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라인의 일이라면,...겉보기만을 얘기하면, 반년정도 하면 따분해 미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기서도 공부하고, 먼가 얻어서 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업연구소는 중앙연구소가 따로 있기도 하지만, 공장에 같이 있기도 합니다. 언급하신 회사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공장내에 연구개발부서가 같이 있기도 하고, 혹은 기술지원부서만 공장에 있고, 개발부서는 따로 연구소에 있기도합니다.

  <생산기술직>이라면, 아마도 생산부서일거 같군요. 생산스케줄짜고, 원료,제품 투입량 파악하는 등등,. 님이 말씀하신 <4년제 대학 나온사람이 하기에는 단순한 일>일거 같군요.

  그렇습니다. 흔히 줄여서 '생기'라고 하지요. 연구단계에서 확정된 스펙으로 공장을 돌리더라도 실제 상황에선 많은 돌발변수가 나옵니다. 기본 라인을 유지하고 여러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경우, 또는 스펙변경에 따라 각 경우마다 원활한 생산을 도모해 주어야 하는 그런 업무죠. 공학적인 문제를 다루기는 하지만 매우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문제들이므로 현장경험이 크게 요구됩니다. 자동화에 관계된 업무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다른 개념으로 생산 몇부, 이런식의 생산 부서는 노무관리가 주 업무가 돼며 라인의 수율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그때그때 일을 해결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관리부서가 따로 있기도 하는데 여기는 주로 원자재 공급, 수량 관리 등을 전담합니다. 회사마다 업무라든가 조직이 조금씩 차이가 나겠지요.

  자! 위의 답은 교과서 적인 답변이었습니다. 실제는? ..답하기가 참 곤란합니다...찬찬히 생각해 보시죠. 화학제품 연구소에서 개발해 줍니다. 성분, 공정도 다 오겠죠? (전 기계전공이라 잘은 모릅니다만..). 안봐서 모르지만 현장 정보가 100% 담겨있는 그런 공정지침은 안내려 올겁니다. 그건 생기에 있지요. 온도, 유량, 혼합시점, 배출 속도, 뭐 변수가 한두가지 겠습니까? 연구소에서 공정이 와도 그대로 하면 아마 안됄겁니다. 기계분야도 대체로 그러니까요.^^. 생기에서 잔뼈가 굵은 과장님이 현장가서 날밤새고 condition 잡습니다. 바로 그게 '생기' 화학버젼입니다. 기계버젼은 따로 있지요. ^^

  L화학 지방공장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읍니다. 서울대 출신이 생산에서 할일 많읍니다. L화학 같은 경우 생산에서 몇년 일하다가 본사가서 경영좀 배우고, 중국한번 갔다가, 지방내려 가서 공장장한 다음에 다시 본사올라와서 사업부장되는게 일반적인 승진 루트입니다. 생산부 대리하고 연구소 과장하고 거의 동격으로 쳐줍니다. 사람만 똘똘하면 물론 일은 많겠지만 승진하기는 좋읍니다.  하는일은 뭐. 공정관리, 생산관리,출하,뭐 잡다한거 하는데, 뭐.그냥 공장에서 필요한 모든일은 현장 기사가 하는걸로 보면됩니다. 위에 과장이나 부장은 말한마디 던져주거나 사원 혹은 대리의 일에 책임을 져주는 사람입니다.

  님은 개발에 관심이 많으신가 본데. 그러면 저같은 석사 출신은 할일이 없어지잔아요???ㅎㅎ.. 근데 실제로는 생산에 있는 사람들은 자기들 설비를 자기가 사용하기 땜에 자기가 하고싶은 공정 개선이나 처방 변경 자주 합니다. 연구소가 한번 test 들어가려면 무지막지한 보고서를 요청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