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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 Visa 와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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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 작성일2002-03-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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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란 말을 쓰니까 좀 그렇네요.  안쓰던 말이어서요. 

지난 목요일에는 평소보다 한시간 일찍 잠이 깨어버렸지요.  뭘할까 하다가,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 형님,누님에게 전화를 했지요.  요즘은 어떠세요.  형, 회사그만두고 이젠 뭘할 거야, 누나는 좀 살만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나니까, 웬지 마음도 가라앉고 눈물이 나오더군요.  이 머나먼 곳에서 도대체 난 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제겐 조국은 그런 존재더군요.  평소에는 생각도 안나지만, 이런 곳에 와서 한국에 대해 불만을 가진 분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웬지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 그런 존재요.  허물투성이지만, 가족이기때문에 보듬고 가야하는 그런 존재...  뭘 대단하게 보태줄 능력도 없지만, 그래도 꼭 좀 잘 살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버릴 수 없는 그런 존재....

댓글 3

배성원님의 댓글

배성원

  그래도 한국에서 쪼들리고 사는 모습 안보여드리는게 차라리 효도 랍니다. 저도 제 친한 친구(중학교부터 주욱 같이 자랐음) 미국서 포닥 끝나가는데 안부전화하면서 절대로 돌아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친구 한국에 돌아오면 전 좋겠죠. 어머니 끼리도 잘 아시는 사이죠. 그래도 그 친구의 인생을 생각하면 이왕 나간거 영주권 따서 거기 뿌리내리라고 합니다. 오늘도 그 친구가 그립군요..하지만 한국엔 절대로 돌아오지 말라고 다시 전화 하렵니다.

관전평님의 댓글

관전평

  제 친구들도 그런 얘기를 하더군요.  하지만, 정작 제가 듣고 싶은 대답은 여기도 이젠 살만해.  여기 와서 재미있게 살자 이런 얘기랍니다.

Power님의 댓글

Power

  조금 슬프군요.. 미국에 있는 제 친구들에게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뭐하러 들어오냐구...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좀 우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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