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스러운 미국 대학의 외국인 차별

글쓴이
포닥
등록일
2002-03-26 05:12
조회
5,29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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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건
미국에 있으면서, 몇번의 박사학위 디펜스를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자격지심인지 모르겠지만,
백인 미국인과 외국인 학생의 디펜스는 아무래도 차별이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더 쉽게 학위를 받는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독창적인 연구는 아주 작은 부분이고,
심지어 인턴기간동안에 일한것을 학위 논문의 대부분으로 채워서,
이것이 학위 논문인지 신제품 광고인지 헤깔리는 논문도 통과되는 것을 봅니다.

미국 교수들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기분이 몹시 찜찜합니다.
만일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학생이 한국 대학에서 학위를 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 똑똑해 보이진 않지만, 일은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내년까지 데리고 있으려니, 월급 주는 것이 좀 아깝고,
짜르자니, 특별하게 흠 잡을데는 없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디펜스동안 몇몇 교수들의 얼굴에는 알 수 없는 표정들이 왔다가 사라지고,
지도교수가 농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질문을 해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서, 엉뚱한 대답을 하고.....

아..... 세계화의 그늘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 진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군요.
수십년동안 수많은 인재들이 유학을 다녀와서
만들어 놓은 일그러진 대한민국의 과학계.
그 원인의 중심에는 삐뚤어진 미국 교수들의 양심이 있지 않을까?
아니면, 거대한 음모의 일부일 뿐인가?


  • 이공계2 ()

      그런 면들도 분명히 보시니, 더 많은 사람들을 국외 포닥으로 끌어 들이시는 것이 어떠신지요. 낱알과 쭉정이를 구별할줄 알아야 합니다. 모두 다가..

  • 김덕양 ()

      제가 보기에는 보통 지도교수에 따라 다르던데요. 잘나가는 지도교수 밑에 있고 그 교수한테 인정을 받는 학생이라면 박사 디펜스도 조금 쉽지 않을까요? 그 반대 경우에는 참 힘들게 졸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잘나가는 교수더라도 눈높은 사람한테 걸리면 더 힘들더군요. 쩝.

  • 김종중 ()

      외국의 대학마다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학위 받는다는것이 쉽지 않은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 김진성 ()

      물론 어느정도의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있겠지만. 학교와 지도교수에 따라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보통 더 힘들게 졸업하는 것을 많이 봐서.. -_-;;

  • 배성원 ()

      그래도 학자의 양심이 있는데 외국인이라고 대충 학위 주겠습니까?

  • 관전평 ()

      디펜스는 이미 교수의 내락하에 다른 교수들의 추인을 받는 과정입니다.  디펜스때 얼굴 붉힐 정도면 디펜스 시키지도 않겠죠.  디펜스는 서로 만나서 웃고 즐기고, 또 새로운 동료를 맞이하는 즐거운 자린 데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게 제 평소의 생각입니다.

  • 관전평 ()

      제가 본 외국학생들은 앞으로의 경력을 위해 미국 학생들에 비해 몇배는 열심히 일하고, 또 결과도 많이 내던데요?  미국 학생들은 대체로 적당주의가 많았구요.  개네들은 대충해도 쉽게 살 길이 열리니까, 열내지 않는 것 같더군요.

  • 이공계2 ()

      우리나라 학생들은 외국에서 열심히 하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 안 그런 곳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널널한 교수 밑에서야 널널하게 학위를 받는 경우도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대학원 학점은 환상적인데 논문 한편 없이 졸업하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그것도 너무 좋은 미국 대학에서, 하지만 그런 경우는 course work 이 exceptional 한 학생의 경우가 많습니다..

  • heon lee ()

      I think, at least in the renowned universities, there is no discrim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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