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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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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규 작성일2009-03-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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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를 봤습니다.
원래 다큐멘터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극장에서 오랜만에 다큐를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워낭소리는 한 노부부의 삶을 오랜동안 함께 했던 일소와 더불어 잔잔하게 표현한 영화였습니다.
여러가지 시사적인 문제도 담으려고 한 부분이 보이긴 했습니다만,
큰 의미전달이 있었던건 아닌것 같았고요.

저도 경상도 사람이다 보니 영화에 나오는 대사들이 익숙했고요,
우습게도 표준말 쓰시는 분들 모를까봐 자막처리를 해 주더군요.
하기야, 이전에 친구영화를 두고, 서울 사람인 제 친구 부인이,
자막처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영화에는 무척이나 고집스러운 할아버지의 부인으로 할머니 한 분이 등장하시는데요...
워낭소리의 흥행 코드는 이 할머니 였던것 같습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재미를 가질 수 있는 키를 할머니가 쥐고 계셨어요.

그리고 중간에 일소가 일을 못할것 같아 다른 소를 사와서, 송아지도 놓고 길을 들이는데,
송아지를 키울 여력이 없어 돌려 보내는 부분에서 참 많이 슬펐습니다.

물론 마지막에 오랜동안 함께 했던 일소를 땅에 묻을 때도 감동이었고요.

오랜만에 따뜻한 마음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꼬리~: 워낭소리에 맨 처음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절을 하는 탑이, 소의 죽음을 위로하는 탑이라는 것을 어제 알았습니다

댓글 2

Wentworth님의 댓글

Wentworth

  아.. 소가 죽는군요. 슬퍼서 보고 싶어도 못 보겠어요.ㅠ

麻王님의 댓글

麻王

  죽은 소의 모습에서 회사원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 건 나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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