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프라운호퍼(가상현실연구소) 한국R&D센터 문열어
 
[파이낸셜뉴스 2004-05-17 21:42]
 
컴퓨터 그래픽과 가상현실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독일 프라운호퍼 IGD연구소의 한국 연구개발(R&D)센터가 개원했다.

정보통신부는 해외 IT(정보기술) R&D센터 유치사업의 첫번째 결실로 독일 프라운호퍼 IGD연구소가 17일 이화여대에서 정보통신연구진흥원과 국제 공동연구 기본계약을 조인하고 개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프라운호퍼 IGD R&D 센터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화여대,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등 국내 연구진과 공동으로 자동차, 조선, 정보가전 분야의 제품디자인과 함께 설계, 공정최적화를 지원하는 세계 최고의 ‘가상엔진시스템(Virtual Engineering System)’을 개발할 예정이다.

프라운호퍼는 이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독일 현지에서 고급 연구인력 10명을 파견하는 것을 비롯 88억5000만원 상당의 현물을 투자하게 되고 정통부는 정보화촉진기금에서 연구개발비 200억원을 지원한다.

총 4년간의 공동연구 과정에서 나오는 모든 지적재산권 등은 독일과 한국 양측이 투입비율대로 배분하며 다만 독일에서의 독점실시권은 프라운호퍼측이, 한국에서의 독점실시권은 ETRI가 행사하게 된다.

정통부는 이번 국제공동연구로 우리의 기반기술력이 취약한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분야 국내 연구개발 시스템을 선진·국제화할 수 있는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라운호퍼 IGD가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 그래픽과 가상현실 분야의 기술력은 한국보다 기간으로는 3년 정도 앞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과 독일의 이번 공동연구 성과가 산업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신차 개발과 선박제조에 걸리는 시간을 지금보다 30%정도 단축하고 매년 1000만달러 규모로 전량 수입되는 가상엔진 솔루션의 40% 정도를 대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상욱기자