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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 西海교전 유족이 조국을 떠나겠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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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 작성일2004-06-3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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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 西海교전 유족이 조국을 떠나겠다는 이유


입력 : 2004.06.29 18:14 56' / 수정 : 2004.06.29 21:18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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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와 선제 공격을 해 일어난 서해교전에서 6명의 장병이 전사한 지 2년이 지났다. 이들을 기리는 추모식이 어제 평택 해군2함대 사령부 내에서 유가족을 비롯한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으나 쓸쓸하기 그지없었다고 한다. 이 소식보다 더 참담한 건 이 사회와 이 정부를 향해 유족들이 쏟아낸 질문과 절규와 절망감이다.
‘서해교전이 터졌을 때도 지금처럼 감사원이 나서서 경위를 감사했는가.’ ‘우리 아이들이 죽었을 때 어느 누가 사과했는가.’ ‘다른 나라에 갔다가 죽은 사람에게는 지위 고하를 가릴 것 없이 줄줄이 조문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6명의 장병 영결식 때는 누가 왔었는가. 정부 인사는커녕, 국방장관과 합참의장도 불참했던 정부 아닌가.’

우리를 비참하게 만든 건 “현충원에 묻혀 있는 아들을 고향으로 데려가려고 한다”는 한 아버지의 토로다. 이 아버지는 지금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북한 병사들에게 목숨을 잃은 자식은 죄인밖에 더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아들의 유해를 고향 선영 아래로 데려가겠다는 것이다. 어떤 부모는 내 자식을 죽인 이북의 김정일보다 미국을 적이라고 하는 남한 사람들이 더 무섭다고도 했다.

남편을 잃은 한 부인이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 말을 전해 들으면서는 더 이상 나라를 변호할 용기조차 잃게 된다. 이 부인은 주한미군사령관이 2주기를 하루 앞두고 보내준 위로 편지를 소개하면서 “오히려 미국 사람들이 더 기억해준다”면서 “솔직히 한국이 싫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6명의 장병들은 국가의 명에 따라 조국을 위해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바친 이들이다. 이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였다면 영결식엔 물론 대통령이 참석했을 것이고 그들은 지금 서해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아버지는 아들의 유해를 현충원에서 고향으로 옮기겠다고 하고 부인은 이 나라를 떠나겠다고 한다.

이러고서 앞으로 누가 조국의 위난(危難) 앞에서 자신의 목숨을 던지겠는가. 아니 이들에게 이런 한맺힌 말을 토하게 하고도 나라가 무슨 염치로 그들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물론 북한과의 관계 개선도 중요하다. 그러나 남북 화해를 추진하는 것과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이토록 냉대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그것은 나라가 나라다운가 하는 품격(品格)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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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글중에도 쓸만한게 가끔 있네요..

서해 교전중 사망한 장병중에..병장도 있던데..  제대를 얼마 남기지 않고

전사한게..참 안타 깝네요...


전사한 장병들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3

REVOLUTION님의 댓글

REVOLUTION

  정말 조선일보 논조에 가끔 동조할 일이 생깁니다.

공화국의 안위를 지키시다 돌아가신 장병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기쁨이님의 댓글

기쁨이

  뭐 다 그렇더라구요.
운동권출신 첫 총리든, 386세대 정치인이든 인기나 관심을 끌만한 곳으로만 다니더라구요.
왜냐면 거기에 표가 있으니깐.....
아주 더러운 정치인의 속성일까요?
이제 언론에 이런 기사 났으니 내년엔 많이들 참석할 겁니다 아마 ^_^
정치인들 눈치 엄청 잘 까거든요.

muroi님의 댓글

muroi

  공화국의 안위라..
거참 요즘 뻘플이 많아졌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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