹은 이미 대학생이고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치과의사라는 직업이 인기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나마 치대인으로서 좀더 치대에 대한 사실에 근접한 정보를 갖고 있는 나로서 몇가지 하고픈 말은...

돈 때문에 치대를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그러나 얼마 벌지 못하는 치과의사도 수두룩하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하더라도 졸업하고 몇 년 후에 자리잡힌뒤에나 가능한 일이다..
원하는 만큼 돈을 벌려면 치과의사로는 족하지 않으리라...

그리고 무조건 치대에 들어가면 해결된다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외로 적성에 안맞아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있다. 결국 학교를 포기하기도 한다.또한 의대와 달리 머 해부실습이 적을 것이다, 징그러운(?) 것이 덜할 것이다...이런 생각으로 의대대신 편한 치대를 가겠다는 것은 큰 오산이다. 오히려 의대의 어설픈(?) 과보다 더 힘들며 더 흉한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조금 더 바라자면 조잡한 소명의식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의사라는 메리트를 돈버는 데에만 이용하겠다는 그런 생각, 물론 나도 했었지만 정말 소인배같은 생각이다.

 무조건적인 환상을 버리라는 뜻이다...이곳은 파라다이스가 아니라 인간을 치료하기 위해 죽도록 공부하고 연구해야 하는 현실일 뿐이다.


덧붙이는 말: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도 분명이 있을 터인데 반말로 해서 미안하오...
  • ㅓㅓㅓ ()

      덴티스트는 인간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이빨로 돈을 버는 직업이오.

  • ... ()

      치과의사하는데 무슨 소명의식이 필요한가요? 치과가 무슨 사람을 치유하는 곳인가요? 걍 돈만 벌면 되는거지..

  • 공대생 ()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글쓰신 분 혹시 치과 학부생이 아니신지.. 공대에도 적성이 안 맞아 학교 힘들게 다니거나 포기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그리고 공학계열로 계속 공부하시는 분들중에 오직 돈 많이 벌겠다고 오신 분들 별로 없습니다.

  • 공대생 ()

      공학에 대한 열정때문에 먹고 살만큼 적당히 벌고 열심히 연구해서 멋진 거 하나 해내는 걸 목표로 오신 분들 많습니다. 돈이 아닌 꿈을 위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지금 그런 분들이 사회의 현실때문에 적성마저 포기하고 의대같은 곳으로 길을 갈아타고 있는 형편입니다. 공대에서 석박사하는 거 정말 적성 안 맞으면 해내기 힘듭니다.

  • 공대생 ()

      그럼에도 공학도로서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실때문입니다. 그만큼 사회에서의 돈의 비중은 상상이상으로 큽니다. 그리고 의학계열로 길을 바꾸시는 분들 중에 과연 얼마나 님이 생각하는 환상을 보고 오는 비중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군요

  • 공대생 ()

      의학계열로 길을 바꿔 오시는 분들에게는 더이상 적성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 분들은 미래를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다시금 도전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원하는 것은 단지 적당한 소득과 안정된 미래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의대, 치대, 한의대만큼이나 평균적으로 높은 고소득에 안정된 직장 흔치 않습니다. 이 쪽 계열도 요즘은 망하는 사람들 많다고 하지만 그건 대도시권에서나 통하는 얘기입니다. 여전히 지방이나 보건소 쪽은 인원이 없어서 난리입니다.

  • 공대생 ()

      그리고 더이상 돈 벌려고 치대 온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은 버렸으면 합니다. 처음부터 의대, 치대, 한의대 들어간 학생분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나이 20대 중반, 30 넘어서 이쪽으로 도전하시는 분들의 결심은 정말 쉬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단지 돈을 많이 벌러 왔다는 생각으로 치부하시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 공대생 ()

      그리고 우리나라만큼이나 돈 많이 버는 게 목표라는 말을 경멸하시는 분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돈이라는 것도 한 사람의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있습니다. 절대 치졸한 생각으로 매도할 것이 아니죠. 다만 우리 나라 사람들의 졸부 근성은 버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공대생 ()

      마지막으로 과연 우리 나라에서 소명의식이라는 게 통하는 지 의문을 던져봅니다. 분명 필요한 것이지만 우리나라라는 사회에서는 너무나 힘들어 보이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 정문식 ()

      공대생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작금의 의, 치, 한의대 진학 열풍은 이들 분야가 예전보다 좋아져서가 아니라 이공계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가 몰락해서 벌어진 반사적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와중에 '사회 정의'에 대한 고민 없이, 그냥 감정적으로 이들을 매도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여? 현실의 버거움 때문에 의대에 가신 분들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분들은, 많은 직업들이 이렇게 몰락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보다 생산적인 논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명 의식'이라는 것 또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비록 부자는 아닐지라도- 보장될 때에야 할 수 있는 말이지, 사회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몰아 넣고, 소명

  • 정문식 ()

      의식 운운한다는 것은 기득권층의 기만이고 사기인 뿐입니다. 다행히 이번의 이공계 기피 현상을 통해 그런 본질이 폭로되고 있으니, 앞으로는 이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생각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공계에 있다가 의대에 가신 분들을 '기득권층' 운운하며 지나치게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분들도 어쩌면 잘못된 사회와 경제의 희생자일 뿐일지도 모르니까여...

