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현실적으로..

글쓴이
권용우
등록일
2002-03-20 15:17
조회
4,54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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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건
댓글
1건
미국 대학 어드미션은 multidimensional, multivariable, dynamical, nonlinear system입니다.
-_-;;;; 결과 예측... 힘듭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일반적인 기준이란 것은 있습니다.
아랫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써주셨지만, 현실적으로 일반적인 기준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그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땐 유학 못 왔을 수도
있었지만, 예외적으로 진짜 운으로.. ㅡ.ㅡ;; 와 있지요.

전공에 따라 상당히 디펜던트한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님 전공쪽 선배들에게 문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전공하고 있는 재료과의 경우는 경력이 잘 통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학점 및 점수 위주 선발)로 분류가 되는 것 같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컨택 성공하는 사람도 많이 못 봤습니다.

사실 미국 아이들은 학교 정하기 전에 campus tour라는 것을 통해 이 학교 저 학교
초청되어서 구경합니다. 학교 측에서는 이 학생들에게 엄청 신경씁니다. 왜냐면,
얘들 대부분이 미 정부기관, 회사, 자원봉사 단체 등에서 받는 펠로우 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수 돈으로 월급 안 주고도 일을 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과정에서 관심있는 교수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학생들과 만남도 갖고
학교 및 학교근처 도시 관광까지 모조리 공짜로 다 합니다. 숙소도 특급호텔.. ㅡ.ㅡ;;
(지난 주말에는 재학생과 방문한 학생들과 술자리가 있었죠. 이 자리에서 연구실이
얼마나 빡센가, 교수 인간성은 어떤가.. 많은 정보가 오갑니다.) 완전히 학교측에서
애들을 고르는게 아니라 애들이 학교를 고르는 느낌입니다. (저희과 미국인 정원이
매년 15명 전후인데, 1차 투어에 초청된 애가 27명, 4월초에 23명 방문 예정입니다.)

랭킹은 참조할만한 자료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전부는 아닙니다.
대충 탑 5급은 3.8~9, 탑10급으로 가기 위해서는 3.5 이상 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 이하로도 가는 수도 있고,
저 이상으로도 못 가기도 합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경우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학부 졸업 후에 가시는 것이라면, 다른 무엇보다도 학점입니다.
별다른 어필할께 없으니깐요. 학점은 졸업하면 못 바꾸는 것이니
유학을 생각하신다면 열심히 하셔서 학점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학부 졸업 예정자가 컨택해서 성공하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정상적인 코스가 아닙니다.)
인터넷 싸이트에 나와 있는 케이스가 가끔 있는데, 성공사례는 거의 그게 다라고 보시면
된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원래 인터넷에서는 특수한 경우가 더 부풀려져서 진짜
일반적인 것처럼 튀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어드미션 전 컨택은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닙니다. (해당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학교일수록) 미국애들도 어드미션 후에
컨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렸듯 캠퍼스 투어를 통해.

석사 학위 이상 소지자의 경우는 또 다른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때는 페이퍼 경력이란게 덧붙여지니깐요. 솔직히.. 이런 곳에서
할말은 아닌것 같지만, 석사를 한국에서 하실꺼라면, 두 가지 중 한가지를 권합니다.

1. 널럴하고 사람 많은 랩으로 들어간다. --> 아무런 방해(?) 받지 않고 맘편하게 유학준비한다.
그리고, 사람이 많으면 박사 안 가고, 유학간다고 지도교수님께 말씀드리기가 수월하다.

2. 페이퍼 많이 쓰는 랩으로 들어간다. --> 퍼블리케이션 경력을 추가한다. (우리나라에서
석사때 저널 논문에 first author로 내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여러가지를 현실적으로, 다소 political해져야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 김진일 ()

      Good!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아주 좋은 내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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