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인의 마음가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시스템의 문제가...

글쓴이
anon
등록일
2002-04-06 06:12
조회
3,83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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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여기서 공부 마친 사람들이 한국가는 비행기 타는 순간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이,

'아, 나도 이제 고생 끝이다. 한국가서 교수만 되면 애들은 내가 옛날에 당했던 거 이상으로

부려먹고, 연구비 좀 챙겨서 여기서 그 동안 힘들었던 거 보상 좀 받아야지.'

이런 식은 아니겠지요.

저도 한국에서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처음에는 너무다도 기존 교수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던 젊은 교수들이 조금씩 조금씩 나머지들과 비슷해지는 걸 너무 많이 봤습니다.

우리가 안타까워하는 많은 교수들 혹은 어느 분야든지 속칭 해외파들이

반 변명삼아 얘기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해야지만 윗분이 얘기하신 문제들이

척결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시스템 속으로 편입되서 자신의 주관을 관철시킬 자신이

없으니 여기 남아서 교수나 직장 생활을 한다고 볼 수 있겠죠.

단순히 미국에 있으면 돈 몇푼 더받기 때문은 아닐겁니다.

이 시스템이라는 걸 하루 아침에 미국 거 그대로 옮겨 놓을 수는 절대 없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문화적인 차이도 크죠.

따라서 저도 이쪽 시스템을 겪어 본 사람들이 한국에 돌아가

한국적으로 합리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내려오는 걸 바꾸는 건 굉장히 힘들거든요.





PS: 그리고 환경도 좋은 데 계시나보네요. 여기서 누가 약자한테 더 베푸나요? 전 미국 살면서
한번도 그런 경험 한적 없는데..

>제가 근무하는 대학은 미국에서 탑클래스에 속하는 연구중심대학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그룹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구요.
>
>저는 포닥으로 와서 이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대학원생들 보다 더 열심히 실험하는 교수들도 있구요.
>가족처럼 구성원들을 보살펴 주는 비서 아줌마.
>천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교수님,
>적을 만들지 않고, 학과간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직속 상관.
>공대학장 이면서도, 자기 이름 들어가는 논문을 꼼꼼히 수정해서 보내주시는 노교수님.
>투명한 연구비 관리,
>신속한 행정처리,
>훌륭한 체육시설, 조경, 쾌적한 삶의 환경 등등.
>
>그런데.......
>이런 곳에서 공부하고, 배우고 국내로 돌아간 수많은 유학생들이 교수가 되어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의 대학은 왜 그 모양입니까?
>생각할 수록 답답할 뿐입니다.
>
>부디, 유학하시고 언제가 귀국하시게 된다면,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마시고, 조금씩만 실천해 주십시오.
>
>기업으로 가시더라도, 월급 많이 받는다고 국내 박사들 무시하지 마시구요.
>약한자들에게 더 베푸는 선진국의 문화를 배운데로만 실천해 주십시오.
>
>여러분들이 유학하고 돌아가시면,
>절대 약자가 아닙니다.
>부자들이 천국에 이르기가 더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니, 조금씩만 더 노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포기하기에는 너무 뛰어난 자질을 가진 민족입니다.
>조금씩 힘을 모은다면,
>지금보다는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싶네요.
>
>
>

  • 포닥 ()

      너무 많은 예가 있어서 무엇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제 자식이 다니는 초등학교 학급에 말을 못하는 아이가 들어왔습니다. 그 아이와 함께, 특수교사가 채용되더군요. 그리고, 한학기 동안 제 아이의 학급에서는 친구과 대화할 수 있도록, 수화를 가르쳤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을 보지 못하시다니, 저보다 더 컴플렉스가 많이신 모양이네요.

  • anon ()

      컴플렉스라구요? 이상한 소리 하시네요. 그런건 사회의 living standard가 높아지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미국 경제 GDP가 우리나라랑 비교해서 얼만데. 그런 일례로 단순 비교할거면 그냥 미국에서 사세요. 전 제 의견을 말했는데 컴플렉스 운운하며 인신공격을 하다니 별 웃기는 분 다 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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