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용대 정보가전부 기업이 조직의 혁신을 리드할 수 있는 핵심인재 확보 및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인재의 능력과 열정, 공헌도는 무한경쟁 시대에 새로운 기업비전을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기업의 운명을 좌우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컨설팅사인 매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기업은 명확한 업무수행 평가기준이 없고 임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상벌기준이 없는 등 인적관리가 미숙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건희 회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국내외 우수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핵심인재를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임원인사에 영향을 미치는 삼성은 무차별적인 인재확보와 이로 인한 문제점을 적지 않게 드러내고 있다.

최근 삼성은 입사 시즌을 맞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속칭 일류 대학의 우수 인력을 싹쓸이하고 있어 경쟁사를 자극시키고 있다.

경쟁사는 대학 관계자가 삼성의 요청에 따라 우수 학생에 관한 신상내용이 담긴 정보를 몰래 제공한다고 흥분하고 있다.

주요 대학 관계자는 사상 유례 없는 취업전쟁이 일자 학생을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국내 1위 업체인 삼성의 과다한 요청도 마다하지 않고 학생의 관련 파일을 제공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은 또 이 회장의 특별지시로 올해 영입한 S급 인재들이 튀는 행동을 보이는 등 조직 내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의 S급 인재는 임원급 이상으로 조직문화에 대한 영향력이 큰 편인데 부하직원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업무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는 등 기존 인원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인재확보에 앞서 있다는 삼성조차도 우수 핵심인재 확보에만 열을 올렸지 정작 확보한 우수 인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셈이다.

인재확보는 정도를 거쳐야 하는데 삼성의 경우 과정이 잘못되면 예상외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겠다.

삼성은 인재를 모으는 데만 열중할 것이 아니라 이를 제대로 관리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



백용대 (ydbae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