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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IT 소홀 2~3년뒤 중국에 진다” 경고 : 삼상 진대제 사장 (좀더 세밀한 버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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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유 작성일2002-07-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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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홀 2~3년뒤 중국에 진다” 경고





국내 대표적인 최고경영자가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 인력양성 정책을 비판하면서 “IT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2~3년 뒤 중국에 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진대제(陳大濟)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27일 전경련 하계세미나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과 기업의 대응’이라는 강연을 통해 “앞으로 국내에서 5년간 소프트웨어, 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분야 인력이 10만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공계 인력양성을 소홀히 하면 경쟁국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10여년 전부터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화돼 엔지니어의 평균연령이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늘어났고 결국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다”며 “우리나라도 엔지니어 양성을 게을리하면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본이 전자산업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진사장은 “일부에서 우리 기술이 일본을 따라잡았다고 하지만 첨단제품에 대한 특허 등 기반기술과 부품분야에서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을 비롯해 대부분의 국가지도자가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공계 인력을 국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어 조만간 우리나라를 추격할 것”이라며 “반도체는 6~8년, 액정표시장치(LCD)는 3~4년, 이동통신은 2~3년, 디지털가전은 2년 뒤 우리나라가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사장은 “중국은 이공계 진학률이 90%인 반면 우리나라는 30%에 불과하고 연구개발비 투자도 중국이 우리나라를 앞지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진사장은 세계 IT산업의 시장규모가 오는 2006년에는 3천6백92조원대로 커질 것이라며 기술개발에 매진하면 국부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IT산업 평균 성장률은 우리나라가 27.6%로 가장 높고, 중국(23.8%), 일본(12.9%), 미국(1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진사장은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이같이 높은 것은 정부의 IT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기업들의 네트워크 환경 구축이 이뤘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사장은 차별화된 첨단 신제품 개발과 표준기술 확보 등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만 국내 전자산업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귀포/박구재기자 good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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