  • zecks ()

      공대생님 학생이신줄 알았더니 사회 생활해 보셨나봐요?

  • zecks ()

      글쓰신 분이 과연 현실을 바로 보고 있는지 궁금하군요..아마 제가 있는 곳에서 한달만 같이 있어도 아이고 아이고 소리할껄요?..의료인들만 모인 그런 사회가 아닌 진짜 사회 생활을 안해본 사람은 소신이 어쩌구 저쩌구 하죠..본사에 있는 인간들도 공장에는 안올라고 하는데요 뭐..

  • 공대생 ()

      아직 신분은 학부생입니다.^^; 그렇지만 얼마 전에 국내에서 잘 나가는 대기업들 중의 한 곳에서 약 한달간 회사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대로 된 일을 한 건 아니지만요 ^^;) 거기서 놀랜건 매년 엄청난 흑자를 보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안의 분위기가 계급위주로 너무나 경직되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들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해볼려 하기 보다는 상사의 눈에 벗어나지 않으려 전전긍긍하는 전형적인 관료직들의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원을 잘 뽑지 않는 기업이라 젊은 사람들도 별로 없긴 하지만 40이후의 사람들도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교육을 담당하시던 분들 중 한 분이 40대에 접어드셨던데

  • 공대생 ()

      입사 동기들은 거의 다 회사를 나가고 자신도 곧 다른 일거리를 찾아봐야 할 거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학부때 전공 학점 얼마 올리는 것보다 영어 공부를 더 열심하는게 더 이득이라고 충고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회사의 경우 이젠 취업인원의 50%를 해외 학위 수료자 중에서 뽑을 예정이라더군요. 그만큼 국내의 공돌이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 공대생 ()

      하는 일들도 상관이 어떤 일을 언제까지 하라고 지시하면 정해진 빠듯한 기간 내에 끝내려 하다 보니 제 시간에 퇴근하는 것도 그리 만만치 않고, 그렇게 끌려다니는 생활 속에서 과연 일에 대한 보람이 생길지 의문이더군요. 한달간의 교육이 끝난 후에 '내가 이 회사 들어가나 봐라'라면서 진저리 쳤는데 이 사이트를 알고서 비단 이 회사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았습니다.

  • 공대생 ()

      전반적인 사회의 문제이더군요. 공부하기도 어렵고, 공부량과 공부에 투자해야하는 시간도 엄청난데 정작 사회에 나가봤자 하고 싶은 일들도 못하고, 하루 종일 회사에 잡혀 혹사당하면서도 잘릴때까지 일해도 집 한채 사기 힘든 연봉에 어짜피 40살 넘으면 다른 길 찾아봐야 하는 마당에 비슷한 노력을 들이면 평생 안정적이고 여유있게 살수 있는 길이 있는데

  • 공대생 ()

      누가 힘들게 공학도로서의 길을 가려고 하겠습니까? 공학계열 의과계열 둘다 공부하기도, 일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쪽으로 가나 저쪽으로 가나 어짜피 하고 싶은 일도 못하는 공돌이 신세라면 차라리 돈이라도 많이 버는 곳을 택하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닐까요.

  • 공대생 ()

      정말 답답한 점은 지금 내놓을 수 잇는 대안이라고 해 보았자 '차라리 공대오지 말고 의대가라'고 권할 수 밖에 없는 암울한 현실입니다.  나름대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길을 알아보고있지만 제가 봐도 '의,치,한의대'가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결론짓게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휴...

  • ㅋㅋ ()

      수학적 결론은 공대오면 x축을 시간(t)=노력, y축을 돈(m)=부산물, 이라고 봤을 때 공대오면 m= k * log t , 의대가면 m= k * t^2(자승) ....(단, k는 비례상수로서 집안 여력(경제력)으로서 든든한 백그라운드의 후원정도를 나타냄)

  • zecks ()

      공대생님..한심스러운게 아니고 그게 현실입니다..현실을 어느정도 빨리 깨닫냐가 중요할따름이죠..석사 2년에 회사 생활 5년째로 접어드는 저로써는 공대생님과 같이 좀더 일찍 현실을 직시할수 있는 그런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제 학부때만 이런 사이트가 있었다면.물론 그땐 인터넷이라는 것 조차가 생소했었지만요..씁쓸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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